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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제발 이러지들 맙시다.
그래도.. '아닌것은 아니다'라고 말해야지 싶어서요.
우선 전제로 말씀드릴건, 저도 이도님을 백프로 지지하는것은 아닙니다.
그분의 글에 동감하는것도 아니구요. 동감하지 못하는 부분도 많습니다.
그러면 전 그냥 뛰어넘습니다. 다른 분들의 글과 마찬가지로 제가 읽고싶은 부분만 읽죠.
전 온라인상의 익명을 이용한 일체의 행위가 정말 정말 싫어요.
더구나 불툭정다수의 사람들이 특정된 한사람을 공격하는것은 어떤 명분으로든
불공정하고 옳지않다고 봅니다.
이도님이 느끼시는 우울은.. 제가 보기엔 아직도 예민한 감수성을 지니고 계신것 뿐입니다.
이세상엔 일상에서 크고작은 마음의 흔들림과 방황을 경험하는 사람이 있고,
그런 흔들림없이 굳굳하게 일상을 잘 소화해내는 사람 두부류가 있겠죠.
그렇다고 우울함을 느끼는 사람이 그렇지 못한사람보다 불행한 걸까요?
그저 마음의 움직임에 귀를 기울이는것 뿐입니다.
왜 우울함을 글로 표현했다고 해서 그게 비판의 대상이 되어야 하죠?
예전에 토마토님 사건때에도.. 그때는 지나친 '행복의 과시'때문에 많은분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지 않았나요?
지나친 우울함도, 지나친 행복도 모두 공격과 비판의 대상이 된다면 도대체 어떤글이 용납될까요?
그리고 어떤분이 '도의'를 운운하시는데.. 공적인 사이트에 그런 글을 올리는것이 예의에 어긋난다라면..
익명으로 실명의 한사람을 공격(아무리 그사람이 잘못했다쳐도)하는 것은 과연 예의바르고 도의적인 일인지?
그리고 제느낌에 그 불특정다수중엔 이러한 상황을 즐기시는 분도 계신듯 합니다.
그리고 어떤 분은 계속 대화명을 바꿔가면서 올리시는것 같구요.
답은 아주 간단합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읽지 마세요.
그런분들의 논리라면, 서점에서 파는 책들은 일일이 읽고 비판하셔야 되겠네요.
글을 쓰거나 발표하거나 출판하는것.. 모두 저작자의 자유입니다.
단 우리는 그 글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있죠. 맘에 안들면 안읽고, 안사볼 권리요.
우리사회가 '타인의 취향'을 인정하는 사회였음 합니다.
제발.. 우리끼리 서로 헐뜯고 편가르고 이런것 그만했음 좋겠어요.
익명이나 일회용 아이디의 리플은 '공격을 위한 공격'으로 간주하겠습니다.
>
>익명으로 댓글을 다셔서. 쪽지보내기가 안 되겠군요. 저를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마세요....제 남편도 저를 이해 못합니다. 뭐라 하냐면, 이해할 수 없지만, 받아들이겠다. 고 합니다. 두 번. 그런 소릴 합디다. 실망했다. 이유를 물으니 그럽디다. 네가 다른 여자랑 달라서 질투를 안 하는 줄 알았는데. 질투를 해서 실망했다. 두 번째 실망의 이유는, 어려운 경제상황에 두 배로 힘든데. 그건 몰라주고 남편한테 사람이 작아졌네, 메말랐네, 신경질이 많네. 소릴 한다고. 이런 상황에선 더더욱 남편을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하는데 뭉갠다고. 실망했다. 합디다. 생각해보니, 틀린 말이 아니라. 사과했습니다. 헌데 실망님께는. 죄송하지만 사과할 마음이 없습니다. 아.....이렇게 느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실망님 댓글 읽고 남편한테 그대로 통역해 주었습니다. 남편 그럽디다. 로긱하다고. 당연하단 소립니다. 그게 답니다. 이런 사람도 있구나. 나랑은 참 다르네. 그러고 맙니다. 공감하는 부분이 있으면, 아....뭔가 오해가 있구나..... 곰곰 생각이라도 할텐데.......제 생각.과는 무관한 내용들이라, 이럴 수도 있구나. 기운이 좀 빠지기는 합니다. 그걸로 실망님께 위안이 될 수 있다면. 이 문장만 읽으시면 됩니다. 기운이 좀 빠지기는 합니다.
