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7세 아이, 학습지 하라고 하니 내가 왜 태어났는지 모르겠다고 하네요 ㅠㅠ

....... 조회수 : 1,515
작성일 : 2011-08-15 21:14:57
여자아이라서 시키면 하라는대로 잘할거라고
아들둔 엄마들이 뭔걱정할 거 있느냐는 말 하드라구요
그런데....아니네요
아이가 너무 사나와요
언니도 사나와서 서로 싸우고 악쓰고
둘째는 더 사나워 언니를 우습게 보고 말도 안듣고 건들고 시비걸지요
터울이 5년인데도 그러네요, 엄마아빠에게도 소리지르며 반발하고 이유붙이고...
사실 언니도 그랬어요
체육시간만 좋아하고 학교공부가 그렇게도 싫었대요
학습지 안하는아이들 거의 없어서 시키면 온갖 부아를 다 내고 울고 짜증내고...
오죽하면 영어학원 강사가 일대일 공부시킬때 큰애 스트레스로 울며 기도했다네요
특히 수학을 못해서 40점 맞은적도 있었고 평균이 79점이예요(엄마는 수학영재였어요 ㅠㅠ)
지금 5학년인데 이제 해야 된다고 느끼는지
이제 숙제하기 싫다고는 안하네요
그런데 둘째도 그러네요
큰애 키울 때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몰라요
숙제한번도 스스로 한적없고 책가방 쌌다고 해서 보면 텅텅 비어있고요
둘째 까다롭고 비위틀리면 한시간씩 악쓰지
큰놈 그러지 지옥이라고 표현해도 맞았어요

전 아니었거든요
너무도 공부가 잼있었어요
교과서 참고서 몽땅 가방이 터지게 싸들고 학교에 갈 정도였어요
울 아이들은 왜 그러는 걸까요?
전 공부하라는 말 한마디 들은적 없었고 집에서 관심있게 챙겨준적도 없구요
막 태어난 세살 터울 동생이 너무 이뻐 자장가 불러서 잠재워주고 울면 달래주고
남동생이라 서운했는지 나중에 딸 낳아서 입힐 옷도 종이에 그리고 오리고 만들었었네요
언니랑 싸운 적도 없네요
시키는대로 죽어라 심부름다니고 동생은 살뜰히 돌보고...
왜 어미를 닮지 않은 건지 모르겠어요

방금전 아이에게
"지난주 부산여행 가서 유엔기념공원에서 비디오 볼때
우리나라를 구하려 싸우다가 돌아가셨다는 엄마 설명 듣고
넌 슬퍼서 입 크게 벌리고 앙앙 소리내며 울었지? 사람들이 갑자기 왜 우냐고 다들 바라보았지?
그분들 은혜를 갚으려면 숙제도 잘하고 공부도 잘해야해
그분들이 하늘에서 보고 계시거든"
하면서 가까운 예를 들며 감성을 자극하니
반발은 못하겠고 하기는 싫고
결국 소파에 확 엎드리면서
내가 왜 태어났나 모르겠다네요
그 엉덩이가 귀엽기도 했지만
진짜 왜 요즘 아이들은
일찍부터 그리 공부를 시켜야만 하는지 모르겠어요. -전 늙은 어미라 더 이해 안됩니다.
교과서가 너무 어려워지니 따라가야 하니
기초베이스를 깔아주느라 책도 엄청 읽혀야 하고 선행학습도 시켜야 한다고 하지만요

살살 엉덩이 두드려 주며 힘드니? 하고 물으니
어렵다고 그러네요
어려우면 한번 더 풀어보고 또 안풀리면 체크해 놓았다가
엄마아빠 언니에게 물어보라고 했더니
끄덕이더니만 이내 딴짓 하네요
인형 스티커북 붙이기만 하네요 ㅠㅠ


IP : 58.140.xxx.23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ㅁ
    '11.8.15 9:37 PM (58.148.xxx.12)

    원글님 힘드신맘은..이해해요...학습지는 천천히 시키셔도돼요,,,

  • 2. rj
    '11.8.15 9:41 PM (58.145.xxx.78)

    제딸도 7살 엄청 싸워요.. 집에와서 공부하자 하면 안한다고 놀다 저녁먹고한다
    문제집 많이도 않해요.. 기적의받아쓰기인가 1-2장하면 안한다고 미리 오늘은 딱2장만 할꺼야하고 아예 자기가 딱 정해요.. 이것때문에 혼나기도 엄청혼나요.. 엄마는 그럼 왜공부안해하고 토,일은 공부안하는날이라고 이러는데 어떻게 해야 합니까

  • 3. **
    '11.8.15 9:44 PM (112.155.xxx.69)

    아이의 타고난 기질과 엄마의 기질이 다르네요 . 그러니 엄마가 이해가 안될거예요
    에니어그램 아이성격유형 연구해보세요 . 흔히 아이 유형이 8번일때 이렇게 많이 반응하는데요
    아이가 그렇다면 엄마가 아이에 대해 많이 공부하시고 잘 다루셔야 할거예요
    좀 키우기 힘든 성격유형 ( 흔히..) 이거든요 . 하지만 잘 키우면 여장부감이죠.

