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무거운 얘기해서 죄송하단 말씀 드릴께요...
오늘 하루종일 무거운 마음으로 지내다가 지금부턴 맘 바꾸려 음악 크게 틀고(주인집에서 뛰어오면 어쩌나) 82쿡 들어왔어요....
어느 집이나........요즘은 더구나 불경기라고해서...금전적인 문제가 많죠?
오늘 낮에 친정에 잠시 다녀왔어요...히....참고로 저희 친정은 걸어서.....7,8분거리죠.
그래도 자주 가진 않아요..엄마 힘드실것 같아서 되도록 신경 안쓰시게 해드리고 싶어서요.
어려운 형편속에서도 늘 밝게 웃고 활기차신 친정엄마께서 오늘은 왠일인지 별 말씀도 없으시더니...
하소연 들어갑니다.
후......
저희 친정아버지는.....평생동안..저희 4남매를 세상에 나오게 하신 일 말고는 '가정'이라는 책임감에서 한발짝 물러서 계신 분이에요..
그건 머 애저녁에 신경 안쓰며 살았지만...문제는 엄마의 신용도(주위,친척분들께서도 엄마말씀만 믿는 분위기)로 많은 빚을 지셨어요..
막내는 아직 학생이라 머 일단 뒤로 빼고...저희 삼남매...결혼해서 살면서...어쩌면 금전적인 면에서 모르는척..살기 바쁘다는 핑계로 엄마께 슬쩍 짐을 밀어놓고 산듯해요.
오늘 엄마께서 어렵게 말씀 꺼내신건....소위 말하는 사채로 6천만원을 쓰고 계셨대요.물론 거의 20년정도 친분관계가 있는 분한테 몇년전부터요.....근데 그분이 .....말씀으론 아들결혼자금으로 필요하다지만..금액이 커지니 떼일까봐 겁이 났는지 .....내년 6월까지 원금을 다 돌려달라고 연락이 왔다는 겁니다.
저희 아빠는 돈 빌릴때는 큰소리 쳐서 빌리게 하고는...엄마가 이자 걱정하시면.....이자는 왜 주냐고 하시는 양반이거든요..
언니,오빠 모두 대출로 집얻어 살고 있고..모두 애도 있고.....월급쟁이 뻔하지요..
저는..아직 애긴 없지만...작년 결혼 하자마자 신랑회사에서 500대출해서 엄마빌려드리고 또 마이너스 통장에서 300빼드리고 해서...이제 더이상 여력은 없구....
정말 막막해요.......
저희 엄마....60평생동안..가게에서 계란 하나라도 외상이란 없는 분이시고...계산 정확하신 분이신데..
정말...너무 답답하죠???
빚은 그뿐만이 아니지만 어쨌든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져서...
친정언니는 원래 .....친정에 좀 무관심한 편이라.....아까 전화로 얘기했더니....좀 짜증스러워하더군요..
오빠랑 통화할때는 너무 속상해서..엉엉 울었어요......
엄마의 절망감과 막막함을 생각하니 또 눈물이 납니다....
회원님들......
그냥 심난이 하나가 오늘 엄청 주절된다..........그리 생각해주세요......
해결방안은 없지만..그래도 이리 떠드니 조금은...........조금은 시원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그냥 주절주절 하소연해도 되죠?..ㅠ.-
오늘은..심난이 조회수 : 1,034
작성일 : 2003-12-11 22:58:51
IP : 218.37.xxx.21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3.12.11 11:08 PM (69.5.xxx.107)휴...친정일로 속상하면..정말..맘 아프죠...
그 심정..저도 알아요...
힘내세요...2. 치즈
'03.12.11 11:20 PM (211.169.xxx.14)미안해지네요...
글이 동시에 올라가서...뒤늦게 봤어요.
밤에 걱정거리로 속 앓고 계신분도 있는데...
답답한 마음 좀 풀리셨으면 합니다.3. 쥴리맘미
'03.12.11 11:41 PM (218.156.xxx.51)맘 것 위로해 드리고 싶네요.
힘내세요 ! 서로 사랑하는 가족이 있잖아요. 힘내요!4. 딸기짱
'03.12.12 10:43 AM (211.194.xxx.226)님 어느집이든 걱정없는 집이 없는 거 같아요..
슬기롭게 잘 대처하시길...
힘내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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