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를 베끼고 싶어서 거의 한달만에 목욕탕에 갔었습니다.
아, 샤워는 매일 했으니 더러운 사람은 아니지요 ^^;;;
온탕에 앉아 있는데 몸이 아주 안좋아 보이는 할머니 한분이 며느리인지 따님인지의
부축을 받고 탕안으로 들어오셨어요.
얼핏보니 가슴 한쪽이 없는게 아마 유방암 수술을 하셨나 싶데요.
좀 있다 자꾸 이상한 냄새가 나는거 같아서 탕에서 나왔어요.
할머니도 나오고 싶으셨는지 일어서시는데 아까 같이 왔던 분은 사우나라도 들어갔는지
안 보이고 할머니께서는 얼릉 나오시지 못하시고 한참 헤메시더라구요
잡아들일까 하고 있는데 곁에 있던 다른 아주머니께서 잡아 주셔서 나오셨구요
자리에 앉아 때를 본격적으로 미는데 자꾸 똥냄새가 나는 거예요.
나는 옆에 누가 방귀 꿧나 하고 둘러보고 그래도 냄새가 너무 불쾌해서 기분이 나쁘게 있는데..
할머니께서 온탕 계단에서 실수를 하신거예요. 본인이 실수 하시고도 꼼짝도 못하시고
그자리에 고대로 계시고 같이 오셨던 분이 오셔서 휴지 갔다 치우시고
계속 물 뿌리고 하는데 ...
생각보다는 목욕탕에서 일 하시는 분들이 뭐라 안하셨지만 남의 영업장소니까
신경 좀 써 달라고 같이 온 분한테 그렇게 이야기 하는데
눈물이 핑, 정말 슬펐어요. 목욕탕에서 실수하신 할머니 본인 맘은 정말 오죽하겠어요.
정말 건강하게 살다가 가야하는데 울엄마 시엄니 다 생각나고
운동 열심히 해야지 다시한번 다짐 했습니다.
정말 하기 싫지만 운동 열심히 하구요 건강에 안좋으건 좀 삼가하구요
죽을때까지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82식구들 다 같이 노력 하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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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탕에서...
2004 조회수 : 966
작성일 : 2004-01-10 17:00:30
IP : 220.86.xxx.5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푸우
'04.1.10 6:07 PM (211.109.xxx.165)저두 오늘 첨으로 현우 목욕탕 데리고 갔는데,,
어찌나 울던지,, 도저히 안되어서,,그냥 물만 뿌리고 왔어요,,친정엄마랑,,
휴...넘 슬프네요,,,
정말 본인맘이 어땠을까요???2. 허브향
'04.1.10 10:22 PM (218.54.xxx.52)저도 얼마전 탕문을 열고 탈의실로 나오다 꽈당하고 넘어지신 할머니를 봤는데.....잠시동안 아무생각도 안나고 깜깜한것이 어찌나 떨리던지.....
나이드신 분들, 절대 혼자 탕에 가시게 하면 안되겠더라구여. 그후 그 탕에 오시는 노인분들은 연락처 먼저 받아놓고, 입장시키더라구여.물기 때문에 잘못 디디면 ...어휴 ..무섭습니다.
누구나 나이는 다 드는 것이고, 생각만큼 몸이 안따라 오는것 ,그것이 나이드는건데,
자꾸만, 나이 들어가는 분들 보면 이젠, 남의 일로도 안보이고,,,,
저 역시 나이먹나봅니다3. 고화숙
'04.1.11 4:00 AM (68.123.xxx.58)가슴이 아프네요. 나이드는것 그거 한순간이에요.
우리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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