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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비명일까여???
전 저희 남편과 8년 사귀고 결혼했습니다.
사귄지 6개월만에 울신랑집에 놀러갔구여. 대학2학년이니... 암생각없이..
신랑군대가고 면회갈때 부모님이랑 같이가공...
제대하고는 자주 신랑집에 놀러가면.... 울시엄마 맛난거 정말 많이해줬습니다.
먹었으니 설겆이는 기본으로 제가해야하는뎅.....
울시엄마는 설겆이 못하게합니다. 부엌에도 못들어오게합니다.
부엌에 물 떨어져서 발에 물묻는다... 우리 공주님을 어찌 설겆이 시키나.....
지금 결혼한지... 10개월...
추석을 함 지냈구여.
저희 시댁은 아파트 옆동. 시엄마 일하시는 관계로.....
저도 일하긴하지만.....
추석때... 제가 전하고 튀김해서 갔다드렸더니... 넘 좋아하시는뎅....
다시는 하지말라고... 그러다 병난다공....
추석때도 설겆이 안했습니다. 사실 울신랑 만나고 시댁에서 한번도 안했습니다.
시엄마 상치울때 전 정말 가시방석입니다.
그릇하나도 못들게 합니당.
울신랑집에 아들만 둘. 울신랑 장남. 시댁큰집에 아들이 없어서 장손.
그러나 저희 장손인데도 시골안갑니다. 울시엄마가 애들피곤하다고.
시엄마가 알아서 다 막아주시공.
이번설에도 제가 전하고 식혜해가려하는뎅.... 시엄마 어제 전화로 암것도 하지말라고.
진짜... 큰병난다고. 가끔저보고 우리 공주님 그리말씀하시공...
저 정말 공주는커녕...... 정말 튼튼합니다. ㅎㅎ
근뎅.... 시아빠한테도 민망 울도령한테도 민망 신랑한테도 민망.....
저 시댁가서 먹고 앉아있자니.... 정말 죽을맛입니다. 밥먹은것도.... 소화안되공.
그리 오래도록 봤지만.... 그리 시엄마랑 친한건아니공....
저희 시엄마 정말 법없이도 사실분인뎅..... 전 왜케 불편한징.....
저희 친정이나 다른분들한테 말하면 넌 복터진거당.
우리는 일하는게 싫어 미치는뎅... 넌... 암것도 안해도 되공. 그리 말씀하시는뎅....
전 정말... 미칠것같습니다.
그래서 이번 설에는 기필코... 상 치워야하는뎅........ 설겆이도 해야 맘 편한뎅.....
어찌할까여? 한다고하면 화낼수도 있는뎅.... 참고로 전에 화내서...... 못했습니다.
ㅠ.ㅠ
1. 최은진
'04.1.19 11:11 AM (61.74.xxx.248)어머나~~ 정말 남들이 들으면 행복한 비명이라고 하겠네요...
그치만 님의 맘도 이해는 가네요... 어머님이 말리시면 어쩔수 없지 않을까요....
왜 자기 살림에 손대는거 싫어하는 사람도 있자나요... 연세가 드시면 좀 달라지지 않을까요...
그냥 옆에서 말벗이라도 되드리세요... 그러기 정말 쉽지 않습니다... 좋게좋게 받아들이시고 더 잘해드리세요...^^2. 이희숙
'04.1.19 12:40 PM (211.219.xxx.237)충분히 이해는 됩니다.
시어머니랑 목욕탕 가보셨나요? 일단 어머니랑 얘기를 많이하며 자신의 입장을 말씀드려보세요.
전 어머니랑 요리하며 설겇이하는게 몸이 고단한 것보다 더 행복할 것 같다고 그래야 어머니랑 친해질 것 같다고..
충분히 이해하시며 마쳐주실 것 같은데, 지금 갖고 계신 행복에 지혜를 조금 가미해서 행복한
결혼 생활 되시길 바랍니다.3. 지마샘
'04.1.19 1:50 PM (165.213.xxx.1)제가 그랬습니다.. 이제 3년차네요.. 정말 처음에는 암것도 못하게 하시더군요.. 먼길왔으니까 쉬어라,, 직장 다니니까 잠좀 푹자라.. 나와지도 말아라.. 밥상다 차려놓으시고 밥먹으라..
근데요.. 이제 그것도 적응 되대요.. 하지말라는데 몇번 나가서 하다가 그냥 들어가라 하시는데 어쩔 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누리기로 작정했죠.. 대신 입담으로 잼있게 해드리고 부모님 좋아하시는거 사서(?)가져다 드리고,, 울 시엄니는 직장생활이 무슨 벼슬이신줄 아세요.. 그냥 당분간은 누리세요..4. 이론의 여왕
'04.1.19 2:02 PM (203.246.xxx.165)으아.. 지금 전국에서 돌 날아오는 소리 들리십니꺄?^^
근데 혹시 시댁 분 중에... 씽글남 없수? *^^*5. jasmine
'04.1.19 7:13 PM (218.39.xxx.40)여왕님. 도련님 있다쟎아요......돌 굴러갑니당.......
6. yorizzang
'04.1.19 7:31 PM (61.254.xxx.250)흐미~ 이것 울 마눌이 볼까 겁나네요~~싹~~싹~~ 커튼 두릅니다
7. 김혜경
'04.1.19 11:08 PM (211.201.xxx.25)그 도련님 몇살이래요??
8. 이론의 여왕
'04.1.19 11:16 PM (203.246.xxx.185)김혜경 선생님, 지금 따님을 염두에 두고 그러시는 거죵? ^^
9. 한해주
'04.1.20 7:58 AM (202.161.xxx.99)우와 좋으시겠어요...저도 시부모님 안 보고 지금 3개월 넘겼는데..
너무 좋아요..크크 이 자유도 곧 끝나기 때문에..마지막 일주일
열심히 82중이랍니다...제가 아마 일주일 지나면 82에서 사라질 거예요.10. 무우꽃
'04.1.20 3:02 PM (61.111.xxx.218)사람이 만나서 서로 정든다는 게, 꼭 잘해줘서만은 아니죠.
좋은 구석, 궂은 구석 다 알고 그걸 이해하려면 많이 부대껴봐야 하는데,
시어머니하고는 아마 그런 사연이 없으니까 잘해줘도 불안하지 않나 싶습니다.
솔직히 얘기 하시구요 이번만 님께서 하시겠다고 해보세요.
글쎄요 남들이 볼때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제가 볼때는 행복한 비명만은 아닙니다.11. 이춘희
'04.1.21 2:55 PM (221.155.xxx.68)제가 보기에도 절대 행복한 비명 아니네요.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 고민이 되네요.
저도 몇년안에 며느리 볼텐데,잘 해 주는게 어떤건지,항상 연구중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