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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 맘의 가장 큰 육아문제...
저도 어렵네요....
친정엄마가 울 지유니(10개월)를 봐주고 계십니다.
친정의 상황을 좀 얘기드리자면..
오빠 내외는 뒤 늦게 교대 편입을 하여 이번에 언니가 다행히 임용셤에 합격하여 발령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빤 이젠 4학년입니다.
이런 상황이라,,,,친정부모님이 오빠네 수발을 합니다...물론 경제적인 면도요..
오빠넨 5살과 돌이 되어가는 아들이 있습니다.
친정부모님과 살면서 조카는 엄마가 다 돌보아 주셨습니다. 엄마도 사회 활동을 하시다가 접고...
아빠는 지난 연말에 공무원 정년을 하셔서 가까운 시골에다가 일찌감치 집을 장만하셔서 친구분들과 어울려 지내시려고 시골에 가 계십니다.
그러니 엄마는 시골에도 가시고 이 곳에도 계셔야 하지요...
그리고 제가 직장을 다니면서 엄마께 제 딸을 맡기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원래 시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다가-처음부터는 아니지만 아버님이 며늘이와 같이 살아봐야 한다고 하셔서 어쩔 수 없이 1년을 살고자 들어갔지만 1년도 못되어 나왔습니다. 신랑과 제가 직장생활을 하기엔 좀 먼거리라..또, 저희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태어난 딸아이를 6개월째 어린이 집에 맡겼다가(1개월) 어머니가 봐주시다가(1개월) 어머니도 집에 계시면 병나는 스탈이라 어머니께서 빨리 나가라고 더 도와주셨죠...- 친정집과 같은 아파트로 이사를 왔습니다.
그 이후로 아줌마는 구하려고 했으나 아이가 순하여 친정엄마가 남주기 아깝다고 하시어 엄마가 봐줄 수 있는 만큼은 봐주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왔고요...
요즘은 오빠네가 방학이라 오빠네도 많이 도와주고 있기는 하지만.....
힘들어 하시는 엄마가 넘 안 쓰럽습니다.
엄마가 오늘은 그러시더라고요...
3일은 너희 시어머니가 봐주시면 안 되겠냐고..
엄마가 너무 힘이 든다고...
어지간 하시면 그런 말씀 안 하시는데....
시골에 혼자 계신 아빠생각하시면 시골에 계셔야겠고, 조카랑 우리딸 봐주시려면 이곳에 계셔야 하고.....
그래서 요즘은 제 딸을 데리고 시골에 가 계십니다...그리고 집에 있는 여동생을 제가 데리고 있습니다.
저녁시간이래도 엄마는 좀 쉬셔야 하는데....
그러시지 못하니 더 힘드시죠..
전 졸업하고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를 다니다가 결혼하고도 쭉--일을 하고, 아기를 낳게 되면서 무급휴직을 6개월정도 하고..다시 복귀를 하여 지금 6개월째 일을 하고 있습니다.
비록 친정엄마가 봐 주고 계시긴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제가 아길 봐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그러자니 회사를 그만 두어야겠고....너무 무책임 하게 회사를 그만 두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
그냥, 속편히 주변 아줌마를 구해서 아침에 데려다주고 저녁에 데리고 오고...
그렇게 해야 하나...
못 된 딸이 되어서...
엄마께 너무 죄송하네요....
다른 워킹맘들은 어케 살고 계세요?
1. 글로리아
'04.2.18 6:08 PM (203.233.xxx.58)어떻게 살긴요.^^
매일 한번씩 `집어치우는' 상상을 하면서 살죠.
그런데 한 대선배께서 누렇게 뜬 제 얼굴을 보면서
그럽디다. "그것도 잠깐이니라...."
아이가 만2살 되서 완벽히 걸어다니면 숨 좀 돌리구요,
5살쯤 되서 반나절 유치원이라도 가면 좀 편해지구요,
7살쯤 되면 열이 펄펄 끓어도 집에 달려갈만큼 조급해지지 않으며
문답 형태의 의사소통이 되니까 회식자리까지 슬슬 쫓아다니게 되는....
정말 힘든건 육체적인게 아니라,(이건 하루 이틀 잠만자면 해결됨)
이 집안 저 집안 눈치를 살피며 죄진 사람마냥 아기키우는데서 오는
심리적 스트레스죠.
그런데 이런 심리적 스트레서는 아기가 커서 각종 시설들을 이용할 나이가 되면
많이 줄어드는것 같아요. 거, 왜 `엄마가 함께해주지 못하는' 죄책감 같은거....
제 보기에는 오히려 학교 간 다음이 문제인것 같아요.
사교육에 장단맞추는거, 그거 무시할수 없거든요. 그래서 많은 선배들께서
"결국 아이문제는 평생 끼고가는 것"이라는 결론들을 내리십디다.
