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시아버님이 아가 이름을 지어보내셧는데..
저희부부는 결혼도 늦고 아기는 더더욱 기다리다가
늦게 첫 손주를 보시게되었어요.
멀리 미국에 계시는데
외손주들이야 한국이름이 필요없어서인지 외손주들이라서인지
이름에 관여를 안하셧어요.
아직 안태어났지만 여자아이거든요.
이름을 지으시겠다고해서
좀 걱정은 되었는데(엄마아빠 욕심에 이쁜 이름 짓고 싶으니까요)
이왕이면 할아버지한테 받은 이름이 좋지싶고 아버님을 기쁘게해드리고싶었어요.
5개를 남자이름 여자 이름 각각 지으셧다고하셨는데
막상 얼마전에 여아인걸 알았거든요.
전화로 여쭤도 글로 보내마 말을 안하시는거예요.
그러면서 누차 너희가 이쁜 이름 너희가 있으면 지어라..
그러시는거예요.(오히려 당신 뜻만 주장하시는거보다 더 어렵네요)
막상 어제 편지가 도착했는데
완전 구식이름이예요.
예를 들어 가장 심한것이...
혜자...랍니다.
(동명을 가지신 분들에게 죄송합니다-그래두 요새 2000년대에 태어난 아가에게 ㅇ자는..좀...)
한자를 몇개 정해서 조합을 하셧어요.
신선선,어질혜,어질 자,착할선 ,무슨 무슨 영..
대충 이래요
편지 말미에 또 ,
너희가 지으려면 지어라
아무래도 할아버지는 구식이다...이렇게 쓰셨더라구요
그러니까 싫다고하기 더 송구한거있죠
아마 손녀가 착하고 어질길 바라시는거 같은데
(갑자기 시아버님께도 무서운 시어머니가 떠오르네요..)
도저히 남편이나 저나 맘에 안들거든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그리구 한자 획이나 이름에 쓰면 안되는 한자도 있다하고 아무렇게나 하는게 아니라든데
굳이 지으려면 작명소에 가야할지
저희부부끼리 정해놓은 이름은(한자는 안 정하고) 있는데
그냥 지어도 될지 여러분들은 이름 어떻게 지으셧어요?
1. 요조숙녀
'04.2.27 10:13 AM (220.79.xxx.203)이왕이면 작명소에 가서 지으세요. 저희도 그냥 지었다가 개명했답니다.
이름에 대해 안좋은 소리를 듣고 나니 찜찜하더군요.
평생 불리는 이름이니 이왕이면 좋은게 좋은거라 생각합니다.2. 사족
'04.2.27 10:25 AM (211.215.xxx.84)신선선은 이름에는 사용하지 않는 글자인데요.
3. 아라레
'04.2.27 10:34 AM (210.221.xxx.250)태어난 사주에 피해야 할 한자에.. 그런거 다 따져서 작명소에서
이름 짓는게 낫다는 생각입니다.
저희애도 할아버지께서 이름 지어주셨는데 영.. 아니어서
엄마가 잘 아시는 분께 지었습니다. 속으로 섭섭하셨더라도
아기 이름은 평생 갈껀데 아버님께 민망한 건 잠깐이라 생각하고(사실 그 때 엄청 고민했어요.
소심해서 아버님께 어떻게 하나 하고..._) 전 친정서 몸조리 할동안
남편에게 바꾼다 말씀드리라고 하고 바꿨어요.
더군다나 이쪽 항렬이 앞에 '동'자를 써서 사촌애들 셋이 다 동 돌림인데도 그냥 바꿨습니다.
그때 후보작들 중에 동순이가 있었죠... -_-;;;4. 글로리아
'04.2.27 10:35 AM (203.233.xxx.58)아버님께서 주신 이름이 싫으시다면
양해도 됐고하니 아기 부모가 짓는데
아기 이름의 한자 하나쯤을 아버님께서 주신
한자로 쓰면 절충이 되겠네요.
혜자가 싫으시면 혜O나 O혜로 조합하심이.5. 비니맘
'04.2.27 11:07 AM (192.193.xxx.72)이름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의 비니도 유치원 가기 전에 개명을 해 주었답니다.