>
>질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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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나이에 외국에서 아이를 낳고 기르시는 것은 본인은 사랑에 의한 최선의 선택이겠지만, 이도 당신의 부모님은 생각해 보셨는지.
>
>이거 무슨 소립니까? 저 올해 나이로 서른 셋입니다. 외국에서 아이를 낳아 기르는게 사랑에 의한 최선의 선택이라는 말씀인지. 계획보다 일찍 아이를 낳긴 했습니다. 제가 피임이라는 걸 안하니까. 그렇다고 배란일을 계산해서 위험한 날. 안전한 날. 이런 거 따져가며 잠자리에 드는 여자도 아니니까. 계획은 머릿속에 계산된 욕심일 뿐이고. 어쩌다 임신이 되고 낳아 기르기 시작한 겁니다. 눈물이 날만큼 예쁜 딸을 주신 하나님.께 그래서 늘 감사의 기도를 합니다. 제게 과분한 너무 큰 선물같은 생명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열심히 살겠습니다. 이러고 기도합니다.
>
>부모님 생각 왜 안했겠습니까. 외국인 남자에 나이차가 십사년이나 나는 말 안 통하는 사위. 저희 부모님 뭐라셨느냐면, 네가 그렇게 사랑한다니. 그 마음으로 평생 행복하게 잘 살아야한다. 하셨습니다. 좀 섭섭해는 하십니다. 막걸리 좋아하는 사위하고 마주 앉아서 이런얘기 저런얘기 하고 싶어도. 영어도 안 되니. 마음 뿐이십니다. 저는 이틀이 멀다하고 전화드립니다. 세상이 참 좋아졌다고. 먼 독일이 시내통화보다 가깝게 들리신다고. 전화할 때마다 그러십니다. 다른 거 바라는 거 없다. 안 아프고. 그저 우환없이 서로 아껴주고 행복하거라. 넵! 그러고 끊습니다. 저 부모님 생각 자주 합니다. 좋은 일 있을 때. 좋은 음식 먹을 때 생각합니다. 멀어서. 전화로밖에 나눠드릴 수 없는 마음이 죄송하고 안타까워서. 좀 우울해집니다. 아버지 연세가 예순 둘이십니다. 당신은 운동이라 몸에 좋다시며, 도배하러 다니십니다. 저는 아버지 누구보다 존경하고 자랑스럽습니다. 정직하게. 열심히 사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학교 문앞에도 못 가보신 분이지만, 저는 박사 아버지가 부럽지 않습니다. 평생. 정직하라고 못이 박히도록 말씀하시는 그 분은, 제가 가장 닮고 싶은 제 아버지십니다. 나이 먹어 공부한다고 외국 가서, 공부하면서 애 키우고 열심히 산다고. 아버지도 흐뭇해하십니다. 아마. 자랑하고 다니실 겁니다. 저도. 부끄럽지 않은 딸이 되고자. 늘 정신 바짝 차리고 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 실수 합니다. 나이 서른 셋이 익으면 얼마나 익었겠습니까? 사는게....그러려니 합니다.
