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친정엄마랑...

나도 오늘익명!! 조회수 : 1,154
작성일 : 2004-03-26 12:18:12
지금부터 시작하는 넋두리...
아마 길어지더라도 꼭 읽어주시고
조언 바랍니다.
딸 둘에 장녀입니다.
어릴적부터 큰기대에 무척 뜨거운(?)사랑을 한몸에 받아왔죠.
리틀엔젤선발에서 '진' 했을정도로 이쁘단얘기도 많이 듣구요,
학교 들어가서는 공부도 잘했구요.
학교에서 준비한 '상'이란 상은 다 받아봤을정도루요.
근데 중학교 들어가면서부터 10위권내로 떨어지더니
20,30....중하위로 까지 가더군요.
제가 좀 아파서 학교를 한달가량 빠지게 됐거든요.
아빤 그래도 언제나 제편에서 이해해주시고 여전한 사랑을...
근데 엄마랑 엄청나게 자주 부딪히곤 했어요.
그런 관계가 대학가서도 여전하더군요.
반면에 제 동생
꾸준한 성적에 서울대가서 자리 잘 잡고 삽니다.
시집간 동생이랑 엄만 동생아기 봐주시면서 살지요.
저의 열렬한 지지자이셨던 아빤 제 동생까지 결혼시키고 몇달 안되서
암으로 돌아가셨지요.
엄마나 동생도 그렇겠지만 전 넘 충격이었답니다.
돌아가신지 3년째이신데 아직도 믿어지지않구요
길에서 아빠랑 비슷한 옷차림을 보고선 혹 아빠가 아닐까란 기대감에...
혼자 덩그마니 떨어진것 같고
세상엔 제 편이 없는것 같아요.
누군 애기 낳고 친정엄마가 몸조리도 해준다는데
올 사람이 없어서
시엄마께서 미역사다 다 끓여주시구요,
애기 목욕이며 ... 뒷바라지 해주셨죠.
울 아가 어릴때 엄마네 가서 자는데
새벽에 깨서 울어도 끄떡없이 주무시더이다.
지금도 동생애기는 '오냐오냐'시지만
울 애기 남애처럼 본답니다.
그래도 애 낳고 살다보니
힘드셨을 엄마 생각 나더라구요,
엄마 음식도 생각나고.
그래서 전화도 자주하곤 했는데
정말 매번 느끼는거지만 넘 차별하는것 같더군요.
엄마 외국여행가서 사오신 선물도 그렇구요,
손자 대하는것도 그렇구요,
매사가 그래요.
이번 가족모임이 있었는데
저희는 몰랐던 얘기를 친척분이 하시더군요.
신랑이랑 전 '벙~~'했지요
오죽하면 울 신랑도 그러더라구요.
어머닌 자기를 안좋아하는것 같다구요.
넘넘 속상합니다.
빠지지않고 저희도 할 도리 다 하는데...
남 같으면 안보고 살면 그만인데 그럴수도 없구
어떻게 해야하나요.
IP : 211.178.xxx.20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선우엄마
    '04.3.26 12:40 PM (220.126.xxx.251)

    친부모와 자식간의 갈등도 참 힘드시지요?
    언제한번 친정어머니와 (하실줄 아시면 술도 한잔 하면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기회를 마련해 보면 어떨까요?
    님도 어머니께 섭섭한 점이 많겠지만
    어쩌면 어머니도 님께 같은 마음일 수 있거든요.
    친부모와의 갈등에도 해당되는 지 모르겠지만.
    저같은 경우 사람사이의 갈등엔
    허심탄회한 대화만한 것이 없더군요.

