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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노처녀 고민 상담....
동감 조회수 : 895
작성일 : 2004-03-08 11:47:35
>30대 중반인데요..... 평소에 부모님하고 결혼 문제로 많이 부디칩니다....
>저는 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으면 싱글로 살아도 좋다는 주장이고,
>부모님은 대충 조건만 맞으면 하라는 식입니다...
>경제적인 이유같은건 아니고 사람은 무조건 결혼을 해야한다라는 이유때문이지요..
>
>예전에 부모님이 소개하는 사람을 만났다가, 부모님과 아주 난리가 난후
>한 동안 부모님이 소개하는 사람들은 무조건 않만난다고 거절했었지요..
>그런데 몇달전에 부모님 소개로 어떤 남자를 만났었읍니다.
>조건은 아주 좋은 사람이었죠. 누구나 말만하면 알만한 대학의 교수였으니까요.
>남자도 저에게 관심이 있었고요...
>그런데 문제는 이 남자 무조건 다 자기 마음대로 해야한다는 것 아닙니까...
>종교, 아이 교육, 사는 곳 등.... 여자는 남자가 시키는 대로 따라해야 한다는 식인데다
>고집도 엄청 세고...
>그래서 않 만나겠다고 했죠. 부모님 당연히 뒤집어 지셨읍니다.
>엄청 싸웠죠.
>그 스트레스로 병도 나고 그로 인해 약해진 면역성 때문에 계속 여기 저기 않좋아 아직도 고생입니다.
>
>병원에서 의사가 한말 부모님께 전해드린 이후로는 딸 잘못 될까봐 부모님이 많이 자제하시는 편이긴 합니다.
>물론 그 뒤로는 부모님이 소개하겠다는 사람들은 무조건 거절했고요
>
>그런데 엄마가 어제 또 다른 사람 이야기를 하시는데 상당히 호기심이 생깁니다.
>부모님이 아닌 사람이 소개했으면 만나 보겠다고 했을겁니다.
>그런데 이 사람 만났다가 아니면 부모님과 또 난리날까봐 겁이나요....
>저희 부모님, 부모님 마음에 드는 남자있으면 결혼을 강요하심니다.
>벌써 2번이나 그랬죠.... 제 의사 상관없읍니다. 결혼하면 다 해결이 된다나요...
>제가 호감가는 사람도 부모님 마음에 아니면 강제로 떠어놓으셨고요...
>다행히 몇번 않만난 사람이라 크게 마음 상하지는 않았읍니다만....
>
>부모님이 소개하는 사람 만난다고 하면은
>옷, 머리 그런건 기본이고 두 분이 번갈아 가면 잡고 않아 이런 이야기는 하지 말고
>남자가 무슨 이야기하면 잘 듣고 너는 말하지마라
>남자들 여자 똑똑한것 별로 않 좋아한다..... 등 똑같은 이야기를 몇번씩 사람 만날때 마다 하심니다.
>만나고 오면 무슨 이야기 했냐 대충 이야기 해드려도 세세한 내용까지 알고 싶어하십니다.
>
>대학교수 만날때 이번에는 네가 마음대로 정할수 있게 우리는 가만이 있으마 아주 단단히 약속을 하셔놓고도 그 난리가 났었어요...ㅠㅠ
>
>엄마가 새로 말하는 사람 만나는 보고 싶은데 겁이 너무 납니다. 제 건강때문에...
>무슨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
동감했습니다. 삼심대 중반 넘어서 결혼했음다.
싱글적 어디만 아파도 결혼을 안해서 그렇다는둥 구박...
선보러 나갈때면 미용실가서 드라이하고, 옷 한벌도 얻어입고, 너무 똑똑하게 굴면 남자 싫어한다 등등
그래서 얌전하게 있었더니, 나중에 전해들은말, 무슨생각하고 사는 여자인줄 모르겠다나...
다음에는 좀 얘기도 좀 하고 그랬더니, 너무 똑똑하고 딱 부러져서 부담스럽다나...
나보고 어쩌라구 전 그야말로 중~간입니다. 다만 나를 호감있게 봐주질 않는, 짝이 아닌 것이었지요.
결혼할 생각만 있다면, 그리고 나답게 보이고 행동하는게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부모님의 그 어마어마한 간섭, 싸워도 보고 투쟁도 하고 차분히 앉아서 얘기도 해 보았습니다만,
다 소용없습니다. 이해는 하시는데 정작 가슴으론 속상 답답, 왜 우리딸이 아직도 시집을 못 가나 이해를 못하시는 거지요. 전 집에서 남동생이 저대신 부모님께 누나 그만 괴롭히라고 얘기를 많이 해줘서 좀 참을만 했습니다. 제 3자인 언니, 오빠, 동생에게 부탁해서 얘기하게 하고 부모님과의 직접적인 대화는 잠시 피하심이 어떨지? 그러면서 새로운사람은 만나보셔요. 인연일 수 있으니까..
IP : 220.127.xxx.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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