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 미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문제로 고민 참 많이 했었지요.
20개월 된 아들녀석을 한국으로 보내고 저 혼자 남아 하던일을 마무리 하느냐, 아니면 내 일을 포기하고
아이 데리고 한국으로 돌아가느냐...아마 결혼 할때도 그렇게 고민 많이 하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남편은 먼저 한국에 들어가 있던 상태였고,
결국, 짐을 하나씩 둘씩 꾸리기 시작하고, garage sale을 몇차례에 걸쳐 하고, 자동차 팔고...
오는 내내 비행기 멀미를 해대는 아들 녀석 데리고서 마음이 심난했더랬습니다.
이래 저래 한국에서 일자리 찾고, 아이는 놀이방에서 거의 하루를 보내고, 친정에서 몇달 지던 신세도 여름에 이사나옴으로써 마감하고, 어찌어찌 하다보니 일년이 후딱 가네요.
고달프단 소리를 입에 달고 살았는데, 지금 가만 생각해보니, 저로하여금 고달프게 했던 그 것들이 동시에 제가 감사해야 할 대상들이기도 한것을 몰랐나봅니다.
몸이 좀 고달프게 살았을지언정 크게 아프지 않았고, 이렇게 일년을 반추해볼수 있는 온전한 정신이 있음을 감사하게 생각해야지요.
그리고, 일년전이나 지금이나 저에게 가장 중요한것은 저의 일 보다는 저의 아이와 함께 살붙이고 아옹다옹 사는 저의 가정임을...
82cook, 이곳을 하루에도 몇번씩 들어왔다 나갔다 하며 많이 힘을 얻었더랬습니다.
올해 마무리 잘 하시고, 내년에도 꽉찬 일년이 되시기를 바라면서,
다린엄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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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을 돌이켜보니
다린엄마 조회수 : 883
작성일 : 2003-12-29 15:16:04
IP : 210.107.xxx.8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푸우
'03.12.29 3:27 PM (218.52.xxx.158)다린이라는 이름이 넘 예뻐요,,
다린엄마님도 내년에 꽉찬 일년이 되세요~~2. 우렁각시
'03.12.29 3:29 PM (65.93.xxx.73)님..그간의 님의 읽건대 정말 강한 어미의 모습을 보았답니다...
내년에도 온 가족 모두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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