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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의 살림노트/ 주부 `명절 스트레스` 이겨내기

경빈마마 조회수 : 889
작성일 : 2003-09-02 17:56:56

며칠 있으면 추석. 온 나라가 명절 기분으로 들뜰지 몰라도 몇 날 며칠 부엌에 파묻혀 있어야 할 주부 입장에선 즐거울 수만도 없다. 해도 해도 끝이 없는 부엌일도 힘들지만 해마다 되풀이되는 시댁 식구와의 갈등, 동서들 간의 마음 상함은 스트레스 중의 스트레스다. 하지만 기왕 쇠어야 할 명절, 여자들끼리만이라도 서로 조심해서 마음 다치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을까. 명절을 거뜬히 이겨낼 수 있는 노하우 몇 가지다.

첫째, 시어머니든 맏동서든 명절음식을 주도적으로 차리는 주부에게 미리 전화를 건다. 장은 언제 볼 건지, 자신이 준비해야 할 건 뭔지.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고 했다. 장보기의 수고로움에 대해 미리미리 고마움을 표시해 두면 추석날 부엌의 분위기가 훨씬 부드러워진다.

둘째, 명절날엔 가능한 한 빨리 간다.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일이 무섭다고 뭉그적거려 봐야 일이 줄어드는 것도 아니다. 정면 돌파만이 방법! 직장을 다니는 젊은 주부들 중엔 명절날 회사 당직 근무를 일부러 맡기도 한다는데, 그것도 한두 번이지 훗날을 위해 좋지 않다. 결정적으로 가족들의 도움을 받아야 할 때 외면당한다.

셋째, 어렵더라도 즐거운 마음으로 하자. 흔히 차례나 제사 음식은 귀신이 입을 대서 맛이 없다고 하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정성이 모자란 결과다. 어차피 장만해야 할 음식, 정성들여 만들자. 결국은 내 부모형제와 남편, 우리 아이들 입에 들어간다.

넷째, 부엌에선 시집 이야기를 화제에 올리지 말자. 며느리들이 모이면 으레 시어머니·시누이를 흉보게 되지만, 귀신 같게도 그 흉은 부메랑처럼 내게 다시 날아온다.

다섯째, 부엌일을 마치고 나면 화합의 자리를 마련하자. 근처 생맥주집도 좋고, 좀 멀리 떨어진 라이브 카페도 좋다. 노곤함을 씻어 줄 24시간 불가마는 어떨까. 향긋한 차 한 잔, 생맥주 한 잔 앞에 놓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다 보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할 것도 없다.

++++++++++++++조선일보에서 발췌함+++++++++++++++++++++++++++++++

에고 전 어쩌나요?
죽어도 저 혼자니........1
흉볼일도 화합일이 건덕지도 없으니....!
나 홀로 장보고 나홀로 부치고 나 홀로 장만해서
나 홀로 준비 해 놓으면 여럿이서
뚝딱 헤치우니.......
어어어어어엉~~~~~~~~~~~~~~!
IP : 211.36.xxx.61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때찌때찌
    '03.9.2 6:03 PM (218.146.xxx.92)

    경빈마마님은 뚝딱..잘하실것 같애요..
    살림도, 마음씨도........원더우먼같거든요. ^____________^

    전.. 어머님, 형님이 시키시는거 하면 되요.. 그것도 눈치보이데요.. 쩝.
    아니..어머님이 시키시는거 하면 됩니다. 형님이 결혼한지 5년..저랑 동갑이지만..어머님이 거의 다 하셔서..형님도 나서서는 안하는거같애요.
    두 며느리..명절날 말만 잘들음 됩니다..............^^
    그런데..저..이거저거 하려고 하면 울형님..괜히 제가 나선다고 할까봐....형님눈치도 보여요.쩝..
    결혼전에는 엄마,숙모...님이 해놓으신거 옆에 붙어 앉아 따듯한 튀김, 전..주점주점 먹었는데..
    전혀 눈치 안보고 이쁜거 좋은것만 주워먹었는데...... 벌써부터 그시절 그리워하면 안되겠져?키키

  • 2. 몽마미
    '03.9.2 6:31 PM (220.88.xxx.31)

    때찌때찌님..결혼5년됐는데도 동갑 형님 눈치보세요?
    ㅎㅎㅎ결혼 전부터 절 손님취급하던 동서생각이나네요.
    부럽네요...

