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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닦으신 분들, 저에게 조언 좀..

익명 조회수 : 1,072
작성일 : 2004-03-07 16:46:01
제가 욕심이 좀 많아요.
저도 그걸 알고 있는데, 컨트롤이 잘 안되네요.
겉으로보면 마냥 욕심없는 사람 같지만, 속으로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타입입니다.

그게 저 혼자 일때는 좀 괜찮죠..한사람만 감당하면 되니까.

자식이 둘이나 생기고 보니까..정말 하루하루가 제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저의 아이, 다른 사람들은 엄청 칭찬하는 범생입니다.
근데 저는 그 아이를 잡습니다 ㅡㅡ;;
뭐든지 잘해야 할것같고, 남에게 지면 안될것같고.
돌아서서 후회,후회 하지만.
그때뿐.

또 그럽니다.

어제도 그런 마음으로 자다가 꿈을 꿨는데
아주 더러운 재래식화장실이 나옵디다.
누구한테 물어보니 , 그런걸 보는 꿈은 자기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이라 하는군요.
그 해몽이 맞는지 아닌지 모르겠다만,
제 심정은 잘 표현해주는것같네요.

저 어디 클리닉에라도 가고 싶거든요.

어찌해야 될까요??

알면서 못고쳐요.
IP : 220.127.xxx.16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넘 어려운 얘기
    '04.3.7 5:10 PM (220.90.xxx.192)

    그거 안됩디다요. 저도 단학 8개월 해 본 사람인데요.. 명상하면서.. 거 머시냐.. 무념무상.. 이게 되야 하는데.. 단학 하는 내내 이거 끝나고 애들 오면 뭐 시키고.. 무신 공부에 무신 학원에... 스케줄 미리 꿰게 되고.... 말짱 소용 없던데요.. 그런거 다니는게 문제가 아니고 자기 마음 자기 스스로 다스려야 할 것 같아요.마음을 비우기... 그거 처럼 안되는 거 없지요.. 그냥 노력 할 밖에요...

  • 2. 빈수레
    '04.3.7 5:11 PM (211.204.xxx.150)

    알면서도 혼자서는 못 바꿔요, 돌아서면 맘 다스리고 보이면 도루묵이라 말이지요.

    단학, 요가, 명상 등등.....
    문화센터에서 대충 하는 것 말고,
    돈이 들더라도, 제대로 된 곳에서 회원가입하셔서, 매일 꾸준히 다니세요. 일 년 이상, 일상이 되도록.
    그래서 어느 정도 얼굴 보고도 마음의 용암이 식어서 화산폭발이 안 된다면....
    그래도 꾸준히 다니세요, 안 다니면서 몇 달 지나면...도루 열이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
    (방학 직전, 날이 춰지면서 지금까지 안 나갔더니만, 부글부글...폭발직전입니다..또다시 가슴에서부터 치고 올라오는 불까지 생기기 전에, 저도 얼른 다시 나가야지요.)

    참, 아래에 엔지니어님이 올리신 음악목록들,
    대부분이 명상음악이더군요.
    일상으로 틀어 두세요. 도움됩니다. 단, 뭔가 도 닦으면서 일상으로, 배경으로 깔아놓으면 도움이 된다는 말이지요. ^^;;;;

  • 3. 빈수레
    '04.3.7 5:16 PM (211.204.xxx.150)

    넘어려운얘기님, 8개월 갖고는 안 되더이다....
    저 역시, 제 몸이 멀쩡했다면 님처럼 몇 달 하다 말았겠지만,
    그 스트레스로 건강에 말썽이 났던 차라, 한 일년 반 가량은 월-금 하루도 안 빼고 다녔고,
    그 후로도 일주일에 세 번 이상은 다녔습니다. 가능하면 월-금 빠지지 않고 가려는 했지만, 그게 참 어렵지요, 이런저런 볼 일이며, 할 일이 있다보니.
    거기다가 어느 정도 건강도 돌아오고 하니, 정말 꾀가 난 것이지요.

    저는 현재 처음 시작했던 때로부터 만 삼 년 이개월째가 되었습니다.

