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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맘은 혼자있으면 안되는걸까요.
금요일에는 제가 늦게 퇴근했어요. 집에 오니 9시 30분 쯤 되었네요. 시어머님이 계시니까 아이를 어머님께서 6시 30분쯤 어린이집에서 찾아오실 거라고 생각하고요. 남편은 그날 골프치고 역시 늦게 왔습니다.
토요일에는 친정아버지 생신이어서 친정에서 남편과 아이와 함께 점심을 먹고 집에와서 남편은 저녁을 혼자 일찍 먹고 스크린 골프치러 갔어요. 저는 저녁부터 계속 아이와 어머님과 함께 집에 있었구요.
일요일에는 남편이 아침 8시에 집을 혼자 나갔어요. 교회갔다가 골프치러간다고요. 저는 교회 안가고 아이와 함께 저녁 8시까지 아이를 보았습니다. 저도 지치더군요.
이제 오늘 월요일이 되었네요. 늦게 10시30분이 넘어서 일어난 남편이 휴일이니 남편이 아이와 함께 나가자고 하더군요. 아이도 아침부터 나가자고 하고요. 저는 같이 못나간다고 했어요. 너무 정신적으로 지치더라구요. 시어머님과 아이와 계속 같이 주말 내내 있었더니 제 시간이 너무 간절하더라구요. 그래서 남편 혼자서 아이와 나가라고 나도 좀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어요.
그래서 노트북을 챙기고 저는 커피숍에 갈 준비를 하고 남편은 아이 수영복을 챙기고 셋이 나왔습니다. (아 참 그 전에 점심을 집에서 먹었는데, 어머님은 컨디션이 안 좋으신지 점심 해드려도 드시지도 않고 누워계시구요.)
남편 표정이 안좋더라구요. 아이랑 자기랑 같이 외출 안나가고 저 혼자 노트북 들고 커피숍가는 것이 맘에 안드는 거죠. 아이한테 신경질 적으로 엄마하고 아빠는 서로 안맞는 사람이라고 말하더군요. 아이가 엄마랑 같이 가자고 울었으나 저는 혼자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하면 커피숍으로 왔습니다.
남편은 즐길거 즐기고 골프도 치면서 저는 저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이 그렇게 남편 입장에서 기분나쁜 일인가요? 정말 속상하네요.
아이랑 하루종일 주말에 씨름하는 것에 정말 지쳐요. 시어머니도 집에 계시고.... 혼자 있고 싶은 생각이 간절합니다. 입술이 부르텄을 정도로 힘들게 일한 아내가 남편 취미 생활할 때는 집에서 애보고 시어머니랑 있어야 하고, 또 남편이 원할 때는 가족 외출하고,, 그럼 전 언제 쉬나요. 먼저 남편이 나서서 혼자 있게 해주지 못하는 무신경함에 섭섭하고 화가납니다.
이 글 쓰고 몇 시간 커피숍에서 놀다가 시어머니 드실 거 사갈 제 모습이 짜증 납니다.
1. 혼자있고싶다
'11.8.15 1:55 PM (121.129.xxx.16)쓰다보니 하소연하게 되네요. 그래도 이렇게 속풀이 하니 기분이 조금 나아지는 것 같아요.
저는 4살의 딸 하나를 두고 있는 직장맘입니다. 남편과 제 직장이 서로 반대 쪽이어서 저도 출퇴근에 세시간 남편도 출퇴근에 세시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이는 어린이집에 다니는데 아침에는 등원을 시켜주시는 이웃 분이 오셔서 등원을 도와주시고 퇴근시 제가 어린이집에서 찾는 생활을 삼년 째 하고 있습니다.
힘들었지만 제가 교사여서 방학이 있는 관계로 방학 때 조금 쉴 수 있는 마음에 버티고 있어왔어요. 학기 중에는 인문계 고등학교 주요과목 교사이며 담임까지 하고 있어서 정말 미친년처럼 살고 있었습니다. 정말 일과시간에는 화장실 가는 시간까지 아껴가면서 일하고요. 밥도 정말 15분만 먹고 다시 미친 듯이 일해요. 그래야 제 시간에 집에 가서 아이를 어린이집에서 찾을 수 있으니까요. 학교에 계셔 본 분은 아시겠지만 아이들 상담에 수업준비에 정말 바빠요.
