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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선택은 어느정도 자유로운가
대한민국에서 여자의 선택은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을까요? 예를 들어, 결혼을 하거나. 아이를 갖거나, 혹은 둘째 애를 갖거나 갖지 않거나, 시댁에 들어가서 살거나, 근처에 가서 살거나, 직업을 가지거나, 직장을 그만두거나, 아님 결격 사유 있는 남편과 계속 살 것인지... 등등 어떤 상황에서 결정을 하던, 본인의 자유 의지로 - 다른 사람 눈치 보지 않고, 그 어떤 외부의 압력에 굴하지 않고 - 단호하게 본인의 의지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선택이 과연 있기나 한것인지 의심스러워 집니다.
지금 상황에서 벗어날 길은 있지만, 그러자니 너무 두렵고, 계속 살아가자니, 앞날이 답답하기만 합니다.
여기 들어오시는 분들은, 힘든 상황에서도 현명하게 자신을 잘 다독거리며 살아가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어떻게 용기를 내야 할지 막막합니다. 결국, 또 그냥 이 상태로 주저앉아 살아가게 될 것 같아요. 어떤 경우이건 정말 힘든 선택을 해보셨던 분들 얘기를 들려주세요. 사정 말씀드리기 곤란합니다.
1. 고심하다가..
'04.4.12 12:00 PM (211.108.xxx.3)저희 남편은 다른건 다 잘못하는게 많아도.. 본인꺼 정리정돈만큼은 철저하고 깔끔한 사람인지라..
저런거 보면 저같으면 못살것 같긴 하네요.
근데 저희 친정 남동생이 원글님 예비신랑 같았는데요..
그렇다고 올케가 머 그닥 잘 정리하고 깔금한 스탈은아니에요.
그냥 평범할 정도로 살림하는 스타일..
근데 남동생도 결혼생활 하면서 변하더군요.
원글님 신랑분도 결혼하면 좀... 주체적으로 변할수도 있어요..
지금까지는 믿는 구석이 있었으니까 그랬고(누울 자리를 보고 발을 뻗은것이고)
결혼하면 좀.. 나아는 질수도 있습니다..2. joy
'04.4.12 2:25 PM (219.241.xxx.148)나이 서른 넷. 결혼 7년. 아이가 안 생깁니다. 원인 없고.
살아가면서 맘에 걸리는 다른 일 위에서 열거하신 선택의 문제에서 자유로운 것은 아니지만 지금 저에게 가장 벗어나고 싶은 상황이 이것이네요.
제가 선택 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신의 섭리를 기다리는 것 밖에.
생각을 비관적으로 하다보면 이번 달에도 안 생기면 다음달에 생겨도 서른 다섯에 아이를 낳게 되고.
지금도 그다지 건강하지도 않은데 잘 될지..
그리고 이렇게 한해가 더 지나면 정말 아이 갖기 힘든 나이가 되는데...
하루하루가 가슴이 터질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생길 때 까지 매일 매일 난 불행하다고 생각하며 살진 않을 겁니다.
"사람은 자신이 마음 먹은 만큼 행복해진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말인데요.
특히 이 '마음 먹은 만큼'이 단어가.
행복해지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어서 좋습니다.
뭔가 선택해야 할 때 물론 어떤 것이 올바른 선택일 지 충분히 생각해 보아야 하지만
선택을 했을 때, 그리고 미처 선택 하지 못했을 때
그 과정 중에 있는 나 자신이 오늘 행복할 수있는 지 아닌지는 나를 사랑하는 내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래 글 중에 기억에 남는 연탄 장수님의 글을 읽으며
그 분이 상황에 관계 없이 행복하기로 마음먹은(!) 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힘내시길 바라는 마음에 내용이 길어졌네요.3. 키세스
'04.4.12 2:33 PM (211.176.xxx.151)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
어떤 선택을 하건 후회는 남아요.
하나를 선택한다는 건 다른 건 포기한다는 거니까...
선택은 후회가 가장 적게 남는 쪽으로 하세요.
힘 내세요. ^^4. 봄날은간다..
'04.4.12 3:13 PM (61.78.xxx.18)내 문제에 있어서 현명하기란 얼마나 힘든지...
제삼자의 입장에선 간단명료하게 선명하게 보이는 그림이 내문제로 다가오면 그 그림이 잘 보이질 않는다 이겁니다.... 결혼생활 15년만에 간판을 내리기까지... 수없이 여러상황들을 그려내 봤습니다.. 하지만 상대가 절대로 좋은방향으로 함께 노젖기를 거부할땐 빠른시간에 나와 아이들의 항해를 위해 옳은 선택을 해야한다고 봅니다.. 우리집의 문제는 내가 선택한 사항(남편)의 문제가 40%면 나머지 선택하지 않은 상황이 문제를 더욱 악화시켜서 살수없게 해버린경웁니다만... 암튼, 별거시작하면서 이사온 첫날 우리딸아이가 워라했는줄 아세요........
'엄마 나 행복해....!!' 이말듣고 가슴에 피멍이 맺힐듯 아팠습니다.. 그래 내가 사랑많이 해줄께..미안해.. 일하는엄마다 보니까 아이들이 할머니랑 아빠 사이에서 엄청난 스트레스 받았던거 같았어요.. '엄마 나 이제 친구들 데려와두 되지!' 신나하는 딸아이를 보면서 잘했단 생각을
했습니다.. 님께선 무슨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누군가가 행복해 진다면 모두가 불행한것보담은 좋은 방향으로 결정하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아픈 기억의 봄날을 기억하며 봄날을 보냅니다.. 님의 현명한 판단으로 더이상 잔인한 4월을 되풀이 하지 마시옵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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