힘내세요. 어떤건지 압니다. 초등학교까지는 아직 멀었으니까 생각 접어두시고,
아주 아기때 벗어나면 좀 나아지실 겁니다.2. 힘들죠...
'04.2.18 6:13 PM (211.180.xxx.61)저는 애 둘을 큰애는 시어머니, 작은애는 손윗 시누가 데리고 맡아 키워주셔서
수월하게 지낸 편입니다. 애덜이 커두 걱정예요. 큰애는 이제 초3, 작은애는
7세인데요. 아침7:30쯤 애둘만 놔두고 나오면 즈이들이 차려논 아침먹구, 문잠구고
학교가고 어린이집갑니다. 그리고 큰애도 하교후엔 어린이집가서 종일 있다 저녁먹고
8시쯤 옵니다. 집에가서 저녁해먹이지도 않으니 편하긴 한데, 하루 평균 얘네들 보는시간이
고작해야 1-2시간밖에 안되요. 밤 10시 넘으면 담날 아침을 위해서 재울려구 하거든요.
애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적어서 안타깝고 애닯다기 보다, 솔직히 하루종일 애들이
몰 먹는지도 모르겠구... 어린이집에 있으니 믿기는 하지만서두...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면
집은 거의 도그판이구, 빈말로라도 파출부아줌마 부르자소리하면 "무슨 할게 있다구?"
해대는 남편저녁밥도 차려줄려면 웬수같고, 암튼 이런 날들이 반복되면서 나두 지치구 짜증나구, 그렇다고 쉬는날은 밀린 집안일에, 눈앞에 지져분하게 널부러져있으니 안칠수도 없고,
그러다보면 애들하고 별로 놀아주거나 나들이도 못하고, 애들한테도 미안하고, 나중에는
나두 하고시픈건 거의 못하고 살고, 모하러 결혼하구 애낫나 싶은 생각도 들고 그렇습니다...... 조언은 해드리지 못하고 죄송해요... 그래도 애들만이 희망이고 기쁨인건 사실입니다.3. 글로리아
'04.2.18 6:30 PM (203.233.xxx.58)저는 자꾸 꾀를 내게 되는데
** 일단 직장맘에게 집과 직장은 무조건 서로 가까와야 한다.= 택시로 10분안에 닿을수 있는 집이 저의 이상형입니다.
** 집안 어지를만한 물건들은 육체노동을 가중시키므로 들여오지 않는다 = 대표적인 것이
난초화분 등등 매일 물줘야 한는 화분. 회사에서 인사철 끝나면 선물받기도 하는데
가져왔다가 엄청 후회했음. 결국 다 말라죽이고.... 제가 자랑했던 허브도 다 죽었어요.
지금은 금붕어와 기니아피그 엄청 밉지만 아이들 때문에 꾹 참고 있씀다.
아이들 퍼즐 얼마나 골치아픈 장난감인지 아시죠? 이것도 참고 있음.
** 살림이 많아야 파출부를 부른다는거 고정관념 같아요. 살림이 적어도 내 몸 편하면,
나의 노동과 피로를 조금이라도 줄여주고 아이들과 지낼 시간을 파출부가 늘려줄수 있다면
고용하십시오. 집에서 쉬는 몇시간, 노동에서 벗어나 휴식과 가족간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는 금쪽같은 시간이므로......노동에서 해방되셔야 합니다. 완벽하지는 않겠지만.^^4. 김혜경
'04.2.18 7:53 PM (211.201.xxx.196)육아...정말 큰문제죠. 글로리아님 말씀 처럼 아이가 좀 크면 좀 쉬울텐데...
주변에 아기 봐줄 아주머니가 있으면 그렇게 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아이 키우는 거 보통일이 아닙니다.
오죽하면 어른들 말씀에 거지를 데려다가 아이를 보라고 했더니 며칠 지나지 않아 "동냥 보따리 달라"며 거지생활로 돌아가더라고 하지 않습니까?
친정어머니 힘드시니까, 아기를 봐줄만한 분이 계신 지 좀 알아보세요.5. 민하엄마
'04.2.18 10:23 PM (220.117.xxx.48)친정엄마 넘 불쌍해요!!
당신도 이제 좀 편히 사셔야할 연세에 애봐준 공없는 공에
공을 들이시니,,,
모르긴몰라도 등꼴 빠지는것이 애 보는일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애들도 같이 부모님하고 자지않으면 정이 들 붙더라구요
제 친구 자기 친정엄마보다 할머니를 더 생각합니다. 그것이 어렷을때
영향이라고 하더라구요,,,
힘들지만 조금만 더 힘내세요,,,6. 선우엄마
'04.2.19 12:15 AM (211.108.xxx.180)제 경우를 말씀드릴께요. 아이 둘(만 5세, 2세)있고, 그 중 하나는 근처 놀이방 오전반에 다니고 둘째는 출퇴근 하시는 보모가 봐 주십니다. 첨엔 큰아이 4돌때까지 저희 친척 할머님께서 봐 주셨는데 너무 힘드셔서 그만 두시고 비교적 젊으신 지금 보모가 봐 주는데요. 지금 보모도 첨 몇개월간은 살이 쪼옥 빠집디다. 그만큼 힘들다는 거겠죠.