    이 시대를 사는 따뜻한 부모들의 이야기, 책과 이민정 선생님 테이프도 들으시고
    아이 성격유형에 대해 연구해보시고 ..고민 많이 해보셔야 할거예요 ,. 아이가 커 갈수록
    강요, 지시, 속박한다고 생각하는 환경에 저항이 심해질수 있거든요 .

    잘 구슬리고.. 잘 키우면 하지만 대박이 되기도 하지요. 대표적으로 히팅크가 8번 유형입니다.
    주변의 좋은 8번 유형에게 의논도 해보세요 . 어떻게 하면 좋을지..

  • 4. 혹시??
    '11.8.15 9:46 PM (123.214.xxx.124)

    딴 얘기인지도 모르지만
    들은 얘기지만 공부머리는 아들은 엄마를 닮고 딸은 아빠쪽이거나 엄마 아빠의
    반반을 닮는다더군요.
    주위를 봐도 수긍이 가는 경우를 많이 보았어요.
    아이들은 어쨌든 부모의 영향을 받는 게 아닐까요??
    선천적 또는 후천적으로..

  • 5. ..
    '11.8.15 10:29 PM (1.225.xxx.90)

    아이 둘 다 그렇다는거보니 엄마가 애들에게 치어 사신거 같아요.
    어릴때부터 너무 오냐오냐 아이에게 져주고만 사신게 아닐지...
    아이들 자바자박 걷고 말 또박또박 시작할때 엄마와 기싸움하고 간보기 하는데
    그때부터 버릇을 잘못 들이신거 같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79663 B tv와 3D 스마트tv 연결하기 2 HDMI 케.. 2011/08/15 166
679662 프라다 가방 중에 이쁜 디자인 알려주세요 6 좀 알려주세.. 2011/08/15 1,199
679661 여자는 키 작은게 우성이죠? 13 ........ 2011/08/15 2,797
679660 이게 매너 문자 인가요? 4 ?? 2011/08/15 1,057
679659 태권도 3품이면 군대에서 편한가요? 6 궁금.. 2011/08/15 3,272
679658 개명하고 싶은데, 유명한 작명소 추천 해 주세요! 2 이름바꾸고파.. 2011/08/15 611
679657 가슴 크기도 유전인가요??? 11 익명 2011/08/15 2,342
679656 연예부 기자중에 이런 목소리를 내는 기자도 있네요 1 참맛 2011/08/15 1,633
679655 남편직업이 건설직인게 ....너무 힘드네요 37 슬픈 2011/08/15 10,992
679654 두산위브 아파트 살아보신 분 어떤가요? 4 이사해야하는.. 2011/08/15 1,580
679653 입덧 때문에 부부싸움 했습니다. [원글펑~] 16 흑흑! 2011/08/15 2,099
679652 7세 아이, 학습지 하라고 하니 내가 왜 태어났는지 모르겠다고 하네요 ㅠㅠ 5 ........ 2011/08/15 1,515
679651 남편이 외도하면 (이혼안할경우) 자식들에게 말하나요? 6 단순하게 2011/08/15 1,930
679650 생활의 달인 보고 있는데.. 1 ... 2011/08/15 629
679649 지금 현재 미국 Google로고 4 Google.. 2011/08/15 1,475
679648 허리안좋은 남편.운동할 생각을 안해요. 3 남편 2011/08/15 505
679647 남편한테 자주 요구(?)하면 좀 그런가요.. 5 -.- 2011/08/15 2,647
679646 텐프로 여성들 연옌이상 이쁜가요? 50 .. 2011/08/15 29,192
679645 그지패밀리님 종아리운동 자세히좀 알려주세요 5 그지패밀리님.. 2011/08/15 1,077
679644 신혼가구 추천 좀 해주세요 4 예비친정엄마.. 2011/08/15 576
679643 국민연금 가입내역 안내서 받으셨어요? 3 다들 2011/08/15 687
679642 일본이 한국을 우습게 본다. 돌파구는 한미동맹 강화다! 4 고도리뽕 2011/08/15 256
679641 책선물하려고 하는데요...책 추천해주세요 1 추천해주세요.. 2011/08/15 217
679640 오쿠와 휴롬 사용하지않을땐 어떻게 보관하시나요 ? 2 오쿠와휴롬 2011/08/15 543
679639 결혼적령기)주변에 남자가 없으면 이 방법은어떨까요? 2 아지 2011/08/15 1,671
679638 [원전]중 후쿠시마원전 사고 방사성 물질 주변국 유입 가능성 3 참맛 2011/08/15 858
679637 미니 믹서기.어떤거 쓰세요? 8 미니 2011/08/15 1,079
679636 태어난지3일된 울아가..혈변을 본대요ㅠㅠ 11 소아과샘계신.. 2011/08/15 1,535
679635 스팀 다리미 ... 이거 있으면 유용한가요 ?? 3 ... 2011/08/15 735
679634 남편의 가장 친한 친구(?)는 아주버님 같아요 8 이긍 2011/08/15 1,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