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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들 한테 잘 합시다.

ㅠㅠ 조회수 : 10,786
작성일 : 2011-08-03 11:01:11
남편이 대기업에 다닙니다.

40대 중반이지요.

얼마전에 회사에서 명퇴 비스므리한 권고퇴직이 있었답니다.

그나마 형편이 당분간 먹고살 정도 되는 사람들은 더러워서 안다닌다며 나갔는데

그 중 남편과 친한 부장 한분이 아직도 버티신다네요.

딸내미 등록금 이며 대출이자 때문에 도저히 월급 없이는 버틸수 없다고 했답니다.

회사측에서는 책상위에 물건 다 치우고 CCTV밑으로 자리를 옮겼답니다.

지정된 휴식시간 외에 털끝 만큼이라도 자리를 이탈하면 그걸 빌미로 해고라는군요.

신문 한쪼가리, 볼펜하나 없이 멍하니 하루종일 바닥만 쳐다보고 있은지가 벌써 두달이

다 되어간답니다.

퇴근 후에 남편이 술한잔 하러 가자고 해서 같이 갔는데 하염없이 우시더랍니다.

자기가 그나마 이 월급이라도 못 가져가면 당장 아이 등록금이 없다고 하면서요.

집에 돌아온 남편은 제게 그 말을 하고는 밤새 잠을 못자더라구요.

자기에게도 그 일이 닥칠 날이 몇년 남지 않았음을 아는거지요.

남편에게 잘해야 겠어요.

그렇게 자존심도 버리고 힘들게 일하는데

마음이 너무 무겁네요.
IP : 120.142.xxx.235
5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8.3 11:05 AM (118.222.xxx.175)

    죄송하지만 어떤일이라도 찾아서
    남편 어깨를 좀 가볍게 해드리면 안될까요?
    말이 그렇지 그렇게 하루를 버티는거 막노동 하는것보다
    정신적으로 더 힘들텐데...
    병날것 같습니다.

  • 2. .
    '11.8.3 11:07 AM (211.196.xxx.39)

    그런 일 의외로 많아요.
    사무실 복도에 내어 놓고 종일 가만히 앉아 있게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이전의 동료, 부하직원이 오며 가며 보는 그곳에...
    원글의 사례처럼 등록금, 대출 이자 때문에 반년 이상 그리 앉아 있다고들 합니다.
    세상 참..비인간적이지요?

  • 3. ㅜㅜ
    '11.8.3 11:07 AM (220.120.xxx.123)

    불쌍한 남편들.......
    울 남편은 항암제 먹어가면서 출근해요ㅠㅠ
    저도 돈은 조금씩 벌긴해요

  • 4. 그러게요
    '11.8.3 11:07 AM (112.168.xxx.63)

    요즘 남편한테만 매달려서 사는 사람보다
    알바라도 해서 조금이라도 같이 벌어 먹고 사는 사람이 더 많아요.

    저런 경우면 진짜 스트레스로 병 나겠네요.

  • 5. ㅇㅁ
    '11.8.3 11:09 AM (115.140.xxx.40)

    그분 그러다가 극단적으로 빵하고 터질까봐 겁나는군요.
    이럴때일수록 가족들이 힘이 돼 주어야하는데... 그냥 가족들에게 솔직하게 다 오픈하고 고통을 분담하면 안되는건지.. 아이도 당분간 휴학하고 등록금벌고 부인도 나가서 일하구요.
    뭐 각자 다 사정이 있는거라서 함부로 할 얘기는 아닙니다만 하루하루 인격살인을 당하면서 저렇게 다니는거 전 정말 아니라고 보네요.

  • 6. ㅇㅇ
    '11.8.3 11:09 AM (211.237.xxx.51)

    남편뿐 아니라 직장다니는 입장에선 다 힘들게 버는것이죠.
    여자도 저런 경우 당할수 있고요.
    남편에게 잘하자가 아니고 서로서로 돈 벌어다가
    가정경제에 보탬이 되어주는 가족에게 잘하자가 맞는거죠.

  • 7. ..
    '11.8.3 11:10 AM (175.193.xxx.110)

    울 남편도 S사 IMF때 명퇴 당했는데 참으로 남자들 불쌍합니다..따듯한 밥이라도 잘챙겨주고
    그러면 좋겠네요.

  • 8. 에드가 케이시
    '11.8.3 11:15 AM (211.48.xxx.123)

    삼성인가요? 거긴 삼십후반부터 한번 대대적으로 거르더군요.
    그리고 사십중반에 거의 다 퇴직.
    이런 수순인것 같아요.