저희는 친정어머니가 봐 주시겠다고는 하셨지만 친정이 너무 멀어서 한달에 한번 정도 밖엔 못볼것 같아서 제가 좀 힘들더라도 (경제적으로 뮥체적으로) 혼자 해결해 보고자 했어요. 일단 남편 직장이 집에서 아주 멀어서 첨엔 저희 직장과 중간지점에 집을 구할까 했는데 그러면 둘다 힘들것 같아서 저는 직장에서 걸어 5분 거리에 있는 집을 구하고 남편보고 혼자서 좀 고생하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집안 일은 정말 기본만 하고 삽니다.
친정어머니가 조카들 봐 주시고 게다가 님의 아이까지 봐 주시려면 정말 힘드시겠어요. 혼자서 한번 해결해 보세요. 보모를 들이든, 놀이방엘 보내든지, 아님 다른 방법을 찾든지.. .7. ...
'04.2.19 2:30 AM (151.201.xxx.228)저는 워킹맘이 아니지만, 애기키워본 경험으로 말씀드리자면,,,
아기키우는것 장난이 아닙니다. 특히 아기 12개월전이라면, 정말 밤이 되면 돌아버려요.
세상에서 가장 힘든일이 아기키우는것이예요.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전 30대고, '아이엄마'니까 견딜수 있다고 해도,
님의 친정어머님이 너무 안됬다는 생각합니다. 얼마나 힘드실까요??
저는 그래서 아이, 친정엄마에게 단 하루도 안 맡겼습니다. 엄마가 너무 힘들고, 더 빨리 늙으실까봐요. 친정엄마 생각하셔서, 아이 봐주시는분 빨리 알아보세요.8. 오소리
'04.2.19 8:51 AM (210.105.xxx.253)저 워킹맘입니다, 7살짜리 딸 아이 하나... 시엄니가 울 집에서 주5일 근무하시죠.
금욜 오전에 아이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고 엄니 집으로 가십니다.
그래서, 울 아이는 금욜만 종일반을 합니다.
근데, 대부분 회식이 금욜이라서 전 회식엘 잘 못갑니다.
다른 날은 가죠. 사정 뻔히 알면서도 금욜에 못 온다고 욕 듣습니다.
그런 놈들이 지 마누라 집에서 논다고 투덜거리죠...
어쨌든 제가 하고 싶은 얘기는
1.아이보는 아주머니를 구하세요.
(직장생활 하다 보면 여러 사정이 생기니까, 칼같이 퇴근해야 하는 아주머니는 제외하세요.)
2.지윤마미님이 먼저 원칙을 정하세요.
(1주일 중 하루는 남편이 먼저 퇴근해서 아이 pick-up하는 날, 아이에게 쓸 데 없이 미안해
하는 맘 안 갖기 등등)
3.dead line을 정하세요
(아이가 몇 살 때까지 사회생활을 하겠다는...이게 왜 필요하냐면요, 이걸 5년 이 정도로 잡
아 놓으면 얼마만 참으면 된다. 이런 생각도 들구요, 그 안에 집도 늘리고, 차도 바꾸고 하
는 등 경제적인 목표가 가시회돼요. 물론 5년 후엔 일은 그 뒤에 생각하면 되구요....)
4.우린 죄인이 아닙니다.
(이 마음 꼭 가지세요. 우린 아이한테 가족한테 죄인이 아니라 남들보다 능력이 뛰어나기 때
문에 이런 고민을 안고 산다 <= 뛰어니긴 개뿔 뭐가 뛰어나겠냐마는 이런 마음 가지고 있
으면 좀 더 당당해질 수 있어요.)
뉴스에서 한 번씩 나오죠. 보모가 아이를 어쩌구 저쩌구~~
전업주부가 키운 아이가 서울대를 많이 가니 어쩌니~~~
다 무시하세요.
속으론 어떻더라고 겉으론 무시하세요. mind control..
힘내시구요, 할 수 있을 때까지, 일하세요.
화이팅9. 은맘
'04.2.19 9:43 AM (210.105.xxx.248)크허~~
저두 매일 로또 당첨 꿈꾸는(사본적은 딱 한번 ^^)
워킹맘입다.(실질적으로 출퇴근시 무지 많이 걸음. ^^)
모두가 공감하는 육아문제...
나라에서 정책적으로 출산시 몇십만원 지급하면 뭐합니까.
고거 받겠다고 누가 애 낳는답니까.
육아문제가 어느 정도는 정리가 되야...
에궁 말하면 입아프고.. 가슴저리고... 그렇습니다.
육아문제로 걱정많은 대한민국의 모든 워킹맘들 힘냅시다.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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