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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감생심
출근하는 며느리 아침밥 챙겨주질 않는 시어머니를 미워하면 죄 받겠죠?
바랄걸 바래야겠지만.
신랑 아침밥은 평균적으로 일주일에 세번정도 나머지 두번정도는 제가 못일어나면 어머님이 챙겨주십시다. 신랑은 빠지지 않고 먹고 다닙니다.
제가 차릴땐 이따 저도 먹고 갈거니까 신랑먹던 국,밥그릇만 치우고 반찬들은 그냥 놔두고,
저 나가기전에 국그룻에 밥같이 떠서 먹고 다치우고 출근하거든요.
제가 못차리는 경우 어머님이 챙기시고 신랑먹은후 식탁을 다 치우십니다. 그럼 저는 시간이 여유있으면
김치하나 놓고 먹고, 시간없으면 물한잔 마실 시간없이 나온답니다.
지금은 신랑과 제가 출근하는 시간차이가 많기에 같이 못먹고, 예전에 비슷한 시간에 출근할때도 신랑 국,밥 다 떠주셔서도 제건 아무것도 않놓시더라고요. 그냥 내건 내가 수저놓고 밥국떠서 같이 먹으면 되는데 그렇게 안하고, 신랑먹고 있을때 저는 다녀오겠읍니다 하고 나옵니다(삐진거죠). 어머니는 왜? 밥먹고 가지 라고 하시고, 신랑은 멀뚱히 잘 다녀와 이러더군요. 밥갖고 치사하게 슬퍼지네요 말씀으로는 제가 딸이라 하시고 직장나가게 해서 미안하다 하시는데.
제가 주제넘는걸 바라는 거죠.
퇴근후 어머님이 저녁을 준비해놓으시면 도와서 다같이 먹고,
신랑이 늦는날은 아무것도 없읍니다. 당신은 드셨으니 저보고 알아서 먹으라 하시든가,
밥솥에 한그룻 남았으니 먹으라 하십니다. 당연히 저는 제가 챙겨 먹어야죠 밥이 없을땐 거의 라면으로
먹고. 신랑 출장간 여름철 한번은 솥에 밥남았다고 먹으라 하시는데 밥이 쉬었드라고요. 좀 슬펐어요.
아시죠. 찬밥이 남아도 신랑하고 먹을땐 꼭 새밥해야 되는거. 전 찬밥이 정말 싫어서 딱딱 맞추어서 아침에도 어머니 점심드실거 까지만 하고 저녁때는 딱 저녁양만 해요. 냉장고에 찬밥 쌓이거 싫거든요.
여러분들이 글을 보시면서 에고 아직도 멀었다고 저를 책하시더라도, 오늘 기분 풀고 싶었답니다.
이젠 바라지도 않지만 출근시간 이리저리 급한 저를 보면서도 그냥 왔다갔다 하시기만
물에 밥말아서 대충먹고 나오는데 아직까지 섭섭하네요.
친정엄마랑 같이 사는 친구, 또다른 시어머니와 같이 사는 친구들 보면 저랑은 다르더라구요.
저희 시어머니 그리 나쁘진 않으신데 아침밥 생각하면 친정엄마랑 비교하게 되고...
1. 맘푸세용
'04.2.25 11:47 AM (68.223.xxx.15)섭섭하시게 됬네요, 뭐!
저라도 무지 섭섭할 거예요.
그러나 어쩌겠어요, 섭섭하니 밥차려 주세요, 제 수저도 놓아 주세요 할 수 없는 노릇이니
차라리 안 먹고 말지요.
아침에 쌩하니 나와서 맛있는 거 사 드세요, 차라리.
저같으면 아예 식단을 짜서 오늘은 여기 내일은 저기하며 외식하겠어요.
남편께서 멀뚱히 잘 다녀와하신다구요?
아이구 속터져. 우리 집 누구랑 똑같네요.
아무튼 맘푸세요. 마음넓고 젊은 님이 참으세요2. 아시네요.
'04.2.25 11:51 AM (61.98.xxx.235)본인 철 없으신거. 신랑보다 출근이 늦으면 아침 시간에 여유가 있다는 건데, 늦잠으로 가족들 아침 못 챙기는거 보고 아무 말씀 없으신 시어머님께 오히려 고마워 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차려주는 아침밥상 받기가 더 민망할 것 같은데..
