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다녀온새 많은 글들이 올라와 있네요. 다 훑어보는데 꽤 오래 걸렸어요.
오늘만 익명할께요. 사실은 휴가 잘 갔다와놓고선 신랑이랑 한바탕 했어요. 싸움을 거는 사람도,
싸움의 레파토리도 늘 똑같아요. 시작만 다를뿐이지.
결혼한지 10년이 됬건만 왜 늘 똑같은 일로 싸울까요? 정말로 싸우기도 이제는 지겨워요.
저는 신혼때부터 지금까지도 지겹도록 싸우고 있어요.요즘은 좀 뜸하지만.... 그리고 애들이 커서
마음대로 싸우지도 못해요.
전에는 싸우면 마음속에 있던말 하고 싶었던 말 다하고 나면 사실 스트레스가 조금은 풀렸던거 같아요.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하고 싶은 말들이 정리가 안되고 상대도 이해를 해주지 않으니까 말을 하지 않고
마음속에 묻어두게 되고 그냥 속으로 삭히고 그랬어요.
그사이 신랑은 제가슴에 못을 박으며 마구 심한 말들을 쏟아내죠. 나중에는 화가나면 무슨말을 못하냐,
그런뜻이 아니었다 라고 하지만 신랑성격에 그냥 말을 할 사람이 아니죠. 그냥 나오는 말도 아니구요,
매번 같은 말을 하니까요.
그리고 우습게도 신랑은 다른집 여자와 저를 비교한다는 거예요. 저는 한번도 다른집 남자와 비교한적이
없는데...... 어느집 여자는 살림을 잘한다, 어느집 여자는 남편을 하늘같이 떠받든다.등등.....
제가 직장맘이거든요. 주위에서는 절더러 정말 완벽하게 잘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아요.그런데, 신랑은
자기만 바라봐 달라는 식으로 저를 힘들게 해요.
왜 손뼉도 부딪혀야 소리가 난다잖아요. 저는 이말을 진리처럼 생각하거든요.
자기가 서운하고 불만이 있으면 상대도 마찬가지일꺼라는거.
그래서 저는 웬만한건 별로 표현하지 않아요. 그런데 신랑은 그런것들을 모아뒀다가 한꺼번에 퍼부어서
힘들게 해요.
오랫만에 들어와서 무거운 얘기만 했네요.
쭉 둘러보다 보니 마음도 조금은 풀어지네요.
그냥 하소연할때도 없고해서.....
요즘은 빨리쿡이 저의 오랜친구 같다고나 할까요
밤이 늦었네요.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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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해서....
나두 익명 조회수 : 881
작성일 : 2003-08-08 23:54:14
IP : 211.219.xxx.5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김혜경
'03.8.9 12:09 AM (211.215.xxx.20)에잇, '나두 익명'님 남편 땜에 화나네요, 자기 품안의 보물도 몰라보고...
왜 그럴까? '나두 익명'님이 너무 표현하지 않아서 고마운 걸 모르는 건 아닌가 모르겠어요...
그래도 다른 집 여자랑 비교하는 건 싫은데...
마음이 좀 풀리셨다니 다행이구요, 언제 신랑 기분 좋을 때 좋게 한번 얘기하시면 어떨까요? 서운한거 기분나쁜 거...2. 힘내세요
'03.8.9 12:30 AM (61.73.xxx.78)결혼한 친구들 푸념할 때 대꾸해주듯이 뭔가 위로가 될 만한 대꾸를 하고 싶은데 너무 막연하네요. 근데 문제는 님께서 너무 자기 표현을 안 하시거나 못 하시는 것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결혼 생활 10년이라면, 휴, 물론 10년을 살면서 좋은 일도 많이 있었겠지만, 남편에 대해 하고 싶은 말 그렇게 묻고 살면 정신 건강에 좋지 않답니다. 본인을 위해서도, 아이들을 위해서도, 남편을 위해서도. 요 위에 선생님 말씀처럼 한번 진지하게 말씀을 나누시면서 서서히 풀어보세요.
3. 저두요
'03.8.9 1:45 PM (218.37.xxx.230)저하고 너무도 똑 같네요
힘 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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