  • 9. fly
    '11.8.3 11:16 AM (115.143.xxx.59)

    가슴아픈 현실이네요,,부인들도 아이들 대학생이면 뭔가를 해야 어깨가 덜 무겁겠어요.
    솔직히 직장인 월급으로 대학비 넘 힘들잖아요.
    부인도 직업이 있으면 좋겠네요,,
    저도 언제 어떻게될지 모르니..항상 준비하고 있어요..남편을 위해..가족을위해.

  • 10. 불경기
    '11.8.3 11:17 AM (119.67.xxx.242)

    계속되고 회사는 힘들고 하니 스트레스로 소화도 안되고
    과민성 대장증세로 고생하는 남편 보니 정말 안됐어요..ㅜ.ㅜ

  • 11. ....
    '11.8.3 11:18 AM (125.176.xxx.201)

    오늘 아침 남편하고 말싸움했는데
    맘이 안좋아요
    저희 남편은 자영업인데 늘 힘든지
    말끝에 월급날 다가오면 피가 마른다하네요
    요즘 아이둘 때문에 넘 힘들어서 투정부린게 미안해요ㅜㅜ
    저도 빨리 능력을 키워야될거같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고 마음이 조급해지네요

  • 12. .
    '11.8.3 11:19 AM (211.196.xxx.39)

    불경기라지만 대기업은 힘들지 않아요.
    대주주들은 배당금 엄청 챙겨요.
    은행도 마찬가지이고...
    직원들만 쥐어 짜는 거죠.
    북유럽 국가들처럼 사주의 지나친 이익을 줄이고 일자리 늘리고 근무시간과 형태는 인간적으로 운용하는 그런 아이디어를 실천하면 좋을텐데 ...

  • 13. .
    '11.8.3 11:26 AM (121.128.xxx.151)

    저희가 공장을 하는데요.
    이 여름에 쇠물 앞에서 비지땀을 흘리는 가장분들...
    그 가족이 이 광경을 한번씩 봤으면 남편에게 잘해드릴거라 생각되네요.

  • 14. ,
    '11.8.3 11:27 AM (61.106.xxx.69)

    죄송하지만 어떤일이라도 찾아서
    남편 어깨를 좀 가볍게 해드리면 안될까요? 22222222222222

  • 15. 제이엘
    '11.8.3 11:30 AM (203.247.xxx.6)

    같은 남자로써... 마음이 참 아픕니다.
    그래도 원글님 글이 따뜻하게 느껴져서 참 좋습니다.
    본문에 대해선 뭐 딱히 드릴 말씀은 없고...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부디 기운내시기 바랍니다..

  • 16. 여자들은
    '11.8.3 11:31 AM (27.32.xxx.101)

    남편들이 저런 일을 당하면서도 돈을 집에 가져가려고
    무슨 수모를 참는지 알지도 못하지요.... 에휴

  • 17. 언제부터
    '11.8.3 11:38 AM (150.183.xxx.253)

    이렇게 고용이 불안정해진건가요.
    도대체 왜 이렇게 잔인해진건지...
    중소기업은 몰라도 대기업들은 경영진들 월급 좀 깎고
    직원들 고용보장 해주고도 남을 돈이 있을거라는데 백원걸어요.

  • 18. 약간 다른 의견
    '11.8.3 11:39 AM (119.161.xxx.116)

    회사도 나쁘지만, 그분도 저렇게 버티는게 심적으로 얼마나 힘들겠어요.
    가족들과 상의해서 잘 풀어나가면 안될까요? 가족의 의미가 뭔가요?
    그래도 명퇴비슷한 권고사직이면 퇴직금도 나올거고(쌍용 등 기타 기업에서 힘겹게 싸우시는 분들은 명퇴 퇴직금도 없잖아요)
    딸 등록금이라니 딸도 알바 충분히 할수 있는 나이일 것이고,
    부인도 좀 나가서 버시는게 바람직한 해결책이라고 봐요.

  • 19. ..
    '11.8.3 12:00 PM (112.222.xxx.34)

    글만 읽어도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대기업 부장까지 할 정도면 나름 프라이드 있으신 분인데 하루아침에 부하직원들과 동료들 앞에서 발가벗겨진 기분이겠어요.
    그 부인도 이 사실을 알고 남편분을 도와줄 수 있으면 좋겠네요.