3. 비니맘
'04.2.25 12:08 PM (192.193.xxx.72)그 마음 저도 이해합니다. 아무리 나쁘지 않은 시어머니라도.. 며느리한테 베푼다는 생각이 들면 당신이 뒤치닥거리나 하는 노인네로 생각하시나 봅니다. 마음을 뒤집어 보여드릴 수도 없고... 결혼하고 몇개월 있다 외국에 나가게 되서 시댁에서 사는데... 직장엘 다니고 있었거든요.. 생활비는 아니고 그냥 용돈하시라고 20만원 정도 드렸었는데.. 나중에 들려오는 말은 "걘 돈이면 다 되는 줄 아는 모양이더라~" 띠요~~~~용! 몇 개월 있는 동안이라도 직장다니면서
주말에는 일 다하고.. 구석구석 청소하고.. 시장이라도 가면 내 돈 내서 몇 가지라도 사고..
제 나름대로는 열심히 한다고 하면서, 진심은 알아주실거라 믿었는데... 물론.. 저의 시어머니 나쁜 분 아니십니다. 그래서... 그 얘기 누구한테 전해 듣고는 20만원 용돈 따로 안 드렸습니다. 하지만 주말동안의 일과 장보기는 그대로 했습니다. 그건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했기에... 초기 탐색전.. 꼭 필요합니다. 경우가 있는 분들인지.. 그 경우 있음이 초반에만 반짝하는 것인지.. (여기에 속으면 안됩니다) 해 주고도 욕 먹으면 억울합니다. 며느리는 한 집안에 들어간 일꾼도 아니고, 무조건 순종해야만 하는 죄인도 아니고, 말썽부리는(?) 시댁식구, 게으른 시댁식구 돈 대주려고 들어간 사람도 아닙니다. 말못해 님.. 지나가는 말로라도 어머님께 서운함을 말씀하시면 어떨까요? 그 정도는 말씀하셔도 될 듯 합니다.. 열심히 가정가계를 꾸려나가시는데...4. 웃김
'04.2.25 12:20 PM (211.119.xxx.119)뭐가 철이 없습니까? 그럼 매일 출근해 돈 벌어다 바치면서 아침마다 밥도 차려내야 철든 겁니까? 허참.... 상관없는 내가 열받네. 그런 식으로 하면 어떤 미친년이 결혼하겠습니까?
5. 웃김
'04.2.25 12:22 PM (211.119.xxx.119)자기 아들 수저 놓고 밥 푸는 시간에 수저 하나만 더 놓고 밥 한공기 더 푸면 되는걸, 그걸, 치사하게..... 나같으면 쌩판 모르는 남의 집 아이가 놀러와도 그렇게 안합니다.
6. 나혜경
'04.2.25 12:26 PM (202.30.xxx.200)제가 보긴 나쁜 시어머니네요.
며느리가 놀아도 그러면 안되죠.
시어머니 심보가 아주 고약 하네요.7. 그리고
'04.2.25 12:27 PM (211.119.xxx.119)여자는 늦잠자면 왜 안되는데요? 이유 한번 들어봅시다.
8. 금빛새
'04.2.25 12:44 PM (61.42.xxx.61)웃김그리고님 화이팅!!
9. 키세스
'04.2.25 12:46 PM (211.176.xxx.151)시어머니 잘못하시는거 맞아요!
속상해 하지말고 힘내세요!10. 이해합니다
'04.2.25 12:57 PM (61.84.xxx.14)저희도 맞벌인데 어머니사 아침에 밥상챙겨주셨습니다.저녁에 제가 해놓은반찬 내어놓구 밥떠주는것..근데 어머니 입장에선 것두 약간 스트레슨가봐요 .우리 시모들은 며느리 챙겨주는것은 머랄까 대접못받는다고들 생각하시는것 같아요.서운하신것 당연하구요 말씀으로 딸같이 하신다는것 자체가 무리라고 생각해요 우리도 친정엄마랑 다르게 생각한다하고 샘샘이라고 생각하세요 언제 기분좋을때 말씀하셔서 서운함 푸세요 미쳐 시모가 생각 못할수도 있으니까... 전혀 철없는게 아닙니다.철이 너무 있으시네요 너무 잘하려 하지말고 잠안자가면서 집안일하지마세요 일하면서 완벽하려하면 서로 스트렙습니다.
11. 할수없이 익명
'04.2.25 1:02 PM (210.216.xxx.252)시어머니들이 대체로 착각하고 계신 것들 =
맞벌이 하는데, 며느리는 그냥 지가 일하고 싶어서 하는거고
당신 아들은 가족 멕여 살리느라 하는거라 더 힘들다
장모가 아침에 사위 밥 챙겨주는거야 당연지사고
내가 며느리 밥 차려주면 파출부된 느낌이며 기도 안찬다. 직장 다니는게 벼슬이냐?
내 아들이 더 많이 벌고 있을 것이다.
며느리는 벌어봐야 지가 얼마나 벌것어? 간식값이나 되나?
