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나에게도 드라마 같은 일이...

박인경 조회수 : 1,772
작성일 : 2004-04-11 02:32:42
며칠전일인데요. 살다보니 이런일도 있네요
제가 뒤늦게 대학을 다니고 있습니다.  오전에 자원봉사 갔다가 점심을 먹고 털레털레 친구랑 이야기하며 학교앞을 걸어오고 있는데 들리는 남자목소리
"어 야"
나는 그남자를 보고 깜작 놀랬어요. 5년전에 헤어진 3년동안 죽어라 연애하던 그 남자인거 있죠
그땐 진짜 사랑에 목숨건양 정말 이남자가 내 인생의 전부였었죠
영화속 연인처럼 사랑했지만 이남잔 자기맘대로 안돼면 절 무지무지 때렸어요 응급실에도 실려간적이 있었죠 또 화가나면 자기가 자기를 자해해서 또 응급실가고...
그래도 이상하게 그를 못보면 가슴이 뻥 뚤린거 같아 또만나고  그렇때마다 무릎꿇고 나에게 빌고, 집에서 알게되고 나서는 엄마들끼리 중재에 나서고 그래도 우린 끈질기게 울고 웃을며 3년을 사랑했더랬어요
그남자가 그러대요 너랑 계속 만나다가는 니가 내손에 맞아죽던가 내가 정신이 돌아 죽던가 둘중하나다
그러니 이제 각자를 놓아주자 너랑 같은 하늘아래서는 도저히 못헤어지니 내가 다른나라로 갈께 하고는 뉴질랜드로 가버렸습니다.
정말 이젠 끝이다 하고 맘고생 실컷하고 있는 중에 그가 다시 돌아왔어요 아무런 준비없이 나가니 힘도 들고 힘이드니 내생각이 더나고 무작정 다시 돌아온거죠. 우린 이제 다시 헤어질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인연이 뜻대로 되지 않아 그는 다시 뉴질랜드로 떠났습니다.
그뒤 전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도 하고 아이도 생겼지요
물론 가끔 그사람이 생각난적도 많았어요 참 내인생에 후회없이 사랑한사람!  남들은 이해못해도 그냥 나혼자의 추억이였죠
근데 내가 이인간을 다시 만날줄 어찌 알았겠습니까 세상 참 좁네요
그가 그러데요 한번은 보고싶었는데 이렇게 만나게 되다니 예전 너희집에 전화 몇번했었다고
난 결혼도 했고 아이도 있다고 그랬어요
그는 왜 그렇게 나이 많은 사람이랑 결혼했냐고 그러데요 겨우 5살 차인데...
그사람은 애인 기다리다 절 만나거라구요  
그가 꼭 한번은 만나서 이야기하고 싶다고 그러네요 근데 저두 꼭 한번은 만나서 할 애기가 많아요
그래서 꼭 한번만 만날꺼예요   우리 남편에게 애기해도 아마 남편은 만나라고 할거같아요 워낙 개방적인 삶을 사는 사람이라 그래도 애기는 안할래요
제가 그사람 한번은 만나도 되겠죠
저에게도 이런 드라마 같은 일이 생기네요
IP : 211.187.xxx.40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잠보
    '04.4.11 2:40 AM (211.178.xxx.147)

    가끔 상상해보던 일...예전에 사귀던 사람(남편말고요..)을 다시 우연히 만난다면 어떨까?
    더구나 난 결혼해서 애가 있고 그 사람은 아직 결혼을 안했다면이요...
    정말 그런일이 일어나네요.
    꼭 한번만 만나보세요. 그리고 글 올려주세요.

  • 2. 피글렛
    '04.4.11 6:20 AM (194.80.xxx.10)

    후회없이 사랑한 추억만으로도...이미 충분하지 않을까요?
    꼭 한번은 만나서 할 얘기...가슴에 묻어둔채 그냥 지나가심이 어떨까 해서...
    (다시 만나면 폭력적인 기질의 그 분 행여 앞으로 분란의 소지가 될까 염려됩니다.)

  • 3. 경빈마마
    '04.4.11 7:15 AM (211.36.xxx.98)

    궂이~~~~ 이야기 할 꺼리가 있을까요?
    저는 그냥 마냥~조심스럽습니다.

    남편에게 절대로 이야기 하지도 말고...
    의논도 하지 마세요..남자들 그렇게 마음이 넓지 않습니다.
    괜시리 부부싸움의 이유꺼리를 제공하는 것 밖에 되지 않습니다.