  • 20. 어휴
    '11.8.3 12:04 PM (59.6.xxx.65)

    남자들의 짐이 사실 너무 무거운것 같아요
    결혼을 하고 남편이 되면 모든 처자식을 먹여살려야 한단 그 막중한 부담감..ㅠㅠ

  • 21. plumtea
    '11.8.3 12:05 PM (122.32.xxx.11)

    친정 아버지께서도 저런 일 겪으셨어요. 그 땐 어려서 깊이 이해 못 했지만 저희 아버지도 그렇게 버티시다가 결국 회사에서 포기하고 복귀되셨어요. 첨엔 엉뚱한 부서로 발령냈다가 나중엔 자리도 없었대요. 그래도 버티시더니 복귀하신거죠. 전 저희 아버지 존경합니다. 지금은 하늘에 계시지만요.

  • 22. 퇴근 후
    '11.8.3 12:09 PM (125.140.xxx.49)

    저희남편도 사원 몇명 있는
    소기업 사장입니다.
    물론 작다 보니 저도 매일 같이 출근하는 입장입니다.

    저녁에 퇴근 후 샤워하고 맥주 한캔씩 따서
    남편이 좋아하는 스포츠(전 다른 거 보고싶지만 ㅎㅎ.) 같이 보면서
    옆눈으로 남편 얼굴을 몰래 훔쳐 봅니다.
    저렇게 좋아하는 저 모습을 시간 제한없이 늘 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항상 듭니다.
    그 행복해 하는 모습이라니^^!

  • 23. 윗님,,,
    '11.8.3 12:22 PM (180.66.xxx.147)

    윗님 울남편도 비슷한데 왜 저를 안써줄까요? 아줌마라 챙피해서일까요
    많이 어려운데 제가 나가는건 싫은가봅니다.ㅠ/ㅠ

  • 24. ...
    '11.8.3 12:27 PM (112.187.xxx.155)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정말 얼마나 힘드실까...

  • 25.
    '11.8.3 1:31 PM (110.11.xxx.203)

    지금 충격먹었어요. 이거 드라마에나 나오는 일인줄 알았나봐요.
    왜 책상위는 다 치우는 거예요? 너에게 줄 일은 하나두 없다 뭐 그런 일종의 압박인가요?
    그분 연세는 어찌 되나요?

  • 26. 안타깝긴
    '11.8.3 1:31 PM (114.204.xxx.114)

    한데... 도대체 마누라는 어떤사람이길래 부장씩이나된사람이 당장 그만두면 한푼 먹고살것도없고 등록금도 하나없나요? 그럼 수중에 천만원도없다는애긴데

    남편밖에서 불쌍한거이해하는데 이케이스는 그부장이라는분이 아주 결혼을 잘못한 케이스아닐까요? 아내가 뭐 병이라도있어서 그렇다면 충분히 이해가구요 아니라면 뭐...

  • 27. .
    '11.8.3 1:38 PM (14.50.xxx.208)

    안타깝긴님
    누가수중에 천만원도 없다고했나요?
    당장 그만둔다고 굶기야 하겠나요?
    부인이랑 남편 다른일 해봐야 백만원도 벌기 어려운 현실이고
    한해 등록금 천만원인데
    아이가 둘이면 거진 이천만원이잖아요.
    회사 그만두고남편과 부인이 발벗고 나서봐야
    근근이 먹고 사는 정도이고
    집장만하느라 부채며 가정경제가 안돌아가니 그상황에 버티는거죠.

  • 28.
    '11.8.3 2:03 PM (183.109.xxx.232)

    부장이라는 분 너무 불쌍 하네요^^ 아내분이 없으신건지... 두달동안이나 견디셧다는게 위대해 보일 정도입니다. 자식들 생각해서 버티셧겟지만. 그만 하셧음 하네요.. 그래봣자 책상 다시 줄거 같지도 않고 퇴직금 챙겨 받으시고 다른 일을 알아보시는게 빠른 해답일듯.........

  • 29. ㄹㄹ
    '11.8.3 2:10 PM (61.72.xxx.112)

    버티면 책상 다시 줍니다. 아무일도 안하는 직원 계속 월급 줄려면 얼마나 속이 쓰리겠어요.
    저건 누가 오래 버티나 상황인거죠. 자존심 강하고 내면이 약한 사람은 떨어져 나가고
    그럼 뭐 난 일안주니 쉬지 이럼서 얼굴 철판깔면 결국 복귀 시키죠.

  • 30. 사는게 무서워
    '11.8.3 2:42 PM (1.242.xxx.2)

    전 막 울었어요 저 부장님 힘 내셨으면

  • 31. ㅎㅎ
    '11.8.3 3:08 PM (125.140.xxx.49)

    180.66님 ^^
    님은 어디 내어놓으면 남편 입장에서
    불안 할 정도로 미모를 지니신게 아닌가 싶네요.
    아니면 인건비도 줄일겸 얼른 나오라고 할텐데요.
    남편분이 님을 많이 아끼는게 분명합니다.
    저는 쉬고 싶어도 1년만 1년만 하고 부려먹고 있어요.ㅠㅠ.