시아버님이 지어서 보내셨는데... 전의 이름 주시면서 "제 자가 돌림인데.. 아이 사주하고 맞는 이름이 안나온다더라.." 하시면서 주셨어요... 이름이 좋은 것이 나오지 않으면, 아이에게 맞는 다른 이름을 지으시면 되지.. 꼭 돌림자를 써야 하나요? 그러시면서 맘에 안들면 너희들 좋을대로 바꾸렴.. 하셨죠. 죄송했지만.. 평생 불릴 이름이라.. 바꿨답니다. 이제는 전의 이름으로 아이를 부르면 안 어울리는 것 같구... 규빈이라고 불러야 우리 아들 같답니다.. 사람이 이름대로 간다는 거.. 맞는 거 같아요..6. 선우엄마
'04.2.27 11:33 AM (220.126.xxx.137)시아버님께 잠깐 죄송한 것이 낫겠지요. 저희 남편과 두 시동생 모두 돌아가신 시할아버님께서 지으셨는데 뜻은 좋으나 너무 독특하고(안좋은 관점에서) 어찌보면 이상해서 3형제 모두 자신의 이름에 불만이 많아요. 시부모님께서도 맘에는 안들었었지만 감히 아버님께서 지어주신 이름이 맘에 안든다고 말씀은 차마 못드리시겠더래요.
그래서 저희는 저희 아들 둘 이름을 지을때 저희가 맘에 들어하는 이름 몇개를 한글로 알려드리고 아이 사주에 맞추어 가장 알맞은 한자를 맞추어 달라고 부탁드렸어요.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너무 심한 이름을 아이 이름으로 짓지는 말았으면 하는 생각이네요.7. 초코초코
'04.2.27 1:07 PM (218.157.xxx.197)걱정마셔요.저도 번번이 거절했답니다.어른들은 당신의 도리라 생각하셔서 그때마다 몇자 주시네요.명미,상미,또..뭐드라?..잠깐 섭해하시지만,부모의 기쁨또한 자식에게 이름지어주는거잖아요.부모된 기쁨 누리셔요.
8. 키세스
'04.2.27 1:26 PM (211.176.xxx.151)흑흑흑
이름 정말 잘 지어야합니다.
아버님이 고집하셔서 어쩔 수 없이 지은 우리 딸래미 이름이 승희인데요...
뭐 그렇게 나쁜 이름은 아니예요.
뜻도 좋고...
하지만 이건 우리 세대때 많이 있던 이름이잖아요?
제 이름은 요즘에 불러도 어색하지 않은 정도...
사람들이 맨날 이름 바꿔 부른답니다.
**야! 승희씨! -_-
불러놓고는 화들짝!!!
민폐가 큽니다.9. orange
'04.2.27 1:39 PM (221.142.xxx.206)맞습니다. 잠깐 죄송한 게 낫습니다.
저희 시아버님 돌림자, 족보 이런 거 무지 중요하게 여기셔서
아이 낳고 이름을 지어 보내셨는데 끝에 식이 들어가야 한다고 몇 개 보내셨더라구요.
그런데 *식 이라니.....
저 엄청 울었어요.
차마 다르게 짓겠다고도 못하고...
지금 같으면 족보에만 올리고
작명소 가서 이쁜 이름을 지었을 거예요.10. 혀니
'04.2.27 3:24 PM (218.51.xxx.170)흐흐..저희 시아버님 이번 둘째 이름은 꼭 본인이 지으시겠다구 하셔서...들어보니..
부자 부짜에 영화로울 영짜...흐악...
돈에 **하신 분도 아니시면서 왜 이런 이름을...
남편이 길길이 뛰어서 간신히 막았지요..
족보이름은 그나마 더 한심스럽다구요..돌림자가 보자라서 ...11. ripplet
'04.2.27 3:50 PM (211.54.xxx.55)저희 언니 첫딸 낳았을때 시아버님이 내려주신 이름...'재'자 항렬에 '맑을 숙' ㅜㅜㅜ
언니는 "평생 동안 '재숙이 엄마'로 불리기 싫다"면서 다시 작명소에서 지어왔어요.
시아버님껜 싫다는 말은 못하고 '친정고모 이름이 재숙이어서 쓰기 곤란하다'고 말했어요(사돈집안 이름들을 어케 확인하겠슴까^^). '어디 물어보니까 그러면 안좋다더라'는 말도 덧붙여서(사실여부는 모릅니다 --;). 직접 거절하기 곤란하시면 이런 방법도 한번 생각해보세요12. 진쥬
'04.2.27 5:23 PM (61.253.xxx.196)ㅎㅎㅎ 아라레님께서 쓰신 동순이나
제 아버님의 작품인 혜자씨..
그리고 리플렛님의 재숙이.. 참 재미나요.
아버님들이 어찌 나쁜 이름 주셧겠습니까만은
당신들의 경험의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하시고
또 저흰 저희대로 젊은 세대 취향을 주장하고..
하여튼 저도 한번 죄송하고 적당한 변명을 둘러댈까합니다.
여기저기 여쭤보니 아시는 분이 조화로운 획이 있다면서
가운데글자 20개쯤 끝글자 20개쯤
적어주셔서 조합해보라시네요.
것두 쉽지가 않네요.첫자에 "낭"이나 "매", "신"이나" 설".. 이런 글자들도 끼어있는데
좀 낯서네요.
