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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부지남편의 무책임한 행동

아내 조회수 : 1,441
작성일 : 2011-08-10 17:10:40
남편이 한* 공기업에 다니고 있는 데

작년에 직장 상사랑 사이가 안 좋았는 지 휴직하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하더니 올해는 아예 사표 이야기를 하네요.

사표는 안 된다 하니까 겨우 휴직으로 합의를 해서 6개월 휴직을 받아서 지금 집에 있어요.

사표내고 뭘 하고 싶냐니까 공부방 영어교사 같은 걸 하고 싶답니다.

영어 학원 한 번 다녀보지도 못하고 시골에서 태어나 자력으로 지방 국립대학교 이과계통으로 졸업을 해서

영어과외 대학교 때 다른 사람이 주선해줘서 2개월 한 게 전부입니다.

저를 가르쳐 보라고 해서 남편에게 영어를 30분 배워봤습니다.

제가 딴 짓을 하는 데도 본인 할 말만 하는 데 혼잣말 같이 웅얼웅얼 말하더군요.

엄청 졸립고, 유머도 없고, 강약도 없고...줄줄 욾어 대기만 하더군요.

답답해서 공인 중개사 공부를 해보라고 하니까

신이 나서 지금 공인중개사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공부는 재미있나봅니다. 회사 가는 건 싫구요.

딸애가 3살인데 애랑 놀아줄 줄도 모릅니다.

도서관에 아침 8시에 나가서 저녁 9시에 들어오는 데요.

애가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쥬스 먹을래? 우유 먹을래?, 잠 자기 전에 아이 안으면 아유 냄새,

엄마보고 머리 감겨달라고 해..

그런 말 밖에 못 합니다. 우리 애기 오늘 뭐했어? 하며 다정스러운 눈길 한 번 안 보냅니다.

제가 임신 했을 때 일부러 토요일로 산부인과 진료를 예약했는 데

자기는 머리 안 감았으니까 산부인과 주차장에 있을 테니 저 혼자 진료 받고 오라고 말한 사람입니다.

지금도

제가 돈을 벌고 또 그 동안 열심히 돈 모아놨으니 그걸로 편하게 살고 싶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 제가 돈 벌어 오면 이거 해서 말아 먹고, 저거 해서 말아 먹고 눈에 빤히 보여요.

회사 복직 안 할거면 집을 나가라고 했습니다. 아니면 내가 아이랑 나가겠다고..

어차피 당신은 애한테 있으나 마나한 아빠이고 저에게도 있으나 마나한 남편입니다.

애정있는 말 한마디가 없고 고지식하고 말이 안 통합니다.

IP : 219.248.xxx.2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내
    '11.8.10 5:14 PM (219.248.xxx.23)

    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 조언 좀 부탁드려요. 너무 답답해서 횡설수설 글을 올렸네요.

  • 2. 아내
    '11.8.10 5:22 PM (219.248.xxx.23)

    남편이 회사 복직 안 한다고 하면 다음 주부터 별거에 들어가고 이혼수순으로 가려구요.
    지금 아이를 생각하면 둘째도 낳아야 하는 데 남편 때문에 올 스톱이네요.

  • 3. funfunday
    '11.8.10 5:29 PM (211.37.xxx.105)

    이직하고픈 진짜 이유가 무엇인지 부터
    알아내세요.
    단순히 상사 한사람과의 문제라면 회사내에서도 부서이동이
    가능하지 않나요?
    공인중개사, 영어 공부방 교사 아무나 하는거 아닌데요.
    사람들 상대하는 직업이라 님남편의 성격엔 오히려
    더 힘든 일입니다.
    뚜렷한 대안없이 이직준비하는것은 잘못이네요.
    안 힘든 일이 어디있어요?
    차라리 쉬는 동안 어학공부하시거나 자기개발하게 하게 하고
    잘 말씀하셔서 다시 복직하게 하심이 좋을 듯해요.

  • 4. .
    '11.8.10 5:36 PM (121.128.xxx.151)

    공부방은 불법입니다.

  • 5. ..
    '11.8.10 5:54 PM (119.192.xxx.16)

    진지하게 이야기 나눠보세요..
    왜 직장이 다니기 싫은지..

