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란한 아침 햇쌀이 눈이 부셔 나도 모르게 눈을 뜨게 됩니다.
용마산을 너머로 강렬한 햇빛이 동향인 우리 집으로 들어올 때는 이른
아침 시간.........덕분에 늦잠은 사양한 지 한 참 되엇답니다.
요즘은 뜩 길을 따라 노란 개나리가 봉우리를 터뜨려 집에서 내려다 보이는
뚝방은 온통 노란색이고 중랑천을 따라 맑은 물이 살랑살랑 흐르는 것을 보노라면
봄이 가까이 왔음을 더욱 실감합니다.
이곳 장안동으로 이사한 지도 벌써 삼 개월쨉니다.
첨엔 낯선 곳에 다시 맞닥뜨릴 낯선 사람들과 이웃으로 살아갈 수 있을 까
걱정도 많이 했건만 이제는 몇 몇 사람들과는 안면도 트고 같이 차도 마실 수 있어 참 좋습니다.
사람 사는 곳은 어디나 마찬가지구나 하는 것을 실감합니다.
아이들이 커서 사람 사귀는 일이 이젠 힘들거라 지레 짐작하고 힘들어 했는데 신규입주 아파트로
예전에 입주 예정 동호회에서 친해진 분들과 이젠 off line상에서 몇 번 차를 마셔보니
꼭 예전부터 아는 사람들처럼 편안해서 지난 번 모임엔 저희집을 제공했지요.
워낙 큰 아파트다보니 아직까지도 단지 안도 다 구경 못햇습니다.^^*
2,000세대가 넘는데다 한 게으름 하다보니............^^
아직도 제자리를 잡지 못해 단지 안이 쓰레기 문제등 적지 않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자리가 잡히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바로 앞으로 그래도 한강 지류중 제일 큰 중랑천이 단지를 감아돌고
그림같은 용마산이 말이 엎드려 있는 듯 그 자리에 있어 지난 겨울엔 눈덮인
겨울산을 서울에서도 만끽할 수 있엇으니 풍광이 완전 별천지였던 적도 있었거든요.
사람이 정붙이고 산다는 것이 어려우면서도 또한 그 재미도 쏠쏠합니다.
모르는 사람들과의 해후도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니까요.
이번 일요일날도 그 모임이 예정되어 있어서 이번엔 뚝방을 함께 걸으며 운동도 같이 할 친구도 찾아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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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한 후에..........
오데뜨 조회수 : 887
작성일 : 2004-03-27 07:48:35
IP : 220.64.xxx.9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김흥임
'04.3.27 9:04 AM (220.117.xxx.212)꺄~~~~
뚝방에 걸으러 나가면
혹여 옷깃이라도 스치겠군요
전 달랑 장평교 건너 면목동입니다요^^2. 오데뜨
'04.3.27 1:20 PM (220.64.xxx.93)아이구 반갑습니다.
가까이에 사시는 분이 계시다니........
언제 차 한 잔 하러 불러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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