부모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시아버님이 주신 한자가 다섯글자인데
주로 다 착하고 어질고..그런뜻이예요.
어지간히 순하고 착하길 바라시는모양인데요
아이가 나와서 컸는데 저 닮아서 안착하면 큰일이네요.
남편은 순둥이거든요.
저는 극성스러웠다는데...쩝.
암튼 답변에 감사드립니다.^^*13. 심순
'04.2.28 12:18 AM (218.235.xxx.54)7년전 둘째오빠가 딸을 낳았느데(아니 올케언니)" 심순 "
저희 엄마 그이름이 그렇게 좋다고 하더라고요. 올케언니는 아무 말도 못하고 있고,
언니들이다시 지어야 한다고 해서 제가 철학관 갔었죠.
그래서 지은 이름이 "음비"랍니다.
친정엄마 화가 많이 나섰죠. 나름대로 시골스럽지만 아이에겐 좋은 이름이라고 지어 오셨는데, 딸들이 다시 지었으니까.....
철학관을 간 저는 한동안 미움을 받고.....
그래도 지금은 "음비"라고 부르고 계신답니다.
저의 조카지만 이쁘답니다.심순이는 어울리지 않죠...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17140 | 안부 전달 릴레이 놀이 ^^(밤 8시까지만) 56 | 아라레 | 2004/02/27 | 1,708 |
17139 | 한의원 간호사 인데요 2 | 장순선 | 2004/02/27 | 999 |
17138 | 축하해 주셔요~ 7 | 희정맘은정 | 2004/02/27 | 879 |
17137 | 디카,남대문헤집고다니면 좋은거 살까요? 4 | 오르비스 | 2004/02/27 | 890 |
17136 | 혜원이 사진이? 1 | 김성미 | 2004/02/27 | 888 |
17135 | 흐흑 디스크래요. ㅠ_ㅠ 16 | 키세스 | 2004/02/27 | 941 |
17134 | 난생처음 술값 78만원.. 3 | 오늘만 익명.. | 2004/02/27 | 1,166 |
17133 | 다이어트 돌입!!!!! 14 | 이론의 여왕.. | 2004/02/27 | 1,292 |
17132 | 캐나다스페셜에 로그인이 잘 않 될 때는.. | champl.. | 2004/02/27 | 885 |
17131 | 결혼 후 남푠첫생일인뎅.... 16 | 익명~죄송~.. | 2004/02/27 | 1,453 |
17130 | 청국장속의 편지. 3 | 경빈마마 | 2004/02/27 | 1,205 |
17129 | 딸 키우는 분...보세요..... 16 | jasmin.. | 2004/02/27 | 1,885 |
17128 | [re] 에고고,, 안젤라님... | champl.. | 2004/02/27 | 883 |
17127 | champlain님, 홈에 로긴이 안돼요. | 안젤라 | 2004/02/27 | 911 |
17126 | 주부가.. | 방가 | 2004/02/27 | 879 |
17125 | 시아버님이 아가 이름을 지어보내셧는데.. 13 | 진쥬 | 2004/02/27 | 1,407 |
17124 | 할거이 못되는 거시기.............이사. 16 | 치즈 | 2004/02/27 | 1,551 |
17123 | 밤 12시의 김밥 5 | 더난낼 | 2004/02/27 | 1,127 |
17122 | 알카리수 3 | 하이 | 2004/02/27 | 913 |
17121 | 남편의 채팅 5 | 죄송익명으로.. | 2004/02/27 | 1,160 |
17120 | 너무 공감 되는 얘기라서 함 올리봅니당...(퍼왔어영...^^v) 특히... 부부관계로 고.. 2 | 현석마미 | 2004/02/27 | 1,124 |
17119 | ★★★★대구회원분들 우리 포트럭파티해요★★★★ 66 | moon | 2004/02/22 | 2,967 |
17118 | 5일날 한국 가는데... 2 | 한해주 | 2004/02/27 | 881 |
17117 | 금강산 다녀 오겠습니다. 3 | 문광호 | 2004/02/26 | 881 |
17116 | 새삼 걱정이 되네요...^^ 1 | 정혜선 | 2004/02/26 | 880 |
17115 | 인생 선배님들에게 묻고 싶어요 3 | 바송 | 2004/02/26 | 885 |
17114 | 말 한마디로 천냥빚 갚기 22 | 돌맞을까봐 .. | 2004/02/26 | 1,959 |
17113 | 사랑스러운 그녀 9 | 무우꽃 | 2004/02/26 | 1,183 |
17112 | 랄랄~라~ 랄랄라~ 냉이~캤어요~ ^^ 3 | 깜찌기 펭 | 2004/02/26 | 880 |
17111 | 세상에 이런일이.. 23 | 아침편지 | 2004/02/26 | 1,5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