  • 32. ㅁ----ㅁ
    '11.8.3 3:26 PM (14.32.xxx.144)

    우울하네요. 우린 퇴직금도 몇 푼 안되는데...어찌 되는거지..

  • 33. ..
    '11.8.3 5:14 PM (1.251.xxx.18)

    저도...글 읽구서..눈물이..핑..도네요....
    정말..남편한테..잘해야 하는데..
    근데 쉽게 투정부리고..쉽게 화낸거....
    정말... 반성하고 또 반성해야 겠습니다......
    저 위에 부장님..정말 저도 너무 가슴아파요....

  • 34. 저도
    '11.8.3 7:23 PM (211.196.xxx.174)

    막 눈물나네요 ㅠㅠ

  • 35. 잘해주자구여
    '11.8.3 7:31 PM (222.106.xxx.11)

    저는 직장맘입니다.
    한때 전업으로 잠깐 살기도 했구여.
    제가 느끼는 것은 남의 돈을 받는다는 것이 쉬운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돈을 거저 주는 곳은 없는 것 같습니다.
    주부님들 아침에 출근하는 남편을 위해 간단한 아침식사라도 꼭 챙겨주시고 가정을 쉴 수 있는 편안한 곳으로 만들어 주세요.

  • 36. ㅠ.ㅠ
    '11.8.3 8:28 PM (121.161.xxx.72)

    애들은 커가고... 회사에선 나가야 할 나이에 다가가고 있는 남편.
    있는 돈은 애들 교육비에 먹을 거에 다 들어가고....
    .......... ㅠ.ㅠ

  • 37. 맞아요.
    '11.8.3 9:23 PM (112.154.xxx.248)

    버티면 결국 다시 복귀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버티는거구요.
    정치판인 기업안에서 인간적인 자존심 다 버리면서 버티는 일이 엄청나게 힘들지만
    버티기로 결심하셨다면 울거나 힘들어하지말고 꿋꿋하게 버티셨으면 좋겠네요.
    회사는 못버티고 나가게 하기 위해서 그렇게 하는겁니다. 스스로 나가지 않으면 못내보내거든요.

    그런데 어느 회사인지 몰라도 참 지독하네요. 우리회사는 책상위에 아무것도 없게 하고 놔두진 않았는데

  • 38. 제남편
    '11.8.3 9:40 PM (123.229.xxx.122)

    회사에서도 그런 일이 있었어요
    2명이 법정소송까지 가서 승소하고
    진급은 전혀 안돼고
    빈책상만 주더래요
    일도 안주고.
    근데 개인노트북 갖다 놓고 있었대요
    몇개월뒤 회사에서 일을 다시줬대요
    남편한테 그 얘길 듣고 맘이참...

  • 39. 전쟁터
    '11.8.3 9:43 PM (110.10.xxx.139)

    제가 있던 곳도 대기업이었는데 책상도 없이 의자만 줬어요.
    의자에 앉아서 바닥만 쳐다보시던 부장님 보면서 화장실가서 엄청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부인이 투병생활 중이셔서 견디셨던 것 같아요.
    한 4개월 그렇게 견디시고 다른 부서로 발령나셨죠.

    지금은 전업이지만 회사생활하고 돌아온 남편한데 최선을 다해요.
    대기업은 진짜 전쟁터...

  • 40. ...
    '11.8.3 9:43 PM (118.176.xxx.42)

    저 부장님 책임감 강하신거 존경하고 싶네요... 남자라고 다 책임감 있는것도 아니잖아요...
    남편 생활력없어 고생하는 여자분들도 많구요...
    이럴때 대비해서 여자들도 잘하는거 만들어 둬야 할것같아요...남편한테 힘이 되주어야 죠...
    암튼... 그분 잘돼셨음 좋겠네요...우리나라 말고 다른나라도 이런가요?

  • 41.
    '11.8.3 9:45 PM (59.12.xxx.229)

    정말 남편들 힘들게 일하는것 같아요.
    그러고 집에 와서는 집안일 도와줘야 하죠..
    애들 데리고 놀러도 다녀야 하죠...

  • 42. 간식
    '11.8.3 9:52 PM (122.34.xxx.63)

    오늘도 라볶이 사먹었는데..
    수고하는 남편 생각해서 소소한 간식비도 아껴야겠어요.

