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저녁을 지으며 김할머님을 생각하다...

김새봄 조회수 : 980
작성일 : 2004-03-15 19:48:43


네에...제가요 지금은 용 됐습니다.
물론 여기 키친토크에 올라오는 사진과 글에 비하면 별볼일 없지만..
한 5년전만 해도 밥 한번 할려면 시간이 꽤 걸렸거든요.
아차 뭔가에 정신팔고 있다가 남편 들어오면 난감 그 자체였습니다.
전 부엌에서 열심히 밥을 하고 있는데 남편은 전화기를 들고..
중국집이나 족발집등으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런데...이제는 하나도 겁 않납니다.
오히려 아이들 핑계를 대고 가끔씩 남편이 들어와야 밥불을 켜는 일도
종종 벌입니다.

오늘도 완전히 떨어지지 않은 감기 기운때문에 저녁준비가 늦었는데..
어떤 이뿐님이 보내주신 김치덕도 있었지만..
밥앉치고 옆에는 무심찌개의 대표격인 부대찌개를 앉치고..
제일 작은불에는 계란찜까지 얹어서...그럴듯한 저녁상을 30분만에..
후다닥~ 차렸습니다.

가스레인지 3구가 다 정신없이 제 할일을 하는동안 잠시 서서...
감할머님을 생각했습니다.
선생님 일밥을 보고 전 혼자 막 웃었습니다. 제 어머니랑 외할머님이 생각나서요..

아무리 생각해도 저 용 됐습니다.

김할머님...돌아가신 제 외할머님...친정어머니...혜경샌님...
짤깍 거리며 돌아가는 압력솥 추위로 모든분들의 얼굴이 스쳤습니다.




IP : 211.212.xxx.14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치즈
    '04.3.15 8:03 PM (211.194.xxx.160)

    ㅎㅎㅎ 무심찌개.!! 혼자 막 웃었습니다.
    저도 친정에 전화나 한번 드려야겠네요.^^

  • 2. 키세스
    '04.3.15 8:51 PM (211.176.xxx.151)

    요리책에 이름 나오신 분이... ^^

  • 3. 푸우
    '04.3.15 8:54 PM (219.241.xxx.70)

    새봄님의 부대찌개 궁금해요,,
    부대찌개를 집에서 하면 왜 사먹는 부대찌개맛이 안나죵??

  • 4. 김새봄
    '04.3.15 9:00 PM (211.212.xxx.147)

    푸우님...제 부대찌개는 그야말로 무심찌개로서...
    냉장고를 열어서 남은 햄 베이컨 뭔가 한가지를 하기엔 모자라고..
    이럴때 다 때려넣고.. 김치도 그릇에 조금씩 남은걸 때려넣고..
    양 많아 보이라고 라면하나 넣고..이런거라서...
    정식 부대찌개를 생각하시문 큰일 나옵니다.
    무념무상의 경지에서 끓이는 찌개 이옵니다.

  • 5. 푸우
    '04.3.15 9:07 PM (219.241.xxx.70)

    무념무상의 부대찌개 낼 실습 들어갑니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 6. 김혜경
    '04.3.15 11:39 PM (218.237.xxx.40)

    김.원.옥 할머니 말씀이신가요??
    호호...김할머니가 굉장히 기뻐하실 것 같아요.

  • 7. 김새봄
    '04.3.15 11:42 PM (211.212.xxx.147)

    선생님...맞아요...한번도 뵌적은 없는데...아까 밥하면서..생각많이 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1533 대구에 사시는 혹은 그 근교에 사시는 분께 .... 샘밑 2004/03/17 900
281532 며느리의 길은 멀고도 험난해요... 10 jill 2004/03/17 1,586
281531 화장실 가고픈걸 참았어요.. 3 빅젬 2004/03/17 852
281530 여긴 눈오네요.. 4 제민 2004/03/17 887
281529 친구사귀기 5 준맘 2004/03/16 1,079
281528 3월 17일 SBS <여자 플러스> 시청 아시죠? 15 아짱 2004/03/16 972
281527 발도르프인형만들기에 대해서 2 푸무클 2004/03/16 889
281526 황당한일 하나.. 당황한일 하나... 6 Ellie 2004/03/16 1,316
281525 광촉매해보신분 계세요?? 1 일리리 2004/03/16 880
281524 회사 체육대회에는? ^^ 10 키세스 2004/03/16 936
281523 약간 서운한맘에.. 9 mimi 2004/03/16 1,318
281522 [re] 문의 1 문의 2004/03/17 882
281521 [비타민플라자] 할인행사안내 비타민플라자.. 2004/03/16 892
281520 배란측정기? 6 부끄*^^*.. 2004/03/16 900
281519 다음과 같은 광고문구~어떻게 생각하세요 10 Adella.. 2004/03/16 884
281518 신경정신과 진료 받다... 6 빅젬 2004/03/16 1,160
281517 광주에 사시는분 길좀알려 주세요. 2 grape 2004/03/16 885
281516 연년생엄마가 되버렸어요. ㅠ.ㅠ 12 신유현 2004/03/16 1,060
281515 나를 울린(?) 시누이의 예물, 예단, 혼수... 22 쪼잔익명 2004/03/16 2,813
281514 나는야,,싼 주유소를 찾아서 헤매는 하이에나,,, 6 champl.. 2004/03/16 892
281513 남편을 오빠라고 부르면?? 22 미씨 2004/03/16 1,534
281512 이런 못된 며느리가..... 3 조은사람(나.. 2004/03/16 1,309
281511 초등학교 참고서 어디것이 좋을까요? 3 하얀목련 2004/03/16 895
281510 우리집에 불어온 탄핵(?) 바람... 4 은맘 2004/03/16 885
281509 아라비아의 왕자는 떠났다. 21 jasmin.. 2004/03/15 1,752
281508 의기소침.. 7 깡총깡총 2004/03/15 1,007
281507 남자들이란,,, 16 푸우 2004/03/15 1,570
281506 연탄장수님께 감사(돼지고기 콩나물찜 성공했어요) 8 mylene.. 2004/03/15 1,661
281505 저녁을 지으며 김할머님을 생각하다... 7 김새봄 2004/03/15 980
281504 세모스쿠알렌 싸게 사고 싶어요 3 유혜영 2004/03/15 8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