그런데도
며느리가 어느날 직장 그만 둔다고 하면 섭섭한 표정 감출 수가 없다..
너도 나가서 좀 벌지...우리 아들 힘들텐데..
호호호12. ..
'04.2.25 1:12 PM (203.231.xxx.132)저도 맞벌이에 어머님까지 계시는데...
어머님 입장에서는 어찌 보면 속상하실수도 있겠고, 며느리 밥까지 내가 차려줘야 하나..
안차려주시는 마음도 속으로 편치만은 않으실것 같아요.
그렇다고 내가 차려먹기는 또 힘들구..
어머님들 옛날 세대쟎아요.
그렇다고 또 내밥만 빼놓은 식탁보니 기분 나쁘고..
어머님과 좀 더 친해지게 되어, 마음이 열리는 사이가 된다면.. 그때는..
시간이 약이겠어요.13. 엄마볼까 익명
'04.2.25 1:20 PM (221.140.xxx.152)먹는 거 가지고 차별하면 무지 서럽지요.
서운하겠네요.
하지만 전 친정엄마랑 살면서
아침상 봐놓고 출근하고
저녁에 와서 헐레벌떡 밥해 드렸슴다.
안그러면 시댁에서 당신(친정엄마)을 깔본대나 어쩐대나....
우리 시엄니는 형님이랑 사는데
형님도 아침 밥상을 차리고 헐레벌떡 출근...
저녁은 시엄미가 챙겨 먹슴다.
근데 얼마전에 맛깔스런 게장을 담았는데
울 시엄니가 형님이 맛있다고 좀 많이 먹자
"니만 입이가!"
했다는 거 아님니까?
울 며눌들은 암꺼나 잘 먹고 아들과 부속들은 다 입이 짧거든요.
암꺼나 잘 먹는 형님이 입 짧은 아들 위해 만든
특식을 먹어제끼니 열불 났나 봅니다.
형님에게 이 소식 전해듣고
울 며눌들 시엄니 성토하며
게장 잘하는 집에 가서 냠냠 먹었슴다.
하지만 저녁상에 반찬 없다고 절 막 타박한
울 친정엄마 횡포(!)는 그냥 삭혀야 되겠죠? 흑흑...14. 이상해
'04.2.25 1:26 PM (211.219.xxx.63)시댁에 살때 울시엄니 출근하기전에 다차려 줬는데...
퇴근하고 오면 다차려주거나
아님 뭐뭐했다 챙겨 먹어라... 당연한거 아니가???
설겆이는 다 내가 했지만... 이상 이상한 시엄니네...15. 정말
'04.2.25 1:40 PM (211.192.xxx.198)나쁜 시모네요.
밥은 못 퍼줘도 수저라도 놔주고 밥은 니가 알아서 퍼먹어라 하면 될걸.
반찬은 왜 다치워버린답니까?
참.. 고약하네. 쩝.
빈속으로 다니지 마시구요.
말못해님 간단히 먹을 아침 꼭 준비해서 먹고다니세요.
저녁엔 어차피 다 설겆이 하실거 아니예요.
그럼 반찬도 쭈우욱 다 꺼내서 드시구요.
왜 빈속으로 다녀요?!!
그러다 몸 상하면 또 욕먹어요.16. 송심맘
'04.2.25 1:48 PM (211.203.xxx.9)뭐니뭐니해도 먹는거 가지고 사람 처량하게하는거는 안될일입니다..
맞벌이하면서 시댁 도움(애를 봐준다거나, 같이살며 살림을 해주시거나) 받는거
가능하면 피하는게 나을꺼라는 생각도 듭니다. 아무래도 도움 받는 입장에서는 항상 죄책감 내지는 죄송함 (이런 경우 남편이 자기 엄마/아빠 고생한다는 생각에 더 오버하는 경우가 종종있죠..)으로인해 다른 어려움이 발생하게되더라구요. 저는 시어머니가 일을 하셔서 정말 어떠한 혜택(?)내지는 신세짐없이 따로따로 살림하고 애키우고 하니까 오히려 시어머니한테 할꺼 못할꺼 얘기하는데 좀더 당당해지는거 같습니다.(뻔뻔한 며느리라고해야하나? -.- a)17. ....
'04.2.25 1:54 PM (221.166.xxx.60)아침 제가 안 챙기면 전부 굶어요
저녁도 제가 퇴근해서 차려야 하고 .. 신랑이 옆에서 도와주면 난리 납니다
점심도 먹을수 있도록 해놔야 하고 과일이랑 간식도 챙겨나야 합니다.