  • 3. 아이리스
    '03.9.2 6:38 PM (220.124.xxx.9)

    경빈마마 저도 그래요.
    저홀로 장보고 저홀로 부치고 저홀로 장만해서...............
    오늘 저는 머리가 조금 아프네요
    아버님 모실날이 3일 후에 돌아오거든요
    마음 단단히 먹고 있는데 저도 어쩔수 없는 사람인가봐요
    항상 살면서 조금 억울하다고 느꼇었는데 경빈마마보면서 많이 위로받고
    반성하고 그래요
    엔지니어님이 알려주신 불경구절 너무 마음에 드네요

  • 4. 민들레
    '03.9.2 8:36 PM (218.147.xxx.2)

    차라리 혼자면 속 편할텐데.... 전 동서가 있어도 만만치 않아요. 꼬지전 만들려고 맛살이랑 햄자르라고 했더니 글쎄 자로 센치재고 있더군요. 속에서 불덩이가.... 해마다 명절때만 되면 머리두 아프고 울렁거리기까지 아이들한테두 성질 있는대로 부리구... 나쁜엄마랍니다. 시어머님 손놓고 주방엔 얼씬도 않하시니 아마도 이것도 복이겠죠!

  • 5. 나르빅
    '03.9.2 9:03 PM (61.48.xxx.237)

    민들레님 넘웃겨요. 자로 센치잰다니..
    전 도리어 그런 왁작지끌한 명절풍경이 그립네요.
    지금 타국이어서도 그렇지만, 저희 시댁은 기독교에다 어머님이 별로 일치르는걸
    좋아하지 않으셔서.. 전 몇개, 음식 몇가지가 전부네요.
    물론 며느리 입장에서는 편하지만 어째 좀 썰렁하고 좀이 쑤셔요.
    이걸 누구코에 붙이나 하고..
    저희 친정엄마는 뭐든지 했다하면 한소쿠리, 음식으로 부엌방 가득 채우는데..
    아고.. 새언니한테 돌날라오겠어요. 이만 휘리릭~

  • 6. 경빈마마
    '03.9.2 10:32 PM (211.36.xxx.61)

    제가 제일 해보고 싶은 것.(그런 날은 죽어도 오지 않겠지만서리......)

    명절 무시하고 가족들과 여행? 내지는 남편과 정말 단 둘이서라도 여행 한 번 가보는 것이

    소원 입니다.

    요즘은 그런다면서요?

    내가 움직이는 곳까지 제사준비 하는 곳에서 제사상 내지는 차례상을 가져다 준다고....!

    그러면 조상님이 낑낑 대고 그 곳까지 찾아와서 먹고 간데나 어쩐데나......?

    그러면서 에고 세월이 바뀌니 귀신도 알아서 변화를 쫒는다나요?

    참! 말들도 잘해요.

    정말 제겐 꿈 같은 이야기 입니다.

    실제로 그러는 사람도 있긴 있나 봅니다. 에고고~~~ 같은 여자로 태어나서...불공평하당~~~.

    민들레님! 맞아요!

    햐~ 그 속 정말 터지기 일보 직전이네요.

    바빠 죽겠는데 진도는 안나가고, 자로 재고있음 벽에 머리 박고 싶은 심정이지요.

    그래도 정확히 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가상하네요.ㅋㅋㅋㅋ~~~~~

    혹시? 수학과 나오셨나? 하하하하~~~~~~~~

    혹시 넓이는 안 재던가요? 호호호호~~~~~

    넘 귀엽당!!!!!!

  • 7. 복사꽃
    '03.9.3 1:19 AM (220.73.xxx.136)

    경빈마마님! 힘내세요.
    저두요, 혼자서 명절음식장만 다합니다. 뭐, 시엄니께서 조금 도와주시긴 하지만요...
    울신랑 누나셋에다 아래로 여동생 둘, 넷째에다 외아들입니다. 외며느리 명절때 시댁(진도)에
    안가면 큰일난답니다. 에구에구 요즘엔 직장다니면서 명절쇠려면 정말 고행입니다.
    저두 있으니, 경빈마마님 힘내세요. 화이팅!!! 여러분! 모두들 명절을 즐겁고 재미있게 보냅시다.