    어떤 상황이 님을 복잡하게 할까 두렵습니다.
    어떤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 보는데...
    사람 감정이 조절이 되지 않을때는 그 상황을 만들지 않았음 하는 것이 제 소견입니다.

  • 4. 크리스
    '04.4.11 11:26 AM (218.53.xxx.105)

    이 얘기 울 신랑한테 했더니...절 째려보네요...ㅠㅠ
    내가 만난다는 것도 아닌데...ㅎㅎ
    암튼 그분과 결혼까지 안하신건 잘하신듯 보입니다^^
    (근데 혹...다시 만나도...한번으로 끝나지 않을까 걱정안되세요?
    사람맘 모르는건데..............)

  • 5. 빈수레
    '04.4.11 12:36 PM (218.53.xxx.73)

    추억은 추억으로 과거에 남겨 두심이 나을껄~요?!

    추억에 연연하여 한번쯤 만나면...여러가지로 후회가 많을껄~요?!!!

  • 6. 별로
    '04.4.11 1:11 PM (211.207.xxx.58)

    드라마같은 영화같은 연애를 못해봐서 이런소리 밖에 못하는지는 몰라도...
    연애할때도 패는 사람 있습니까?
    것두 무지 무지? 별로 좋은거같진안네요.

  • 7. 나리
    '04.4.11 1:41 PM (219.249.xxx.240)

    사랑 .... 사랑이 아니라 '중독'되었던 게 아니었을까요.
    중독은 재발될 수 있답니다.
    그래서 위험하지요.
    제가 보기엔 지금의 남편과의 관계가 진정한 사랑이지 않을까 합니다.
    저두 빈수레님 의견에 찬성이에요.

  • 8. 진이
    '04.4.11 1:45 PM (220.75.xxx.182)

    고등학교때 영어선생님 말씀이 " 여자는 추억을 먹고산다 " 고하셨는데....
    세월이흘러보니 저또한 그런것같더라구요. 그추억마저 깨고싶지않으시다면....

  • 9. 선우엄마
    '04.4.11 2:44 PM (211.108.xxx.141)

    연애할 때 심하게 때렸다는 사람이면 새로 만났을 때 님께서 원하지 않을 일이 생길지도 모르곘어요. (다시 들러붙어 새로 시작하자고 하는 것 같은 종류의) 괜히 쓸데없는 일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 되는데요.

  • 10. cheese
    '04.4.11 3:04 PM (203.232.xxx.58)

    전 한번이라도 다시 만나신다는거 말리고 싶네요..
    때리다니요..그것도 응급실에 실려갈 정도로..세상에..
    대학때 같은 과 친구가 사귀던 사람한테 뒤통수를 맞는 걸 바로 눈앞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어찌나 놀랬던지..한 대 맞는 것 보고도 놀랬는데 응급실에 갈 정도로..
    무섭네요..어떤 일이 생길 지 장담할 수 없잖아요..절대 만나지 마세요..

  • 11. ....
    '04.4.11 9:05 PM (211.192.xxx.172)

    만나지 마세요.
    === 참 내인생에 후회없이 사랑한사람 ====
    글쎄요.... 이것도 세월이 지났으니깐.. 그 사람과 같이 안사니깐 드는 생각이겠죠.
    꼭 한번도 만나지 마세요.

  • 12. 김혜경
    '04.4.11 10:01 PM (211.201.xxx.194)

    만나지...않으셨음....좋겠네요...

  • 13. 헤스티아
    '04.4.11 10:20 PM (218.152.xxx.7)

    헉 혹시 또 맞는 것은 아니겠죠...
    만나봤자 별거 없어요.. 저도 만나봤는데 후회하게 되요..
    그냥 좋은추억으로만 간직하심이 좋지 않겠어요..

  • 14. pabi
    '04.4.11 10:42 PM (221.138.xxx.81)

    제 생각두 만나지 마세요에 한표.....
    아무에게두 말하지 않구 만나지두 마세요. 대화로 흘려버리게에는 .....
    그냥 가슴에 담아두구 끝내시기를.......
    인생선배로서의 충고로 받으시구 남편에게두 절대로 이야기 하지마세요,지금이야 이해한다구 해도 나중에 분면히 꼬투리가 될꺼예요.
    많이생각해 보세요.....

  • 15. 지지
    '04.4.11 11:54 PM (220.117.xxx.197)

    만나지 마세요...