딱 한번 이야기 했다가 참 난리도 그런 난리 없을 겁니다. ㅠ.ㅠ
요즘은 정말 다 놓아버리고 싶은데 ...딸래미랑 우리 신랑 보고 참습니다18. 복 많은 며느리
'04.2.25 3:05 PM (211.230.xxx.14)우리 어머니는 다~~ 해주시는데..
신랑이 있든 없든, 아침,저녁 다~~ 차려주시고,
애들 다 치닥거리 해주시고 ,
나 배아프다 하면 죽도 끓여주시고,
짜증내도 다~~ 받아 주시는데...
이렇게 벌써 10년 넘게 친구처럼 자알 사는데,,,,,
사람마다. 다 다르니까요..
시어머니라고 다 그런건 아닌것 같아요.19. 경험
'04.2.25 3:45 PM (218.50.xxx.99)작은일에 원래 마음 상하고 섭섭 해진답니다.
부모님 앞에서 남편이 아내를 챙겨야 시집식구 들도 대우를 한답니다.
아내를 위하지않는 남편이....20. 직장맘
'04.2.25 4:09 PM (218.50.xxx.99)제경우엔 가장좋은건 서로 기대지도 요구하지도 않는것 이라고 생각해요.
하루이틀도 아니고 같이살면서 늘 반복되는 일상이라면...
전기압력솥에 자기전에 예약해두니 시간이 절약 되더군요.
저라면 남편과 같이 식사하고 출근준비 하겠슴다.21. 메누리
'04.2.25 4:44 PM (61.83.xxx.184)같이 직장 다니는데 ,밤에 와서 집안일 다하고 자야하는데,아침에 한시간쯤 더 자면 안되는 걸까요? 어머님이 좀 냉정하시네요..저같은 며느리 안쓰러워서 밥 차려주실것 같은데..저는 직장에 안 다니는 전업주부지만 좀 속이 상하네요.
22. 익명슬퍼
'04.2.25 8:57 PM (211.178.xxx.181)실명으로 댓글 못다는 제 신세가 처량합니다.
저희 시어머니가 유일하게 하시는 일은 저녁 쌀 씻어놓으시는 일입니다. 그런데 찬밥이 한그릇이 있으면 고만큼 빼놓고 쌀을 씻으십니다. 물론 제가 찬밥 끼고 앉아도, 같이 나눠먹자고 하는 법이 없습니다. 저도 배울만큼 배운 여자고, 사회에 나가면 한몫하는 사람인데, 저녁밥상에서는 참 서럽습니다.23. 무지동감
'04.2.25 11:27 PM (221.151.xxx.52)밥에 관한 사연일란 많지만,,,,
찬밥... 정말 싫어요,,
결혼해서부터 찬밥이 왜 며느리표가 되었는지,,,
의례 찬밥이 나오면,, 남편과 시엄마는 새로해서 올리고,, 내가 싫어하는 찬밥은 내가 먹어야 하는지... 행여나 남편과 반반 덜어먹거나 남편주면 시어마 밥그릇 얼른 뺏어 당신이 드시고,,
참,, 어이없어,,,
참고로,, 저는 시엄마해주시는 아침밥 넘 부담스러워,,,그냥 굶고 다닙니다..
아침부터 덜거덕 덜거덕 부엌에서 그러면 괜히 새벽부터 잠만 설치고,,, 더 힘들어,,,
글고,,, 님!!서글프시더라도,, 제가 그 입장이 되면,, 악착같이 혼자라도 챙겨먹고 다닙니다..24. 산새
'04.2.26 12:13 AM (218.39.xxx.89)찬밥에 결장암 예방물질이 있다고 해서 남편먹으라고 생색 내거든요.
찬밥이 영양제 처럼 대접 받는답니다.
.....
때론괜찮은 사람이라 여겼던 사람에게서도 사각지대를 발견하게되더군요 인간은 다 거기서 거기라 이해하고 님이 우위에서서 후후 웃고 지내신다면 생이 한결 즐거워 질겁니다.
님의 말씀처럼 시어머님이 나쁘신 분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잘못된 편견만 고치실수 있다면...
아주 기분좋은날 대화 해보는게 좋을것 같군요.25. 경험녀
'04.2.26 12:02 PM (218.52.xxx.244)우리 시모께서도 전에 아들이 회사에서 계속 늦으니 저녁 안 해 놓으시더군요.
그리고 손자 낮에 돌봐 주신다고 한달에 60만원씩 드렸는데(10년전에) 주위 일가들한테는 그런말씀 안하시고 손주 봐주느라 힘들다는 말만 하시더군요. 기막혀서...
제 생각은 시모는 시모이기에 최대한 거리를 두고 남 이라 생각해야 힘들지 않습니다.
탁아모들이 아기엄마들 힘들다고 식사 챙겨주는거 없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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