그런데 6월 말부터 시어머니랑 같이 살게 되었어요. (시어머님이 곧 조만간에 수술을 앞두고 계십니다.) 나름 시어머니랑 같이 살게 되는 것에 부담은 있었지만 제가 반대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상황에 밀리고,, 어머님이 안 돼 보여서,,) 같이 살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어머님이 육아와 살림에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위로 해주나 사실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남편 없어서 대충 먹던 저녁도 신경 써야 하고 방학도 쉬는 느낌도 안나고 너무 답답합니다. 내 자식이 있는 내 집인데 집에서 편히 못 쉬고 집에 들어가기 싫은 느낌,,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그래도 아직 익숙치 않아서 그려러니 하고, 지내고 있어요.
아이를 낳고 휴직을 안하고 3개월 육아휴직 후, 정말 입에 단내가 날 정도로 열심히 살았어요. 남편은 제가 2011년 까지는 집 청소를 본 횟수가 5번도 안될 정도로 살림에 무관심했고요. 2011년 들어서는(제가 올 해에는 담임을 맡아서 도저히 혼자 하기에는 체력이 안되더라구요.) 제가 살살 시키고 있으나 기본적으로 집에 늦게 퇴근하고 주말에는 본인 취미생활(골프)로 바쁘고, 등등 크게 나아진 것이 없습니다.
아, 그래도 이렇게 쓰니 기분이 조금 좋아졌어요.2. 때려뿔라
'11.8.15 1:55 PM (124.80.xxx.205)참 남자들은 정말 이기적이죠. 저도 올 여름에 물가 근처도 못가봤어요. 남편이 애들 데리고 시댁쪽분들 계신곳으로 물놀이 가자고 했는데 거절했더니 "사람 참~~~"하면서 오묘하게 말하대요. 가면 허리 꼿꼿이 세우고 있어야하고 먹는거부터해서 불편한대요. 작년에 남편쪽 아는 사람들로만 구성된 휴가를 3번이나갔어요. 올해는 우리 식구끼리라고 생각했는데 이해를 못하나봐요. 이해 할 생각도 없는것 같구요. 자기가 편하면 남도 편하는줄 아는게 남자같아요. 많이 속상하시죠. 그래도 우겨서라도 가끔 만드세요. 습관이 되면 그러려니 할거예요. 맛난것도 사드시고 ,님만을 위해서 꼭 시간을 만드시갈 바래요.
3. 혼자있고싶다
'11.8.15 2:00 PM (121.129.xxx.16)맞아요, 그래서 아줌마쓰는 거 대신에 저는 집안일은 청소는 1주일에 1회 주말에는 하루에 한 번 정도만 밥 합니다. 외식을 하거나 매직 테이블 류 이용하고요. 시어머니가 계시니 그것도 대충은 안되네요. 외식과 도우미 쓰는 거 둘 다 할 수는 없어서요. 혼자있는 시간과 남편의 배려는 집안일과 별개구요. 오늘 왜이렇게 주저리주저리 쓰게되죠.. 아, 누가 저 알아볼까봐 두렵기도 하네요.
4. 혼자있고싶다
'11.8.15 2:06 PM (121.129.xxx.16)그런가요, 저는 남편에 비해서 제 삶이 억울하네요. 남편은 하고 싶은 거 다 하잖아요. 저는 뭔가요?
5. ...
'11.8.15 2:06 PM (116.37.xxx.214)이번에 길을 트셨으니 앞으로도 혼자만의 시간도 즐겨가며 사세요.
전 전업이고 아이도 초3이라 저 없이도 공사다망해져서 평일엔 얼굴 볼 시간이 많지 않아요.
학교 끝나고 친구 만나고 틈틈히 학원다니고 그러다 집에 오면 보통 6시 쯤 되거든요.
남편은 남편대로 바빠서 아주 피곤한 날만 일찍 들어오는 편이고요.
다른 주부들 보다 더 많은 자유시간을 갖고 있지만
남편과 아이만 단둘이 내보낼때도 많아요.
공원에서 캐치볼을 하거나 한강에서 자전거를 타거나...
지금은 영화보러 둘이 나갔고요.
어제는 저랑 아이만 뮤지컬을 봤고요.
