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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이를 낳는다면

엄마가 된다면 조회수 : 405
작성일 : 2011-08-09 18:27:26
미친듯이 놀게 해주고 싶네요.

어린애 취급을 할거에요.

매일매일 행복하게 뛰어놀고 지치도록 뛰어놀게 하고 싶어요.


저는 어릴때 행복한 기억이 별로 없어서, 자아도 허약하고 여러모로 힘들었어요.

공부도 잘 하고 학교 잘 다니고 직장 잘 다니고 있습니다만

어린 시절의 행복한 기억이 평생을 살아갈 힘이 되어주는 거라고

나이먹을수록 느끼게 되네요.


요즘 아이를 가지려고 노력중인데

만약 아기가 저에게 와 준다면 성적 경쟁이고 사교육이고

제가 다 막아주고 어떻게든 적당히 만족할 줄 알면서 즐겁게 살 수 있게 해주고 싶네요.


저는 아이가 동성애자라도 괜찮고, 스님이 된다고 해도 괜찮고 다 지지해줄거고요.(저는 카톨릭)

공부 못하면 호주에 가서 배관공이 되거나, 카리브해에 가서 물고기 잡고 살아도

본인이 건강하고 행복할 줄 알면 괜찮다고 생각해요.


이런 말을 입 밖에 내면 아직 애가 없어서 몰라서 그런다고

아이가 공부 못하고 학교에서 개판 성적 받아 오면 학원 안 보낼 것 같냐고들

다들 비웃을 것만 같아서 이렇게 게시판에 씁니다.


남편에게는 이미 아이가 태어나면 발도로프 유치원->대안학교로 보내서 매일매일 놀게 할 거라고 얘기했어요.

아기가 와 주면 얼마나 고마울까요. 난 부족한 점이 많은 사람이지만 그래도 내 아이를 세상에 데려온 만큼 행복하게 살게 해 주는 엄마가 되고 싶네요.

아이의 존재 자체를 환하게 펼칠 수 있도록.





IP : 211.204.xxx.3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뉴욕
    '11.8.9 7:32 PM (112.150.xxx.23)

    좋은 글 감사해여

    두 아들 키우는데, 원글님 글을 프린트해서 교과서로 삼고싶네요

    제 욕심에 불을 꺼주는 소중한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 2. 님..
    '11.8.9 10:12 PM (121.147.xxx.152)

    두 아이와 힘겹게 보낸 하루,
    우연히 클릭한 이 글을 읽고,
    제가 잊고 있었던, 저도 그러리라 다짐했었던, 그 다짐을 다시 떠올렸네요.
    맞아요. 원글님 말씀처럼, 아이의 존재 자체가 빛이 나는거, 그게 중요한거죠.
    좋은 엄마 되실거에요. 예쁜 아기 금방 찾아올테구요.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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