>
>-당신은성인이기에현명한아주많이당신의목숨과도비꿀만큼선택한결과겠지요그리해놓고 오늘은 이래서하늘이우울하고 하지만 잠깐지나나아주괜찮은 똑똑한나자신이니까가잠깐우울했지만나잘있어요
>
>실망님. 이 문장도 제겐 몹시 난해합니다. 몇 번을 읽어도....무슨 소린지를 모르겠습니다. 성인이기에 현명한 당신이라는 소린지. 나 아주 괜찮은 똑똑한 나 자신이니까..라는 소린지. 이런 거 중요하지 않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 똑똑한 여자 아닙니다. 셈을 항상 틀려서 남편한테 바부탱이 소리 듣고. 형광등이라고 놀림 받습니다. 현명한 선택과 실천을 하고자 노력은 합니다. 우매한 짓으로 다른 사람 본의 아니게 피해 주면. 제가 저한테 괴롭힘 당합니다. 제 글이 실망님께 그런 본의 아닌 피해를 드렸다면. 죄송합니다. 앞으로 제 글 열람하지 말아 주십시요. 혹시나 하는 기대도 하지 마십시요. 또 실망하게 되실 겁니다. 혜경님 리빙노트나 다른 기분 좋아지는 글 읽으세요. 제 글은 실망님같은 분들을 위한 글이 아니라 첫 댓글 달아주신 dreamer같은 분을 위한 글입니다. 희망적인 글쓰기를 하고 싶은데. 우울해서. 까닭없이 우울해서 써내려간 글을. 자는 남편 깨워 읽어달라 하겠습니까? 아이한테 읽어주겠습니까? 누가 읽든 읽고. 힘내세요. 댓글 달아 주십사. 올린 글입니다. 우울은 잘 있는 거와 무관합니다. 저. 물론 잘 있습니다. 저 아는 님들은. 우울한 글 읽고도 아실겁니다. 그러리라 믿고. 글을 올립니다. 읽혀질 글이기에 단어도 고르고. 다듬어 적습니다. 그래서 과대포장이 되고 미사여구나 되었나 생각은 듭니다만, 어쩌겠습니까. 같은 포장이면 예쁘게. 화려하게. 소박하게 보이고 싶은 욕심인데. 욕심은 그 어떤 욕심이라도. 늘 이렇게 흠이 잡힙니다. 어쩌겠습니까? 이 욕심 버릴 수 있는 저라면. 벌써 절에 들어가 비구니가 됐지요. 절도 안 받아 줄 겁니다. 저같은 여자. 속세에 묻혀 살으라는 팔자라고. 쫒겨날 것 같습니다.
>
>
>- 이도님이혜경님에게투정을부렸을때
>혜경님이어른이시지만혹시작은거지만말실수를하셨나(본의아니게)생각했읍니다
>
>저 혜경님께 투정 부린 적 없습니다. 혜경님이 저보다 나이 많으신거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투정 부릴만큼 저 어리지 않습니다. 투정 부릴만큼 가까운 분도 아닙니다. 나이 많으면 어른 됩니다. 저는 또 어떻게 생각하냐면. 나이 많으면 어른이 되는데. 어른 대접은 또 다른 문제니까 합니다. 익은 벼가 저절로 고개를 숙이듯이. 우러를만한 어른을 만나면 저는 공손해집니다. 배울 것이 없는 어른을 만나면. 그냥 어른인갑다. 하고 지나갑니다. 어른 되기 어렵습니다. 저는 그래서 어른이 되는 노력을 하는게 아니라. 사람 되는 노력만 합니다. 사람이면 갖춰야 할 기본적인 것들은 학교 다니면서 다 배웠는데. 사람 노릇은 언제나 힘듭니다. 이것저것 신경쓰고 챙기다보면. 어떤 날은 지치고 짜증이 납니다. 어른들 말씀 하나도 틀린 거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 되기....정말 힘듭니다.
>
>
>---뭔가아쉬움을남기면서시간을가지신다고하실때그래힘들땐좀뒤돌아볼필요도있지라고박수쳤지만 불과이틀도안돼바로아무렇지도안게사진올리고글쓰고 .............
>
>
>저 박수 받을 짓 한 거 없습니다. 아쉬움이 남았기에 다시 온다 했습니다. 시간 충분히 가졌습니다. 남편하고 얘기도 많이 했습니다. 불과 이틀이었는지. 사흘이었는지. 저는 날짜 계산 하면서 글 올리는 사람 아니라 모르겠습니다. 남편은 여전히 저를 지지합니다. 글 계속 써야한다고 용기까지 주는 참으로 고마운 사람입니다. 제가 죄라도 지었습니까? 불과 이틀도 안 돼 바로 아무렇지도 않게 사진 올리고 글쓰고........그럼 어떻게 올려야 합니까? 제 글. 제 사진 기다린다는 댓글. 쪽지 읽고 글. 사진 올립니다. 제 글. 사진은 저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한 글이고. 사진입니다. 저 관심 없는 분들은 제 글 안 읽습니다. 아. 혜경님께는 사과 드렸습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용서해 주세요. 하고 쪽지 날렸습니다. 답지가....여태 안 오고 있습니다. 답지 받자고 날린 쪽지 아니라서. 또 그런가 합니다. 저도 혜경님 열심히 사시는 모습 좋아합니다.
>
>-그나이엔어디에서든지사는것은힘듭니다우리다같이열심히살자구요.
