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도 더운데 우리 엄마 고생이 많으셨어요.
저희는 제사때 음식을 거하게 하지는 않는데
엄마가 일을 좀 고되게 하고나면 다음날 바로 몸살걸려서 며칠이고 아프셔서
명절이나 제사가 다가오면 엄마때문에 걱정이 많지요.
근데 어제 가니까 나물 다섯가지에, 생선 다 구워놓고, 닭도 삶아놓고,
전도 네가지나 하고,(평소엔 두가지 정도만 했거든요)
암튼 많이 하셨더라구요.
그리고 차릴 때도 그렇고, 먹을 때도 그렇고
안주인이 손님들 시중을 다 들어야 하잖아요.
정작 당신은 드시지도 못하면서 말이지요.
그래서 저랑 동생이 많이 나서서 거들긴 했었는데 그래도 걱정되네요.
더군다나 오늘 동창회에서 놀러간다고 거기를 가셨어요.
저는 집에서 푹 쉬었으면 했는데 엄마가 부회장이라고 책임때문에 안가면 안된다나요.
에휴~
퇴근할 때 엄마가 동그랑땡 같은건 안했을거 같아서
가다가 백화점 반찬코너에 들러서 사가려고 전화를 했거든요.
근데 엄마가 다 했으니까 빨리 오기나 하라며 짜증을 내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두 기분이 나빴는데
막상 친정집에 가서 땀을 뻘뻘 흘리며 일하는 엄마를 보니 어찌나 짠하던지
서운했던 감정은 다 없어지고 당장 엄마를 앉혀서 열심히 안마를 해드렸어요.
저희 엄마도 그렇고 다른 분들도 그렇고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어제 설거지는 고모가 했는데요
세상에 그 많은 설거지를 눈 깜짝할 사이에 다 해버린거 있죠!
저같았으면 30분 넘게 꼼지락거리고 있었을텐데...
머 어쨌든 엄마는 고생스러워서 지금도 걱정이 되긴 하지만
오랜만에 친척들 만나서 얘기도 하고,
제사음식 맛있게 먹고, 싸오기도 해서 뿌듯했답니다.
(전 음식 싸오는걸 너무 좋아하는거 같아요. 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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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친정 제사다녀왔답니다
김효정 조회수 : 882
작성일 : 2003-06-10 10:45:10
IP : 61.251.xxx.1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김혜경
'03.6.10 8:17 PM (218.51.xxx.208)어머니 쌍화탕이라도 좀 사드리고 오시죠...어머니 병 나실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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