  • 8. 경빈마마
    '03.9.3 9:00 AM (211.36.xxx.61)

    맞다!맞아!

    난 차에 시달리며 시골까지 안가니...휴~~~~! 다행 입니다.

    저 그거 하기 싫어서 얼른 부모님 모시고 사는 지도 모릅니다.

    차라리 지에서 일하고 말지...정말 차에서 허비하는 시간 너무 아까워!

  • 9. 신짱구
    '03.9.3 10:53 AM (211.253.xxx.20)

    결혼전엔 오빠네 볼수있어 명절이 좋왔는데.....
    친정에선 올캐 멀리서 차타고 오느라 고생한다고
    엄마가 미리 준비해주면 언니랑 둘이 전부치고
    엄만 고기찌고 올캐와선 상놓기전 나물몇가지만 해요.
    그나마 부모님 돌아가시면 올캐혼자 제사 모시느라
    고생한다고 종교도 기독교로 바꿧습니다.

    결혼하니 장난이 아니네요.
    저도 외아들이라 혼자해야 해요. 작년 추석땐
    울 신랑 혼자 방방거린게 짠한지 시누이 이름부르더라구요.
    도와달라는 뜻에서. 근데 울 시엄니 왈 "뭐할려고 니 언니(나) 혼자서도 잘한다"
    저가 성질이 급해 일을 가만히 안놔두거든요.
    어쩔수 없죠 타고난거 어디가나요. 명절이 무서버요. 몇일전부터 꿈속에 시댁식구들
    얼굴이 차례로 보여요. 마음 비울때도 됬건만.

    추석들 잘 보내셔요.

  • 10. 몽마미
    '03.9.3 11:47 AM (220.88.xxx.31)

    경빈마마님..전 차라리 혼자였으면...했는데 이런 생각 위로가 안되겠죠??
    전 마마님 음식 먹고싶어요.제 형님이면 너무너무 행복할꺼 같아요.옆에서 배우고 힘껏 도와드리고...화이팅!!!입니다.

    민들레님!!자로재는것 귀엽게 봐주세요.
    우리동서는요 파껍질 벗기는데 고무장갑끼고 표정은 으으~~이러고서 해요.

  • 11. 블랙마녀
    '03.9.3 4:15 PM (61.85.xxx.233)

    저도 혼자서 하는데 전 시어머니가 안계셔서 제가 재사를 모시고 왔거든요 저도 소원이 선물꾸러미 사가지고 한복입고 찾아 가는건데 .....꿈이 너무크죠 정말이지 혼자서 한다는게 넘 힘들어요 '
    그런데 전흰 아버지가 서울에서 익산으로 오시거든요 제가 애들을 둘을 키우다 보니 서울로 가기가 넘힘들어서 이사올떄 제사를 모시고 와버렸죠 어차피 제가 지내야 하니까 저희 아버님만 오시면 되거든요 그러니 경빈 마마님 힘내세요 하루지난글을 읽고서 이렇게 글남김니다
    즐거운 추석이 되길 ............

  • 12. 수선화
    '03.9.3 4:53 PM (211.104.xxx.205)

    고생들 하시네요.
    전요 저희 형님이 장 다 봐놓으면 가서 씻고 볶으라면 볶고, 전은 제 담당이구요. 그리고는 설겆이만 해요. 우리 형님 습진으로 고생을 많이 하거든요. 그래서 인간성 좋은 저는 설겆이를 합니다. 물 가급적이면 묻히지 말라고 말로만 하면서요. ㅋㅋㅋ

    저는 잘한다고 하고 있지만 맏며느리님들의 말씀을 들으니 울 형님도 속 터질지 모르겠네요,
    저는 자로 잰다거나 고무장갑끼고 벌벌은 하지 않지만 설겆이는 꼭 고무장갑을 찾거든요.
    그리고는 아침에도 늦게 일어나고...

    같은 서울이지만 2시간 가까이 걸리지요.
    그게 명절의 고생이랄까 다른 고생은 별로 없네요.
    명절 전날 가서 자고 당일날 오후에 친정으로 가서 또 하루 자고 오면 명절 끝...

    그것도 명절이라고 몸살이나는것을 보면 얄미운 둘째며느리임에는 틀림이 없는 듯 합니다.
    그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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