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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만 그런가요? 혹시 동네에 떡파는 할아버지들 안오세요?
그런데 기다리는 아자씨는 아니고 큰 보따리 들고 계신 할배할매 세분이더라구요.
무슨일이냐고 하니까 동네 노인정 잔치를 해야 하는데 떡 팔아서 경비를 보태야 한다고
떡을 사라고 강매를 하시더라구요.
저도 떡 별로 안좋아하고 신랑도 마찬가지고 "집에 떡먹을 사람 없다고 죄송하지만 다른집
가심 안되겠냐"고 하니까 소리소리 지르는 거에요.
애미애비드립은 기본에다가 노인들 불쌍하지도 않느냐는 말만 반복이고 저도 급히 넘겨야할
일 마무리 해야해서 문을 닫으려고 하니까 갑자기 발을 문쪽으로 들이밀더만 문도 못닫게 하구요..
도저히 제 상대가 안되겠어서 잠깐 기다리라고 얼마냐고 돈 갖고 오겠다고 하니까
세상에나...............손바닥만한 가래떡 꼴랑 4개 들어있는 한팩이 만원이래요................
것도 두개 사야 된대요......................
앉은자리에서 2만원을 삥뜯길만큼 제가 천진난만하지 못하고 못됐는가봐요^^
아님 원래 천진난만했던 저를 세상이 이리 못되게 만들었나싶기도 하고요^^^
드가자마자 경비아저씨께 sos 쳤습니다.
아저씨가 "또 그사람들 왔느냐고 지금 뛰갈테니 사지말고 시간끌면서 기다리라"고 하시더라구요.
그와중에 그 노인들 왜 안나오냐고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난리도 아니더만요..
그래서 일단은 5천원은 들고 집에서 손바닥만한 저금통 들고 나왔어요...
거기에서 돈을 꺼내면서 세고 있으면 아저씨가 오실 것 같고 돈 2만원을 들고 오면 그 노인들
바람과 함께 사라질 것 같아서요^^
저도 그 저금통 들고 복도에서 뭐하는 짓이었는지...
노인들한테는 집에 현금 가진게 없어서 일단 5천원에다가 저금통에서 꺼내서 준다고 했어요..
아마 나머지 차액은 들어있을 거라구요....
그랬더만 그 저금통을 통째로 달라고 하는거 있죠.......헐.....
돈 꺼내고 있는데 경비아자씨 짠하고 나타나주시고 아자씨 오시자마자
"그넘의 경로잔치는 사시사철 일년 365일 하냐"고 하시네요.
진짜 경로잔치냐고 그럼 어느 노인정 소속이냐고 소속을 대라고 며칠전에도 우리 마주치지 않았느냐고 하니까
노인들이 아니라고 잡아떼길래....
경비아저씨는 소속하고 그런거 대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할 수밖에 없다고......언능 대라고 하니까
그냥 내빼더라구요.....
물론 동네 경로잔치 하면 좋은맘으로 경비 보탤 수는 있어요..
그런거 한다고 하면 일단은 아파트 부녀회나 그런데서 공고를 낼테고 할테니까요....
아저씨가 보신 것만 해도 벌써 이달만 들어서 10건 이라고 하시더라구요..
다른 동네에서도 그런 사람들 왔었나요?
떡값도 어느정도여야 사던가말던가 하지 무슨 떡 한팩에 만원씩이나 하고
떡 상태도 좋아뵈지도 않는구만......
1. 우와~
'11.8.18 11:09 AM (115.136.xxx.7)진짜 대처 잘 하셨네요. 노인공경...딴건 모르겠고 닥치고 노인공경...이런 말은 사라져야 한다고 봅니다.
왜 저럴까요? 완전 강매네요....진짜2. ..
'11.8.18 11:11 AM (121.182.xxx.129)저도 노인공경 이런거 아이에게 어찌 가르쳐야 될지.. 무턱대고 화내는 같은 라인 할아버지 음식물 쓰레기를 두껑도 안 덮고 비우러 가는 할머니 2살짜리 아이 인사안한다고 버르장머르 없다느니 아이 교육이 엉망이라는 젊은 할머니등등.. 진정한 어른만 공경하라고 해야 될지.. 참 어렵네요
3. .......
'11.8.18 11:11 AM (59.22.xxx.245)아주 날씬하게 말린 두루마리 휴지 10개들이에 1만원짜리 들고 다니며
강매 하는 할매,할배는 더러 오시더군요
떡장사 할매,할배도 계시군요 알아둬야 겠습니다.
한참전에는 외국 교포 학생인데 여행 왔다가 한화가 다 떨어져서 은행 갈 차비 없다고
만원만 달라던 애들도 돌아 다니더니.....4. ...
'11.8.18 11:27 AM (220.121.xxx.13)상가에는 정말 뻔질나게들 오는데 가정집에도 가는군요.
정말 징글징글합니다.5. ㅇㅇ
'11.8.18 11:31 AM (112.186.xxx.192)사기꾼 늙은이들 아닙니까? 헐.. 곱게 늙어야 노인 공경을 하지.
6. 헉
'11.8.18 11:40 AM (183.109.xxx.232)가정집에까지 돌아 다니시다니?? 상가에는 별의별 장사치들이 오는지라 적당히 얘기 해서 보내는데 가끔씩 안가고 늘어지는 노인분들이 계세요 손님 오셔서 장사하는데두 떡하니 버티고 계시면서 걸리적 거리시공.. 그럴때면 얄미워서라두 투명인간 취급 해버립니다.. 안그럼 며칠 지나 또 오거든요... 이것도 살면서 대처하는 나만의 노하우??? ㅎㅎ
7. &
'11.8.18 11:52 AM (218.55.xxx.198)미용실같은데도 노인네들 물건 팔아달라고 많이 찾아온데요
무슨 풍악놀이 복장 그런거 입고 네모난 상자에 돈 넣으라고 돌아다니는데
정말 보기 싫더군요...젊은 사람들도 쉽게 돈 버는거 아닌데
맡겨놓은 돈이라도 있는것처럼 그것도 무슨 무슨 노인단체해가지고 이름도 가지가지
에 경로잔치명목...봄 벚꽃구경명목... 병원비보조..뭐 이런걸로 별 핑계를 다대서
뜯으러 다니던데...참.... 곱게 늙어야하는데...8. 원글
'11.8.18 11:53 AM (125.177.xxx.23)네..가정집도 오네요...
저도 상가에 저렇게 다니고 있다는건 알고 있는데 가정집까지 오는거 첨 알았어요..
일 얼추 마무리하고 방금 경비실에 갔다오는 길이에요...
아깐 저도 급히 일 넘겨야해서 아저씨한테 제대로 인사도 못드려서 냉커피에다가 과자들고 갔다왔어요..9. 어버이연합
'11.8.18 11:56 AM (123.214.xxx.114)회원 아닐까요?
알바비 타다보니 슬슬 더 벌어도 보고싶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