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방의 날? 독립의 날?
국어사전은 광복의 뜻을‘빼앗긴 주권을 도로 찾음’으로, 해방의 뜻을‘구속이나 억압, 부담 따위에서 벗어나게 함’으로 각각 풀이하고 있다.‘빼앗긴 주권을 도로 찾는 것’은 어떤 민족이 외국의 지배로부터 벗어나서 주권을 행사하는 국가로 독립하는 것(영어로 independence)을 뜻한다.‘구속이나 억압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은 어떤 민족이 외국의 지배로부터 단지 벗어나는 구속의 제거(영어로 liberation)만을 뜻한다. 다시 말해서 해방은 민족이 외세의 지배로부터 벗어난 것만을 뜻하고, 주권국가를 형성한 것까지를 뜻하지는 않는데 반해, 광복 및 독립은 민족이 해방된데 더하여 주권국가를 형성한 것까지를 의미한다.
● 1945년? 1948년?
1945년 8월 15일 외세의 힘에 의해 일본의 식민지 지배로부터 우리 민족이 해방되었지만 주권을 가진 국가로 독립하지는 못했다. 외세의 힘에 의해 된 것이 한 나라의 자랑스러운 국경일이 될 수는 없다. 우리 민족은 1945년 해방된 후 3년 동안 주권국가를 만들지 못한 채 미국과 소련의 점령통치를 받았고 1948년 8월 15일에 이르러서야 주권국가인 대한민국을 건국하여 독립하게 되었다.
광복절은 1949년 9월 21일 국회가 제정한 국경일에 관한 법률에 의거하여 국경일이 되었다. 법률 제정 당시 1948년의 독립은 우리 민족이 역사상 최초로 쟁취한 독립이 아니라, 역사상 오랜 세월에 걸쳐 독립국가를 유지해온 우리 민족이 잠시 상실했던 독립을 되찾은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 광복’(光復: 빛광+다시 복)이라는 용어를 선택했던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나라의 광복절은 1945년 8월 15일 우리 민족이 외세의 힘에 의해 일제로부터‘해방된 날’을 기념하는 국경일이 아니라, 1948년 8월 15일 우리 민족이 국가적 주권을 되찾아‘독립을 성취한 날’을 기념하는 국경일임이 분명하다.
1950년 8월 15일 대구에서 거행된 광복절 기념식에서 이승만 대통령은“금년 8․15 경축일은 민국독립 제2회 기념일로서”라고 시작하는 기념사를 발표하였고 그 제목은‘기념사(제2회 광복절을 맞이하여)’로 되어 있었다. 이승만 대통령 역시 1948년 건국을 기준으로 삼았음을 알 수 있다.
● ‘광복절’은 정부수립기념일? 국가수립기념일?
1948년 8월15일은 정부가 수립된 날이 아니라 민족사에서 처음으로 국민들이 정치에 참여하는 국민국가가 수립된 날이다. 8월15일을 정부수립기념일이라고 한다면 장면 정부 수립기념일, 박정희 정부 수립기념일, 김대중 정부 수립기념일도 있어야 한다. 8월15일은 광복절인 동시에 건국절이다. 대한민국 건국은 이승만이란 위대한 지도자가 애국세력의 힘을 모아 우리의 의지로 이뤄낸 자랑스러운 작품이었다.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민족의 운명을 가른 8월 15일은?
safiplease 조회수 : 130
작성일 : 2011-08-14 08:52:54
IP : 220.79.xxx.69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