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시집에 들어가네하며 고민하던..희정맘은정 이네요
다들 안녕하셨죠??
여기많은 분들 들어가서 살아도 좋을것이라며 좋은덕담 해주셔서
형제들과 상의하고 어머님께 여쭈어 저희가 함께살기로 했다고
아버님께 이야기하고 웃고 돌아온그날새벽 막내며느리와는
한번 살아보시지도 못하고 그만 돌아가셨네요 뭐가 그리 급하셨는지
올해가 칠순이시라 잔치마다하시는 아버님 어머님과 함께 처음으로
해외여행 시켜드리마 했는데요 정말 아쉬운 마음을 말로다 표현할수조차 없네요
새벽에 혼자주무시다가 쓸쓸히 돌아가셨거든요
신랑은 그날 집에오지말고 병원에서 잘것을 아버님 임종도 지키지못하고 보내버린 마음에
상을치르고 돌아와서도 밤마다 몇일을 울더군요
저희 아버님 저와 4년밖에 안된 부모자식 이지만 저의 친정아버지 사랑을 받고자라지 못한
서러운 마음한구석을 처음만나던 그날부터 꽉 채워주신분입니다
겨울이면 추울까 항시 손을보듬어 자신의 주머니에 넣고 같이 걸어다니시고 해가지면 10분거리인
당신집에서 저희집까지 위험하다 며느리 데려다주시고 기침한번에도 같이 병원가주시던
자상하신 분입니다
저와 오래지내지 못할것 아시고서 이렇게 마음으로 잘해주셨나봐요
저희딸 이번28일이 돌이랍니다 물론 잔치는 못하지만 잔치못하는 서운함보다
아버님 돌아가신 그날부터 첫걸음마 떼는거 보니 그 이뻐하시던 손주 걸음마한번
못보시고 가신것이 더욱안타까워요
아마 이제 더이상 병으로 아프지 않은곳에서 잘지내시며 자식들 보고계시겠죠
이렇게나마 위로한답니다
이제 어머니께 더욱 잘해야겠죠 아버님그늘에서 항상 어린아이 같으신 어머님이거든요
절에모신 49제가 끝나면 사시던집을 수리하고 저희가 들어가서 같이살기로 했답니다
아버님과 함께 였다면 더욱 좋았을 시집살이지만 이렇게 된이상 정말 어머님만이라도
오래오래 저희와 사셨으면 하는 맘이 간절하네요
어린나이에 시집와 부친상으로 상주노릇하고 손님치레하니 이제 정말 스스로 어른이된것같은
느낌이네요
이런말 좀 우습지만 정말 부모살아계실때 잘해라 하는말 저도 요즘 보는사람마다 하게되는말이네요
모두들 건강하시고 부모님께 잘하고 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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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치르고 왔습니다
희정맘은정 조회수 : 917
작성일 : 2004-02-18 16:24:49
IP : 211.186.xxx.18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김혜경
'04.2.18 4:44 PM (211.201.xxx.196)시아버님 명복을 빕니다...
이렇게 이쁜 며느님을 두시고, 어찌 눈을 감으셨을지...
시어머님께 더욱 잘 해드리세요.2. 제비꽃
'04.2.18 4:54 PM (61.78.xxx.31)시아버님의 명복을 빕니다...
3. 키세스
'04.2.18 5:59 PM (211.176.xxx.151)명복을 빕니다.
제가 아는 분이 돌아가신 것도 아닌데 눈물이 납니다.
님의 마음이 전해졌나 봅니다.
어머님 모시고 행복하세요.4. 정원사
'04.2.18 7:54 PM (218.236.xxx.62)제가 이제는 웬만해선 울지않으려 애쓰는데
님의 마음이 전해져 와서 눈물이 그냥 납니다.
남편분 마음이 많이 아프시겠어요..이쁜 그 마음 아버님도 다 아시고 가셨겠지요..지금도 알고 게시겠지요..
어머님 모시고 따님과 행복하게 사셔요.5. 해바라기
'04.2.18 8:46 PM (61.109.xxx.220)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6. 쭈니맘
'04.2.18 9:22 PM (61.40.xxx.123)고임의 명복을 빕니다..
좋은곳에서 편히 쉬시고 계실꺼에요...
먼저 가신 저희 아버지가 그리워지네요....7. 민하엄마
'04.2.18 10:27 PM (220.117.xxx.48)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전 먼저 가신 저희 친정엄마가 그리워지네요...8. champlain
'04.2.19 6:00 AM (63.139.xxx.164)저도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돌아가셨어도 아버님은 착하신 님을 늘 보고 계실꺼예요...9. 희정맘은정
'04.2.19 1:03 PM (211.186.xxx.181)다들 명복을 빌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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