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에 친정어머니가 집에서 나오셨어요. 지금 자식들곁이 아닌 어딘가에 홀로 계신데 가끔 저한테만 전화를 하셔서 엄마의 심정을 말씀하시죠. 저야 여자로서 자식으로서 이해는 하지만 그렇다고 그 시대의 아버지들이 다 그러하셨지않냐하면 그러니 이제는 더 참고살지않겠다 하시네요.
아버지와 어머니는 저희 4남매키우시면서 그냥 앞만 바라보고 사시다가 이제서야 폭발하신거고요.
이번일을 계기로 부부가 뭘까,자식이 뭘까, 부모가 뭘까 하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자식을 위해 사셨던 부모님들과는 달리 이제는 부부가 서로를 위하는 삶이 되야하지않을까싶지만 그게 싶지는 않죠. 결혼6년차인 저도 느끼고는 있지만 노력은 하지않고 그냥 시간에 묻혀버려요. 이러다 되돌이킬수없을때가 오면 어쩌지 걱정만하고요.
요즘들어 시골에 계신 시아버님말씀이 자꾸 생각이 나요.
몸도 약하면서 애는 하나면 되니까 더 낳을 생각말고 그냥 부부가 재미좋게 살라고요.... 얼마전에 둘째가졌다가 안좋은 일이 있었거든요. 제가 죄인이죠.
그래서 요즘엔 둘째를 안가질까 생각해요. 애 가진다는게 무섭고요 자식 하나 더 키울 시간과 정성과 관심과 돈을 남편과 저한테 돌릴까봐요. 남편도 자식하나 더있는게 또다른 기쁨이겠지만 한편으론 부담을 덜수도 있는거고 그러다보면 현재을 누릴 여유를 가질수도 있고요.
요즘 남자들 너무 불쌍하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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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생각에...
밤 조회수 : 874
작성일 : 2004-04-11 03:31:41
IP : 211.178.xxx.14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경빈마마
'04.4.11 7:17 AM (211.36.xxx.98)자식은 마음대로 되는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기다려 보세요ㅡㅡㅡ
좋은 일이 있을 겁니다.
힘내시고....2. 김혜경
'04.4.11 10:02 PM (211.201.xxx.194)어머니들께, 그저 참고만 사시라고 하기...참 그렇더라구요...
저희 친정아버지가 친정어머니 속 헤집어놓을때마다, 전 엄마보구 참으라 소리못합니다. 엄마도 여잔데...
참~~3. 밤이요...
'04.4.11 10:17 PM (211.178.xxx.147)엄마는 늙어가는마당에 더이상 참지않는다 하시고 아버지는 도대체 내가 잘못한게 뭐가 있나요 하시고... 그렇다면 두분은 이제 같이사실수 없다는 결정인데
자식으로서 어떻게 해야할지모르겠어요.4. 김혜경
'04.4.11 11:56 PM (211.201.xxx.194)밤님...조금 기다려보세요..
어머니께 조금 시간을 드려보세요. 억지로 같이 사시라고 강요할 수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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