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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줄기에서 식은땀 흐르던날..

kkozy 조회수 : 1,088
작성일 : 2004-03-21 22:45:47
오늘 캠프갔다 오는 둘쨰놈과 친구들을 마중하러 청랑리역으로 나갔습니다.

분당에서 청량리가기가 만만치않죠,,

청량리앞까지는 시원하게 잘달려갔건만,,

청량리역을 지나서 유턴이나 P턴하는곳이 없는거에요..

거의 동대문까지 갈뻔했습니다. 결국 전후좌후 살피다가 중앙선을 과감히....

이건 문제가 안되었죠.

올때 이렇게 고생했는데,,문제는 갈떄 또 역과 반대방향으로 나가야하는거였습니다.

이번엔 실수안하리라 대기중인 택시기사분께 자세히 가는길을 알아두었습니다.

좌회전이 없다고 뒷길로 빠져나가는걸 알려주시더군요.

드뎌,,아이들과 상봉하고 자신있게 기사분이 알려주신 뒷길로 들어서 가는데,,

앗,,, 갑자기 이상한 풍경이 나타나는겁니다.

아뿔사,, 큰길 바로 뒤에 이런곳이 있을줄이야.

길은 좁죠, 모두 일방통행길이죠,, 얼굴이 화끈거리기 시작했죠.

양쪽이 모두 이상한곳이 계속되자,,

드뎌,,이 꼬마아가씨들(초등4)이 이상한 눈치를 채기시작했습니다.

"어.. 여긴 이상한 가게들이 많네.. 아줌마 이게 뭐하는곳이에요?"

계속되는 질문공세..

큰길은 금방 안나오죠..

"잠깐만,, 여긴 애들이 들어오면 안되는곳인데, 아줌마가 길을 잘못들었어."

흐미.. 이런대답에 가만히 있을 애들이 아니죠.

"왜요", "뭔데요.."

중학생 큰놈이라면 차라리 제대로 알려주어 세상을 알려주었겠지만,
아직 4학년 꼬맹이들한테는...

할수없이,,

"여긴 술파는 곳인데,, 여자들은 절대가면 안돼.

나쁜놈들이 가출한 학생들 잡아서 팔고 그래."

"사람을 팔아요? 왜요? 근데,왜 경찰들이 안잡아가요?"...

여기까진 그래도 괜찮았습니다.

침묵을 지키던 한놈이,,

"그럼, 여기사람들은 어떻게해서 돈을 벌어요?"

에구,에구,,, 환장하겠네...

"응... 술팔아서...... 자..이제 그이야기 그만하고 노래듣자.."

등줄기에 식은땀 흘렀습니다.

얼른 딴곳으로 관심사를 바꾸긴 했지만,

뒤에서는 한동안 자기들끼리 종알거리고들 있습니다.

왜 그런 나쁜사람들을 경찰이 안잡아가느냐는것이었죠..



집에 돌아와서는 애들이 또 집에가서 엉뚱한 질문들을 할까봐,

일일이 같이온 애들 엄마한테도 상황을 이야기해야만 했습니다.

하여간,, 오늘 십년감수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 말대로

빨리 그런 나쁜x들은 모두 잡아가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니면,, 큰길에서 멀리 떨어진곳으로라도 이전을 하던가... ㅠㅠ)



IP : 220.88.xxx.17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승연맘
    '04.3.21 10:53 PM (211.178.xxx.192)

    저두 15년 전에 성바오로병원에 검진 받으러 갔다가 엄마하고 점심 먹는다고 길 잘못 들어
    섰다가 그곳을 배회한 적이 있었죠...누가 보면 사람 찾아 헤메는 줄 알았을 겁니다.
    딴건 모르겠는데 동그란 의자 하나놓고 앉아있는 여자들이 (대낮에도 말입니다)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그때의 충격이란 말두 못하죠....
    그 거리 빠져나가는 데만 30분 이상 걸렸습니다.
    그 다음부터 지금까지 그쪽 갈때면 병원 바로 앞에 있는 식당만 다녔답니다.

  • 2. 이영희
    '04.3.21 10:55 PM (61.72.xxx.52)

    애구구...어른도 놀랠풍경인데....진짜 얼굴 벌게져서 지나기가......아이들이!!!!!!!!!!!!!!!!!

  • 3. 갯마을농장
    '04.3.21 11:26 PM (220.119.xxx.208)

    난감한 입장에 당해 셨군요..ㅉㅉ 사회의 한 단면 아닙니까? 잘 이해 하세요.

  • 4. 거북이
    '04.3.21 11:40 PM (203.26.xxx.214)

    그런 곳에 일방통행으로 차가 다닐 수가 있다구요?...@.@
    그건 정말 아니다!...ㅉ.ㅉ;;
    ......
    제게 그런 상황이 오면
    "자~ 기도합시다~" 내지는
    "얘들아~ 무~욱~녀~엄!" 했을 것 같네요...ㅎㅎㅎ
    진짜 식은 땀 나셨겠다!

  • 5. 우렁각시
    '04.3.22 6:11 AM (65.93.xxx.136)

    울 신랑이 어릴때 나어린 여동생이랑 우찌하다 그러그러한 곳을 지나가게 되었답니다...
    눈치 없이 오빠~~빨간 불 켜놓은 저긴 뭐 하는데야?
    --- 으흠, 저긴 고기파는 정육점이야.
    --- 오빠, 고기가 안 보여.
    --- 꺼내 놓으면 상해. . . 재빨리 달려 나왔다는.

  • 6. honeymom
    '04.3.22 9:12 PM (218.50.xxx.80)

    영등포 신세계 옆골목도 그래요..
    보통은 큰길로 다니는데 그날은 어쩌다 그 골목 들어섰는데
    자주 다니면서도 몰랐는데.. 정말 한블록 사이에 그런 광경이...
    뒤에서 딸아이가 눈 휘둥그레지며 엄마 언니들 추운데(겨울..) 왜 옷을 저렇게 입었어?..등등 질문을 해대는 바람에 잠깐 이지만 정말 당황스러웠어요..에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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