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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보다 큰 아이

블루베리 조회수 : 1,012
작성일 : 2003-12-12 13:59:13
큰딸아이가 9살인데 어렸을때부터 또래들보다 거짓말 조금 보태서 머리 하나씩 컸어요.
보는 사람마다 너 참 크구나 라는 말을 해서 다른 사람들도 다 그래요..라고 자기가 대답할 정도로요.
지금 키가 143cm 에요.
전에는 키크다는 얘기를 들을때마다 기분이 좋았는데요 지금은 걱정이 돼요.
정신연령은 딱 그나이 또래인데 몸만 성숙하면 어쩌나 해서요.
올 봄부터 한쪽씩 유두에 몽우리가 졌다가 풀리고 하는 일이 반복되더니 가슴모양이 좀 변했어요.
우리 어릴때도 5,6학년때 가슴이 생겼으니 요즘 애들은 더 빠르겠죠?
초경도 다른 애들보다 빠를텐데, 그리고 어릴때 일찍 큰 아이들이 나중에 안 큰다는 말을 듣고 나니
또 걱정이구요. 정말 작아도 걱정, 커도 걱정이네요.
요사이는 얼마나 먹으려고 드는지 살찔까봐 잔소리 중이예요.
지금 뚱뚱하지는 않은데 제법 통통하거든요.
누워 있는거 보면 왠 처년가 싶답니다.
애교 떨면서 안기면 묵직한게 징그럽기도 해요.
애 낳은지 몇년 안된거 같은데 벌써 이런 걱정을 해야하는지...세월 정말 빠르네요.
본인이 제 아이 같았거나 그런 아이 키우신 경험있는 분들 조언 부탁 드립니다.
IP : 219.252.xxx.19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걱정
    '03.12.12 2:52 PM (202.31.xxx.54)

    정말 키가 크네요, 우리딸은 9살인데 키가 132예요.

    이키도 반에서 뒤에서 몇번째로 커요.

    혹 몸무게는 얼마나 되나요

    우리딸은 35키로 인데 벌써 가슴이 나오는것 같아서

    정말... 걱정이예요..

  • 2. 김혜경
    '03.12.12 3:08 PM (211.201.xxx.115)

    제 딸 자랄 때 엄청 커서, 전 농구선수 박찬숙 선수 만큼 클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키가 그저 168센티 정도...일찍 자란 아이들까지 중간에서 성장이 멈춰요...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살만 너무 많이 찌지 않게 하시구요...

  • 3. cherokey
    '03.12.12 3:56 PM (211.35.xxx.1)

    여자이이들은 클때 빨리 빨리 커야 하더라구요.
    제가 들은 얘기로는 생리시작하면 키가 크기 어렵데요.
    저도 혜경선생님 딸처럼 그럴 줄 알았는데요.
    지금 169센티 네요.
    작은 키는 아닌데 좀 더 컸으면 하는 바램이 아직도 ㅎㅎㅎ
    제 키가 고1때 키거든요.
    통통한 거는 비만만 아니면 괜찮더라구요.
    걍 잘먹고 잘 자라면 괜찮답니다.

  • 4. 치즈
    '03.12.12 4:50 PM (211.169.xxx.14)

    저희 로미도 엄청크죠..남자아이이긴 한데..

    크다는 걸 가지고 자꾸 머라 하지 마셔요.
    엄마 아빠가 너가 잘 자라주어서 너무 자랑스럽고 그만큼 엄마가 잘하는거지? 하며
    얘기해 주셔요.
    주변에서 자꾸 칭찬이지만 크다고 하면 본인이 스트레스도 받을 거고--아직 어리니까--
    심하면 자기비하나 열등감까지 가질 수 일거든요
    아이 앞에서는 크다는 거에 대해 걱정스러운 마음을 안 비쳐야 할 거같아요.
    무심한 작은 말도 상처 줄 까봐요...

    남편한테는 내가 아이 하나는 잘 키우잖아 하고 큰소리 치고
    아이 한테는 너 크는 동안 다른 얘들은 뭐한다니? 하며 농담도 하고 그럽니다.