>
>네. 어느 나이라도 어디서건 사는 것은 힘듭니다. 그러니까 우리. 다같이 좋은 일. 궂은 일 함께 나누고, 함께 행복하고 서로 위로하며 살자는 겁니다. 실망님도. 늘 행복하십시요. 82쿡은 제가 유일하게 인연 맺은 인터넷 사이트입니다. 독일에서. 한국인으로 독일인 남편과 살면서. 한국을 향수하지 않을 수 있는건. 82쿡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를 알기 시작한. 제가 알기 시작한. 좋은 사람들을 계속 만나기 위해. 비싼 전화요금 들여가며 인터넷 접속합니다. 무쟈게 바쁩니다. 그래도. 저는 행복합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으니까요.
>
>늘 어디서든 행복하시고. 건강하십시요. 실망님. 아. 잊은게 있습니다. 저 솔직합니다. 거짓말 안 합니다. 실망님....솔직하십니까? 그럼 저는 실망님. 기다리겠습니다. 댓글 계속 올려 주십시요.
>
1. 푸우
'04.3.8 11:44 AM (218.237.xxx.248)나르빅님이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 정말 일목요연하게 해주셨네요,,
2. 나혜경
'04.3.8 12:25 PM (202.30.xxx.200)대한민국은 평준화의 사회같아요.
여기도 마찬가지죠.
남보다 지나치게 행복해도 안되고, 그 반대면 분위기 흐린다고 ...
저도 제가 보고 싶은 글만 봐요.3. 아라레
'04.3.8 12:29 PM (210.221.xxx.250)저도 앞으론 글 올리지 말아야지.. 생각했답니다.
초은님의 고양이 사진사건 이후로 초은님 안보이게 된것도 서운하고요,
푸우님 형님 돌반지얘기 때도 푸우님 얼굴이 알려졌는데 형님얘길 쓰면 어떡하냐 식의 리플에도
그런 앞으로 모임같은데 절대 나서지 말고 절대 얼굴도 알리면 안돼겠구나.. 그런 생각도
했었습니다.
익명이면 익명, 실명(아뒤도 실명일까마는)이면 실명이라고,
좀 우울한 얘기도, 너무 행복하고 부유스런 얘기에도 이래저래 다들 가슴속의 가시를
밖으로 삐죽삐죽 드러내서 찌르시는 분들이 계신 걸 보면
어떻게 게시판에 글을 올려야 할지 당황스럽습니다.
제 글들도 순전히 제 개인적인 수다고, 일상적인 일이었으니
그냥 제 일기장에다 쓰면 될 뿐이고 저 혼자 재밌다고 웃는 일들이 심기가 불편하신
다른 분들이 읽으신다면 그 또한 트집거리가 될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 표면에 드러나질 않았다 뿐이지.
알려진 아이디의 사람은 고민이나 불만을 바로 쓰게 되면 또 그렇다고 지탄을 받게 됩니다.
길가다 마주치는 사람의 모양이 맘에 안든다고 직접적으로 "너 짜증나니 앞으로 나다니지 마"
라고 얘기하실 수 있는 분이 계시나요?
사람들이 자주 다니는 길은 나 혼자만의 전용도로가 아니기메 그저 지나가면 그 뿐인데
요새 다들 어렵고 정신적으로 여유가 없으셔서 그게 잘 안되나 봅니다.
저도.. 지금 정신적인 여유.. 전혀 없습니다. 한가로워 보이는 제 글은 그저 빙산의 일각이죠.
그저 조용히 커피 한 잔과 같이 즐길 수 있는 게시판이 되었으면 합니다.4. 나혜경
'04.3.8 12:52 PM (202.30.xxx.200)초은님 고양이 사진 너무 보고 싶어요.
홈엔 잘 안가게 되고 또 거기서 보는거는 여기서 보는거랑 느낌이 다르던데요?5. 아라레
'04.3.8 1:06 PM (210.221.xxx.250)초은님께서 여기에 정 떨어지셨나 봐요.....
고양이 사진 뿐만 아니라 아예 글도 안올리시구.... ㅠ.ㅠ
대한민국 사람의 특성이 이렇다고 하대요.
잘돼면 배아파서 씹고 못돼면 꼬시다고 씹고....
여기선 안그랬음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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