    조직이라는 울타리 밖의 삶이
    생각하는 것처럼 여유롭지도 않고 한가하지도 않을 것이란 걸 명확히 인식시켜줘야 합니다.

    가장으로서 회사를 그만둔다면 생활을 어찌 충당할 것인지와 어찌살 것인지
    회사를 계속다니는 것과 그만두과고 새로운 일을 하는 것에 대한
    각각의 장단점과 기회와 위협에 대하여
    A4 5매 내외로 작성해서 보고하라고 그러세요 ㅋㅋ

    그걸 가지고 이야기 나눠보시고
    남편이 잘 못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 논리적으로 정확히 짚어 주어야 할 듯해요

    원글님이 혹시 모르는 감정적 괴로움이나 정말 무시못할 폭언과 회사내에서인 왕따 등이 있을 수도 있어요..
    부부라 함은 그런 고통을 나누어 지고 평생을 살아갈 관계이니...
    그렇지 않고 철부지한 생각이라면 논리적으로 정확히 설득해서 다니도록 해야죠...

  • 6. 아내
    '11.8.10 6:06 PM (219.248.xxx.23)

    저도 A4 용지에 써봐라 했습니다. 그런데 너무나 막연하게 감정적으로만 썼더라구요.
    본인은 이 직업이 자기와 맞지 않는답니다. 그래서 입사 이후로 쭉 사표를 생각했답니다.
    결혼 전에 한 번 휴직을 하고 변리사 공부를 하다가 시험 떨어진 후 다시 복직을 했었구요.
    저와 결혼 한지 3개월 후에 (일부러 공무원 아내를 골랐더군요.) 회사를 그만두고 싶다면서
    저에게 서포트를 부탁하더군요. 사실 우린 그렇게 열렬히 사랑해서 결혼한 것 도 아니고
    소개로 결혼할까 말까하다가 사람은 소심해보이지만 딴 짓은 안 할 것 같기도 하고 서로 대충
    맞는 부분도 있어서 결혼을 한 것이라 당황했었어요.
    이후로 본인이 일이 힘들다 싶으면 저에게 그만두고 싶다고 그랬었어요.
    경력이 쌓이는 일이 아니고 예전에 고등학교만 나와도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데 여러 모로 짜증
    나는 일들이 많다는 것 같아요. 회사가 예전보다 힘들어졌다는 건 저도 인정을 하고
    같이 힘합쳐서 극복해야지 라고 생각은 하고 있는 데요.
    문제는 남편이 저의 동의나 이해가 없이 사표를 내고 싶어한다는 게 문제인 것 같아요.
    증권사에 자살했다는 사람 보면 저런 사람도 있는 데 남편은 참 배부른 소리한다 싶으면서
    제가 봉이다 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잠시 별거를 하고 싶기도 하구요.

  • 7. 아내
    '11.8.10 8:48 PM (219.248.xxx.23)

    으..둘째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말이 가슴을 후비네요. 안 그래도 제가 39살 이나 되어서 여러 가지고 가질 여건은 안 되지만.. 사실 둘째를 낳고 싶거든요. 그래서 남편이 더 미운 지도 모르겠어요.
    남편이 고생을 안 해봤다는 말 정말 맞는 것 같아요.
    시골에서 없는 살림에 자라기는 했지만 저보다 오히려 풍족하게 컸더라구요.
    전 일부러 고생을 사서 한 편이라 대학교 때 식당 알바하면서 또 과외도 해보고 일부러 부모님에게 용돈을 조금만 달라고 해서 적은 돈으로 써보기도 하고..
    돈 없는 설움이 크다는 걸 알지요.
    남편은 대학교 졸업하자마자 원서 내고 바로 합격했기 때문에 아주 자신만만 해요.
    자기는 마음 먹은 건 뭐든지 될 줄 알아요. ㅠ.ㅠ

  • 8. ...
    '11.8.11 10:33 AM (122.40.xxx.67)

    지금 이 시점에서 회사를 그만둔다는 건 말도 안됩니다.
    적극 말리세요.
    짤릴 때까지 다녀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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