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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이 나올만큼 화가 나요

고성민 조회수 : 1,878
작성일 : 2003-11-05 14:28:08
제 남동생 대학 다니다 갑자기 다른 공부가 하고 싶다면서 이번 여름부터 공부해서 오늘 수능보고 있거든요. 근데 아침에 난리도 아니었나봅니다.
아니..오늘같은 날 가뜩이나 정체구간에서 도로공사하는 미x 넘들은 어떤 넘들인지..
화곡 터널을 통해 수험장을 가야하는데..세상에 예고도 안하고 공사를 하더랍니다..
너무 막혀서 차라리 택시를 타자 싶어서 택시를 탔는데 가뜩이나 마음 조리는 남동생이랑 엄마한테 그 택시기사..설교를 하더랍니다.
오히려 화를 내면서 "이렇게 늦게 나오면 어떻하냐?"이러더랍니다.
평소면 10번 왕복을 하고도 남을 시간에 나왔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아 아빠차에서 택시로 갈아타고 허겁지겁 가는 사람들한테 마음은 편하게 못해줄망정 설교를 그치지 않더래요.
그러다 목동에 들어서면서 안되겠다 싶어서 해병대 봉고차가 있길래 엄마가 뛰어내려서 그 차를 잡았답니다.
다행히 봉고차가 데려준다고 했고(해병대분들 정말 감사..감사..) 엄마가 동생 옮길 사이 택시 기사가 오더니 화를 버럭내면서 택시비 안주고 어디가냐고 그러더랍니다.
엄마는 일단 동생 옮기면 주려고 택시비 만원을 손에 든 상태였길래 참 야속하지만 만원을 줬답니다. 그랬더니 2천원 나온 택시비임에도 불구하고 거스름돈으로 4천원을 주더랍니다.
엄마가 너무 화가나서 그 와중에도 거스름돈 왜 4천원만 주냐고 했더니 휙~2천원을 던져주더랍니다.
기가찼지만 엄마가 그냥 돌아서려는데 제 동생이 그거 보고 너무 열받아서 봉고에서 뛰어내리려 하고..
결국 그 해병대 아저씨들이 그냥 가자고..저런 사람 상대하지 말라고 해서 학교로 갔다는데 다행히 아슬아슬 도착하구요..
이야기듣고 지금이라도 그 택시 번호 알아났음 달려가서 정말 멱살잡고 싸우고픈 마음입니다.
그리고 그 화곡 터널 공사 담당하는 행정관청도 알아내서 당장 민원 넣고 싶구요..
얼마나 얘가 속이 타고 마음 불편하게 들어갔을까..싶으니..정말 너무 화가나네요.
그리고 다시 한번 해병대 분들 고마워요..
IP : 61.74.xxx.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yj
    '03.11.5 2:57 PM (211.173.xxx.13)

    이런날은 더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길이 안막히고 시험장까지 빨리가요.... 저도 대학다니면서 수능 또 본지라 ^^;; 학교 들어가는 골목에는 승용차로 더 붐비지요..~ 오늘아침 출근길에 보니.. 시험장 앞에서 외국기자들이 취재하고 사진찍고 하더라고요 ^^;; 부끄러운 일이지요~
    님.. 맘 푸세요~~

  • 2. 고성민
    '03.11.5 3:07 PM (61.74.xxx.7)

    맞아요.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는데..저희집에서 대중교통 이용하면 갈아타야 되서 데려다준거 같은데..저도 전철타고 안간게 너무 속상하네요. 동생이 늦게 공부하는거라 처음에 몇달간은 부모님한테 숨기고 자기 혼자 몰래 공부했거든요. 죄송하다고..그런데 그런 동생이 아침에 속상했을꺼 생각함 정말 너무 화가나고 속상해서 아까 엄마랑 전화할때 회사만 아님 눈물나려고 하더라구요.Y.Y

  • 3. ...
    '03.11.5 3:13 PM (211.180.xxx.61)

    저녁때 집에서 동생분과 삼겹살 구워놓고 남매분이 소주, 백세주라두 왕창 드세요.
    밖에 나가봤자 오늘같은날 복잡하고, 어수선하기만 할테니...
    택시기사얘기는 정말 납뿐X같애요. 민원도 넣으세요. 인터넷에다 마구마구 띄우시구요.
    거쥐같은 나라...

  • 4. 쌀집
    '03.11.5 3:16 PM (211.216.xxx.242)

    속상해 하지 마세요....
    어쟀든 동생분이 좋은결과 얻었으면 좋겠네요...

  • 5. ky26
    '03.11.5 3:25 PM (211.219.xxx.157)

    도움은 못줄 지언정...
    너무 하네요 이런날은 무료로 봉사하는 사람도 많던데...
    대신 좋은 해병대아자씨들 만났잖아요
    기분 푸세요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고...
    암튼 셤 결과가 좋았으면 하네요

  • 6. 액땜한 셈치고...
    '03.11.5 3:30 PM (211.229.xxx.72)

    고성민씨 남동생분, 아침에 액땜 했으니 수능대박 터질 겁니다.
    세상엔 참 여러 종류의 사람이 살고 있지요.
    오래 속상해 하면 병나요. 빨리 푸세요.
    그렇게 사는 인생 불쌍하다 넘겨 버리세요.

  • 7. 예쁜유신
    '03.11.5 5:00 PM (220.72.xxx.91)

    맘 푸세요.
    이 이야기랑 좀 안어울리는 거긴 하니만 위로로 한말씀....
    이효리가 10minutes로 첫 번째 솔로 데뷔하는 날 데모 테입이 잘못되어서 노래를 반만 부르고 내려왔다고 하네요. 그리곤 속이 상해서 펑펑울었다는데, 주변에서 대박터지느라 액땜했다 그러더래요. 결과는 아시죠? 50억 대박

    그냥 좋게 생각하시고, 정말 운이 없는 거였으면, 해병대 아저씨도 못 만났을텐데...
    그리고 아마 수능 대박 터지느라 그런 일이 있었을 거예요. 효리처럼. 화이팅!

  • 8. 강바람
    '03.11.5 10:18 PM (211.177.xxx.119)

    몇년전 같이 수능감독했던 20대 중반의 선생님이 있었는데요 감독하러 가려고 지하철역에서 "ㅇㅇ고등학교 가주세요" 그랬더니 택시기사 아저씨가 그 감독선생님을 시험보러 가는 학생으로 알고 시험 잘 보라면서 택시비를 안받았다지 뭐예요~ 그런 아저씨도 있는데...

  • 9. 잠의 화신
    '03.11.5 10:56 PM (210.223.xxx.96)

    전 1989년에 학력고사를 치렀는데 그때 노선도 아닌 좌석버스아저씨가 태워다 주셨었어여 그분덕분에 전 무사히 합격을 했지요 그분 생각이 나네여 그 택시아저씨 정말 미오미오

    그냥 액땜하셨다 생각하세여 ^^

  • 10. 고성민
    '03.11.5 11:58 PM (218.152.xxx.187)

    위로해주셔서 다들 감사해요. 이젠 안정도 되었구요..
    신랑이 동생이랑 동생여자친구까지해서 친정식구들한테 한턱 냈어요. ^^ 동생이랑 동생여친한테는 용돈도 (아주 미약하나마) 주더라구요. 동생여친은 대학교 2학년이라 한참 놀고플껀데..갑자기 공부한다는 남친 뒷바라지 해준다고 자기가 고등학교 때 쓰던 요약집 갖다주고..많이 도와줘서 너무 이뻐요. 결과는 어떻하든 일단 시험봤으니 푹 놀라고는 했는데...결과도 좋았음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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