  • 4. 쪼리미
    '04.3.7 7:50 PM (218.54.xxx.10)

    저역시 비슷한것같네요.
    저도 한번씩은 애들을 잡거든요.
    그런데 그것이 아니란걸 알겠더라고요.
    그런 엄마 욕심이고, 엄마의 모든것이 아이들이기때문에 그많큼더 잘하길 바라는것이 아닐까요.
    하지만 아직 애기잖아요.
    저도 한번씩 애들 혼내고 후회를 하면서 "이제 7살이고, 이제4살인데, 나는 그나이에 무엇을 할수 있었나."
    우리 엄마는 지금 나를 보시면 뭐라고 하실까?
    속에서는 부글부글 끓어도 모른척하기도 합니다.
    지금은 잘못을하고 눈에 보인는 거짓말을 하면, 그것을 이해하려고 해요.
    칭찬을 많이 해주라고 어느 교수님이 그러시더라고요.
    야단보다는 칭찬을 많이 해주세요.
    너무 속상해 하지 마세요.

  • 5. 붕어
    '04.3.7 8:21 PM (218.50.xxx.227)

    집단상담을 추천해 드릴께요. 아님 여유가 있으시면 개인상담을 받아보시는 것도...그런건 정신이상자만 받는게 아니라 님처럼 생활상의 심리적 문제가 있는분들도 받으시면 좋거든요...

  • 6. ....
    '04.3.7 8:30 PM (220.127.xxx.166)

    붕어님.추천해주세요. 저 총체적으로 한번 상담받아보고 싶거든요

  • 7. 빈수레
    '04.3.7 9:25 PM (211.204.xxx.150)

    앗, 붕어님, 저도 소개해 주세요.
    근데, 서울에만 있는 것은 아니겠지요?? -.-'''

    동경미님 글을 읽기 전부터도 저는 그런 쪽에 관심 많았고, 현재도 많거든요.
    그런데, 어찌어찌 알아보면...다~ 서울인데다가 시간잡기도 넘 힘들어서 당일치기는 꿈도 못 꾸겠고....

  • 8. 빈수레
    '04.3.7 9:30 PM (211.204.xxx.150)

    쪼리미님, 고 나이 또래는 거짓말을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과 상상의 경계가 모호하기 때문이라고들 하더이다.
    고 나이또래에게 뭣을 바라겠습니까..그저 또래끼리 잘 어울리면서, 그 속에서의 질서랄까 그런 것이나 익히고 건강하게 웃을 수 있고 뛰어놀 수 있고 즐길 줄 알면 되는 것이지요....

    근데...어째....
    쪼리미님 글을 보자니, 익명님이 대충 누군지 아시는 듯한??
    거기다가 익명님 아이들이 아기수준이라는...????? -.-;;;;;;;;;
    전 문맥상으로 범생이라는 단어에...최소한 초딩이상은 되는...어린이에서 청소년으로 넘어가는...모...그런 줄 알았다는....사람은 대부분 자기 눈높이만큼만 보게 된다는...궁시렁..중얼중얼....(비 대신 눈녹은 물 맞은...중..??)

  • 9. 솜사탕
    '04.3.8 7:07 AM (68.163.xxx.107)

    ㅎㅎ 빈수레님...

    왜.. 칠순노인에게도 다 큰 아버지가 '애기'로 보인다고 하지 않나요??
    그냥 상대적인 '애기'라는 말이 아닐까요?

    익명님--
    전 익명님과는 상황이 무척 다르지만..
    음.. 나름대로.. 제가 익명님처럼 부르르 하는 성격이였는데요..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던건...
    내 욕심을 버리는거였어요.

    흑.. 글로 쓰려고 하니.. 역시 안되는 군요.
    욕심을 버리고.. 내 자신을 버리고... 전 이게 혼자 힘으로 된것이 아니라,
    흔히 말하는 종교적인 힘. 바로 신을 알게되면서 그렇게 되었는데요...
    그래도.. 조금만 꾀 -빈수레님 말씀대로- 가 나면... 금방 부르르 대곤 해요.

    이런말이 있지요...
    신문을 하루만 읽지 않으면 바보가 되지만...
    3년을 읽지 않으면 도가 튼다는...

    아이들에게 정말 가르쳐 줘야 할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심이 어떨까요?

    아.. 또 이런 말이 있어요.

    아이는 진정코 신이 내리신거다.
    신이 우리에게 아이를 주시는것은..
    바로 세상에 내맘대로 되는것이 없다는 것을 알게 해주시려 하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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