  • 5. 블루베리
    '03.12.12 5:11 PM (219.252.xxx.192)

    앗!! 드뎌 혜경샘 답글이닷!!
    체중조절겸 운동시키려고 태권도 학원에 보내는데 가기 1시간전부터 도복 입고 있고, 30분전에
    쌩 달려 갑니다. 갔다 와서는 배고프다고 헐떡헐떡. 역효과나 안 날런지...
    며칠전에는 자기 반에서 팔씨름대회 하는데 남자아이 하나한테만 지고 다 이겼대요.
    너도 나도 다 겨뤄 보자고 해서 다 상대해 주느라 집에 와서 아프다고 엄살.
    네 키에 네 덩치에 이기는거 당연한거 아냐? 했더니 맞아, 맞아 하며 낄낄 대더라구요.

    얼굴 못생긴건 용서해도 뚱뚱한건 용서가 안된다는 세상이쟎아요.
    어릴때 비만이면 지방세포 수는 물론 크기가 커져서 성인이 되도 그럴 확률이 많다니까
    상처 안 받게 기술적으로 견제를 좀 해야 할텐데...

  • 6. 혜지니
    '03.12.12 5:32 PM (211.244.xxx.125)

    전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크기 시작해서 초등학교 6학년 때 딱 멈췄어요.
    초등학교 5학년 때 태권도 시작해서 밥 두 그릇씩 먹었구요,
    워낙 아버지께서 잘 먹는 걸 좋아하시는 분이라서 항상 칭찬을 받았죠.
    그래도 지금 키가 163cm에요.
    길에서 마주치는 초등학교 동창들은 깜짝 놀래죠. 너 정말 많이 클줄 알았다구,

    원래 여자아이가 더 빨리 큰다고 하잖아요.
    큰 걱정 마시구요, 대신
    아이가 적당한 체중 가질 수 있도록 좀 도와주세요,
    그건 정말 자존심에 직결되잖아요,

  • 7. Fermata
    '03.12.12 7:19 PM (211.40.xxx.184)

    저 초등학교 졸업할 때 160 넘었거든요.
    지금은 168 정도에요.. 계속 쑥 쑥 자라는게 아니더라구요..
    제 친구는 초등학교 4학년 때 160이었는데 지금도 160 이에요.. --;

    그때 친구 엄마들끼리 걔 보면서
    다 큰 처녀라고 그랬는데 진짜 그게 다 큰거였더라구요.. ;;

  • 8. ....
    '03.12.13 11:51 AM (218.153.xxx.16)

    한번쯤
    성장판을 찍어봄이 어떨까 싶네요.
    여자아이들 일찍 키가 크고 2차 성징이 나타나면 2년 이후에는 거의 자라지 않는다고 합니다.
    보통 아이들의 경우는 생리 시작후 5-6센티가 자라지만 이런 아이의 경우는 그보다 덜 자란다고 합니다.
    소아병원 내분비과에 가 보면 그런 경우가 꽤 많습니다.
    보통 초등 이학년에 가슴이 생기기 시작하면 150 -155,6 이상이 되기가 어렵답니다.
    150이 안되는 여중생도 보았습니다.
    150센티, 153센티 여중생들 보면 아이보다도 엄마가 더 심각하더라구요.
    성장판의 진행여부에 따라 성장이 달라지겠지만
    이차성징을 억제하는 루푸린이라는 주사제를 4주간격으로 투여하게 됩니다.
    주사제를 끊으면 몇개월후에 바로 생리가 시작된답니다.
    성장판이 닫히게 되면 주사제를 끊게 됩니다.
    유전적인 소인도 있다고 하지만 엄마.아빠 상관없이 키가 작은 아이도 생길수 있답니다.
    원인은 알 수가 없다더군요.
    성장판을 찍어본 후에 성장호르몬과 루푸린을 투여해야 하는지를 판단하는게 현명할듯 싶습니다.

  • 9. ....
    '03.12.13 12:00 PM (218.153.xxx.16)

    성장판을 찍어보면 아이의 뼈나이가 나옵니다.
    이차성징이 일찍 나타난 아이의 경우 실제 자신의 나이보다도 2년 이상 더 나오는 경우가 많답니다. 뼈나이가 많게는 4살 이상 더 나오기도 한답니다.
    그래서 평균치를 1년에 4센티로 잡으면 8내지 16센티가 덜 자란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현재는 반에서 제일 큰 아이가 점점 앞쪽으로 밀려 오게 되는거죠.
    부모의 의견에 따라 아이에게 성장호르몬을 투여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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