  • 16. yuni
    '04.4.12 12:16 AM (218.52.xxx.115)

    절대로 만나지마세요.
    분명히 제가 님보다 나이가 많으니 세상 별별일 님보다는 더 많이 봤겠죠?
    제 아는 사람중엔 님보다 더 영화같은 경험을 가진 사람이 있는데 결국 다시 만났다가 안 좋은 일이 있었어요.
    그 친구도 꼭 한번은 만나서 해야할 얘기가 있다고 했는데 제 말 안듣고 나가더니...
    위의 어느분 말씀대로 추억은 그냥 추억으로 간직하심이 옳을줄 아뢰오.

  • 17. 키세스
    '04.4.12 1:43 AM (211.176.xxx.151)

    만나지 마셨으면...
    연애할 때 때리는 남자랑 3년이나 연애하시고, 후회없는 사랑을 하셨다고 생각하시는 거...
    제가 보기엔 그게 더 무섭습니다.
    세월이 지나 추억이 되면 그 때의 나쁜 기억들까지 미화되는 것 같아요.
    예전에 제가 강도 만난 이야기 올린 적 있는데 제딴에는 그게 우스워서 올린 글이었는데 읽는 분들이 다 무섭다고 하시더라구요.
    심지어 이런 사건도 시간이 지나면 무뎌지고, 그때 재미있는 사건들만 생각나는데...
    그 남자분 만나셔서 후회할 일 만드시지 싶어요.

    만약에 때렸다... 이런 일이 없었다고 해도 일부러 시간내서 만나는 건 반대구요.
    입장 바꿔서 제 남편이 전에 3년 사귀던 여자친구를 만나러 간다면 저 기분 엄청 나쁘겠어요.
    아마 한 30년은 그 일로 들들 볶지 않을까?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2198 립스틱 색깔 추천해 주세요 11 예쁜유신 2004/04/12 1,213
282197 재은네...주말농장 시작하다.. 2 재은맘 2004/04/12 877
282196 [re] 천연비누만드는법좀.... 최선정 2004/04/12 882
282195 천연비누만드는법좀.... 5 최선정 2004/04/12 920
282194 음... 82cook의 폐인이 되어가는 나의 모습.... 2 쭈니들 맘 2004/04/12 880
282193 생각에 대하여 1 tirano.. 2004/04/12 883
282192 정말로 시누이가 밉다... 13 박혜경 2004/04/12 1,825
282191 캔디나라님께... 9 나도 며느리.. 2004/04/12 1,195
282190 부활절 1 엘리스맘 2004/04/12 878
282189 우리의 선택은 어느정도 자유로운가 4 오늘은 익명.. 2004/04/12 901
282188 시어머님께 한 거짓말을 어찌할까요??? 16 승연맘 2004/04/12 1,518
282187 배꽃 피는 사월에... 6 이향숙 2004/04/12 884
282186 이런시누이.... 31 캔디나라 2004/04/11 1,836
282185 앞치마 예쁜 것 파는 곳 아세요? 2 한승 2004/04/11 889
282184 결혼식 끝난후 3 서원맘 2004/04/11 924
282183 기*수학 해보신분. 3 원맘 2004/04/11 1,573
282182 82cook은 AS 없나용? ㅠ.ㅠ 11 Ellie 2004/04/11 1,120
282181 이천 다녀왔어요... 7 사라다 2004/04/11 976
282180 고사리 따러오세요. 이두영 2004/04/11 877
282179 [re] Easter Vacation 알차게 보내기! 1 보스텅 2004/04/11 609
282178 Easter Vacation 알차게 보내기! 제민 2004/04/11 885
282177 요즘 생각에... 4 2004/04/11 874
282176 나에게도 드라마 같은 일이... 17 박인경 2004/04/11 1,772
282175 또한번의 문화생활...뮤지컬 맘마미아.. 16 김새봄 2004/04/10 894
282174 집을 적절한 시기에 구입해서 성공하신 분 조언부탁드려요. 5 오늘익명 2004/04/10 1,075
282173 다시 결혼한다면,, 19 푸우 2004/04/10 1,739
282172 봄에 취하고,그릇에 취한.. 3 봄나물 2004/04/10 998
282171 혼합수유는 언제까지,,,, 4 최미경 2004/04/10 898
282170 한달만에 가져보는 여유가 다 지나가네요 10 beawom.. 2004/04/10 888
282169 (펌) 가정용 술 제조기 6 솜사탕 2004/04/10 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