취향대로 여건대로 체력에 맞춰서 다니니까 3이 함께하면 더 즐겁고요.
우린 아이가 4,5살때부터 이렇게 해왔던것 같아요.
가끔은 아이랑 저랑만,아이랑 아빠랑만,그리고 정말 가뭄에 콩나듯이지만
아이를 친정에 맡기고 부부만 나가서 놀기도 하고 그래요.
가끔은 아빠 버리고(?) 또는 저를 버리고(?)
둘이서만 멀리 여행을 하기도 한답니다.
원글님의 남편분이 아이를 혼자서 돌본적이 없으셔서 부담스러우신것 같아요.
서서히 변화시키시고
열받으실 필요없고
오늘을 계기로 원글님의 의지대로 밀고 나가세요.
여유있는 시간을 보내고나면 시어머님께도 가족에게도 더 잘하게 되겠죠.
남편분이 빨리 그걸 느끼셔야 할텐데 말이예요.6. 4살이면 그나마
'11.8.15 2:10 PM (124.80.xxx.205)낫죠. 어린이집 같은데 잠깐이라도 보내면 혼자 있을 수 있잖아요. 교우도 나름이지요. 원글님은 남편이 따로 애를 봐줄수 있는 상황이니 잠깐이라도 커피 마시며 혼자 보내고 싶죠. 직장 생활하느라 억지로라도 웃음띠며 동료들 상대해야 하고. 전업이나 직장맘이나 이래저래 힘들고 하니 나 혼자 있을 시간 원하는거죠.
7. ..
'11.8.15 2:22 PM (110.14.xxx.164)어떤분은 아내 자라고 아기 차에 태워 재우며 드라이브 다니고 등산도 데리고 다니던데..
차라리 아파서 집에서 쉬겠다고 했음 덜했을까요
카페갈 기운있으니 아프단 생각 안한거겟죠
전 그냥 볼일이나 장보러 간다고 아이 맡기고 나가서 카페서쉬다오기도 했어요8. ..
'11.8.15 2:24 PM (110.14.xxx.164)남자들은 조근조근 얘기해야 알아들어요
여기 적으신대로 얘기해보세요 나가서 맥주한잔 하면서 둘이서요9. ...
'11.8.15 2:38 PM (125.176.xxx.201)얼마나 힘드실까요
저도 합가를 해봐서 내집에서 맘편히 쉬지못하는 스트레스 잘 알아요
오늘 전 아이둘 남편보고 데리고 나가라하고 지금 점심 설거지도 뒤로하고
이렇게 혼자서 쉬고있네요
전업이지만 몸이 약해서인지
아이둘 키우기가 너무너무 힘들어요ㅠㅠ
다행으로 남편이 제 어려움을 알고 오늘 아이둘 데리고 나가주네요
사실 아침에 다투기도 했는데 정말 남편에게 고마워요10. 전업맘도혼자시간필요
'11.8.15 2:52 PM (222.113.xxx.220)해요...
하물며 직장맘에..시댁합가 상황이면 당연히 필요한거죠..
남편이 뭐라하거나 말거나 당당히 님권리 찾으세요..
그래도 직장맘이니 여러 핑계(??)거리는 많으실듯 ^^;;;;;
님이 편해야 님남편 아이들 시부모님께도 잘할 수 있는거구요...
남편분은 골프로 스트레스라도 풀고 있으시네요..
여의친 않겠지만 님도 주1회 1시간이라고 취미생활이라도 하시고..
남편분 어쩌다 처가가있는것도 편하지 않을겁니다..( 당신은 처가잇을때 마냥 편하냐고...난 시부모님과 항상같이 있는다고...)잘 얘기해보세요...11. d
'11.8.15 4:02 PM (203.234.xxx.81)원글님 남편이 정말 이기적인거죠,, 저희 남편도 토요일에 동호회 활동 하길래 봐줬는데 고마운줄 모르기에 못가게 했어요. 자기 골프 보내주면 아내도 숨돌릴 틈 줘야하는 거죠. 다만 그 사이에서 아이가 "나는 부모님께 짐이다" 이런 생각 하게 될까봐 걱정입니다. 재충전하시고 아이는 웃으며 맞아주세요. 엄마가 너무 힘들어서 같이 수영 못했다고 다음에는 꼭 같이 가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