  • 2. 어부현종
    '04.3.26 1:45 PM (221.166.xxx.79)

    열손가락깨물면 안아픈 손가락이 없어요
    학창시절 엄마가 바랬던 것을 안따라줬다고 그렇게 하는것 같습니다
    자식키우면 모두가 자식잘되라고 바램이 있고 기대가크지요
    가족모임에 알리지 않았는것은 어머님의 맘이 그만치 아프다는 증거입니다
    맘속으로 장녀를 잊지는않고 문밖을 봤을지도 모를겁니다
    혹시나 알고 오지않을까하고요
    여러자식두다보면 그중에 맘에드는자식이 있어요
    맘상하지말고
    조용한때 단둘이만나 지나가얘기 하면서 맘풀어드리세요
    아마 마음의 문을 열어 드리리라 생각됩니다
    좋은 결과를 들려주길 바라면서

  • 3. 열나
    '04.3.26 2:23 PM (218.155.xxx.163)

    저랑 어쩜 그렇게 똑같은지 정말 너무 똑같네요 계속되는 갈등의 연속 ,,무시하는 형제들 ,,바보처럼 왕따인 나 ,, 중간에 끼인 신랑,, 연을 끊어버릴수도 없고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건지

  • 4. 크리스
    '04.3.26 9:52 PM (211.207.xxx.81)

    결혼하면 더더욱 연 끊기 힘든것 같아요...
    남편이 날 보는 눈도 있고--;
    아이도 있으니...친정이란 곳이 있어야 하는데.

  • 5. 지나가다
    '04.3.27 8:44 AM (220.127.xxx.55)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크다고
    그래서 그러시는거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923 소쇄원에서..... 3 싱아 2004/03/27 901
17922 이상한 고독 - 인맥관리 어케 하세요? 15 삼월이 2004/03/27 1,654
17921 진공청소기가 부서졌는데... 도움 주세요. 6 하얀목련 2004/03/27 895
17920 영어듣기교재요? 4 희망맘 2004/03/27 924
17919 좀 지저분하지만..재미로.. 2 헤이즐넛 2004/03/27 998
17918 이사한 후에.......... 2 오데뜨 2004/03/27 887
17917 예쁘게 마르고 있어요.. 7 경빈마마 2004/03/27 1,501
17916 둘째 갖기... 6 현석마미 2004/03/27 891
17915 잘 안다고 생각하던 사람의 전혀 낯선 모습을 보았을때 어떠세요? 2 코를 킁킁 2004/03/27 1,036
17914 음식물 디스포저에 관한 단상.. 3 아보카도 2004/03/27 928
17913 날으는 곰돌이 6 바스키아 2004/03/27 877
17912 대기업의 횡포(?) 6 genny 2004/03/26 1,051
17911 9살 인생 봤어요. 4 룰루 2004/03/26 886
17910 [펌] 휴지의 시 7 귀차니 2004/03/26 892
17909 증명사진 찍기 12 프림커피 2004/03/26 918
17908 너무도 쓸쓸한 당신 26 jasmin.. 2004/03/26 1,885
17907 사랑이여~~(잠시 취해 보자구요..) 8 경빈마마 2004/03/26 887
17906 실내정원 5 이향숙 2004/03/26 875
17905 저 내일 부케 받으로 갑니다요!!! 5 도전자 2004/03/26 916
17904 저 이제 옥탑방생활해요 5 유리 2004/03/26 1,023
17903 우리가 모르는 많은사실들...(펌) 8 몬나니 2004/03/26 1,041
17902 <태극기 휘날리며>를 보고서... 18 아라레 2004/03/26 892
17901 살다보니... 4 비니맘 2004/03/26 900
17900 세상은 좁고 ... / 사람일은 아무도 모른다 ... 20 우렁각시 2004/03/26 2,712
17899 그대가 아직도 `돼지고기 콩나물찜`을 모르신다면.......(생크림요구르트님 포함) 7 연탄장수 2004/03/26 4,676
17898 피는 물보다 진하다? 5 깜찌기 펭 2004/03/26 1,006
17897 아..오랫만에 왔어용...^^ 3 jill 2004/03/26 879
17896 승마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6 아로아 2004/03/26 1,027
17895 수다떨기(잡담)... 9 푸우 2004/03/26 1,263
17894 친정엄마랑... 5 나도 오늘익.. 2004/03/26 1,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