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휴가를 들어갈때쯤 다니는 직장이 청사 이전을 하면서
약간의 부서 변동과 함께 배치가 달라졌다.
난 복귀후 새로운 부서로 발령받았다.
앞으로 시도민을 위한 곳으로 거듭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 부서로서 당근 인원충당이 필요하다 한다.
물론 내가 원하던 부서도..... 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부서도 아니다. 전혀 거리가 멀다.
하지만 가라니까... 하라니까... 해야하는 현실이다.
결혼도 했겠다, 거기다 애까지 낳고 복직했다.
혹자는 요즘 세상에 그게 뭐어! 하겠지만, 물론 나역시 그게 뭐어! 하고 속으로만 악다구 쓰지만.
어쨌든
새로운 부서에서
새로 맡겨진 업무마다 센터장 자기가 해야할 일중 하기싫은 단순노동만 내 차진다.
그래도 웃으면서 다 받아들이자, 내가 여기서 해야 할 일이다 하고, 도 닦는 기분으로 한다.
그런데
오늘은 승질승질승질나 못살겠다.
도서관이니
책에 라벨딱지를 붙여야 한다.
지 일이다.
몇번은 내게 도와달라 청을 하더만
이젠 그러기도 민망한지
아예 내가 느무나 잘 보이게 탁자위에 떡! 하니 갖다 놨다.
속이 뻔히 보여
모른체하며 이틀을 보냈다.
지도 암말 안한다.
만약 저 일을 내가 군소리 없이 하면
앞으론 그게 당연히 내가 처리해야할 일로 되버릴것이다.
얼마나 소심한 사람인지를 말할려면
82쿡 식구들 다 모여 해놓고 밤 꼬박 세워야 한다.
어제부터 할 수 없이
그 일을 하고 있자니 화도 나지만
절대 그러는 사람이 아닌데
갑자기 들어와서
콧노래를 부르니
갑자기 뒷골이 땡긴다.
살다살다
남자가 저렇게 소심할 수 있나
우리 센터장을 보며 실감한다.
으이그~~~
저걸 기양 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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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 터진다.
은맘 조회수 : 1,175
작성일 : 2004-01-29 15:06:32
IP : 210.105.xxx.24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익명
'04.1.29 3:49 PM (203.251.xxx.16)은맘!!!!!
같이 사는 여편네도 있는 데 뭘!
너무 심했지요?
아무리 좋은 이세상
여자로 일하다보면 같은 심정입니다.
우리 모두 무시안당하게 힘을 기릅시다. 머리힘,팔힘,다리힘!!!2. 익명
'04.1.29 4:18 PM (220.118.xxx.136)신랑은 그만두라고 하는데 저도 복직하면 그렇게 될까요?
저 같으 ㄴ경우엔 아예 다른 곳으로 가면 좋겠는데
다시 제 자리로 가려니 피가 거꾸로 흐르는 것만 같습니다.
휴~~~~3. 김혜경
'04.1.29 4:57 PM (211.215.xxx.181)일단 도 닦는 기분으로 좀 참으세요...훗날을 도모하면서...
4. ...
'04.1.29 6:35 PM (210.118.xxx.87)공감...
님,기운내시고 참으세요.
대한민국이 그렇습니다.5. 7 to7
'04.1.30 11:00 AM (61.78.xxx.18)빛나는 별이되어 아줌마의 힘! 보여주세요..
내게 도전할 기회를 준 그 넘에게 감사의 살인미소를 매일 날리세요..ㅎㅎ
프로는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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