  • 43. ...
    '11.8.3 10:06 PM (211.179.xxx.132)

    짠하네요. 그정도 되면 가족이 다같이 대책을 세워야할텐데...너무 혼자만 짐을 지네요.
    앞으로 이렇게 고용이 불안정하면 점점 더 외벌이로는 안되는 날들이 올 것 같아요.
    어쨌거나 아직은 혼자 벌어서도 그럭저럭 아주 못 살지는 않으니까 전업 주부도 가능한 사람들이 꽤 있지만 앞으로는 정말 서구처럼 여자들이 대부분 맞벌이 하는 사회로 갈 것 같아요. 먹고 사는 문제는 장엄하네요.

  • 44. 아휴
    '11.8.3 10:19 PM (218.232.xxx.55)

    맘이 너무 아프네요
    이럴땐 내팔자가 너무 미안해요 남편에게..

  • 45. .
    '11.8.3 10:22 PM (123.113.xxx.200)

    한국은 남편이 돈벌이, 부인이 시집살이 포함 집안일 도맡다시피 하는 풍토가 바뀌어야 해요.
    선진국들도 맞벌이하는 세월에.

    저 정도면 애들도 다 성인이 됐겠다... 몇달후 복귀하던지를 떠난서 이젠 가족 모두가 명퇴에 대비하는 뭔가 있어야 된다고 봐요.

    근데 솔직히 대기업 부장으로 명퇴 퇴직금 준다면 다른 대기업에서 쫓겨나다시피 하는 사람들보다는 월등히 좋은 조건이네.

  • 46. ~
    '11.8.3 10:23 PM (122.40.xxx.133)

    그러게요...전 직장 오래다녀서 이해가요. 저 아는 분은 남편이 매일 (대기업 부장) 회사욕하고 다니기 싫다고 투덜거리는데 그말듣기 싫어서 남편에게 그렇게 싫으면 당장 떼려치라고 했답니다..저 정말 놀랬고.. 그부인에게 그런말 하면 안된다고 반복 강조해서 얘기하고 싶어요. 남편입장에선 가족을 위해서 일하는 걸 수도 있는데 그런말 하면 안되잖아요..

  • 47. ..
    '11.8.3 10:37 PM (114.148.xxx.202)

    무섭네요.
    40대 중반이면 나이도 그렇고 체력도 그렇고 전직하기에 아주 애매모호한 나이잖아요.
    한국 기업들은 참 잔인한 거 같아요.

  • 48. 아.
    '11.8.3 11:13 PM (86.144.xxx.42)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정말 슬프네요.... 그 부장님의 맘이 고스란히 전해오는 듯 해요... 그 부장님 진짜 다시 꼭 일하게 되셨음 좋겠네요...

  • 49. 아 정말
    '11.8.3 11:17 PM (114.203.xxx.227)

    이게 안타까워 할것만 아니라 소송을 걸어서라도 일하시는 분들 지켜야 하는건데요.. 솔직히 저건 왕따고 인권침해죠.. 회사에서 만약 짜르고 싶다 하면 정식으로 하면 되는데 그게 지들 문제생기니 그렇게 들들 볶아서 자기 발로 나가게 하는거잖아요..

  • 50. 정말
    '11.8.3 11:39 PM (124.5.xxx.141)

    이래도 되는 건가요?
    회사에서 저렇게까지 같은 사원의 인권을 침해하는데,
    다른 직원들은 암묵적으로 동조해도 되는 건가요?
    대기업들의 이런 편접,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건지 궁금하네요.
    글 읽고 마음 아프다 못해 화가 나서 적어봐요.

  • 51. 그부장님
    '11.8.4 12:20 AM (125.141.xxx.221)

    스마트폰 하나 사시면 안될까요?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바닥만 보고 있을 수는 없잖아요.
    마음 단단히 먹고 스마트폰 하나면 버티실 수 있을거 같은데....

  • 52. 1212
    '11.8.4 12:30 AM (110.10.xxx.114)

    울남편회사에서도 똑같은 일이 작년에 있었지요..그분은 못 버티고 나가시더군요..맞ㅇㅏ요 울남편회사도 대기업.. 급여수준은 중소기업보다 못해요..말만 대기업이죠.. 언론플레이 잘하는 노조업는 회사요...

  • 53. 대기업에선
    '11.8.4 1:04 AM (210.217.xxx.155)

    30년 전에도 있던 일이예요... 대기발령내고 바로 책상치우고... 관두란말은 안합니다.
    대기발령자들은 자리도 없고 부서도 일도 없고... 출근부도장은 찍어야하고....
    갈데가 아마 사내 도서관이나 휴게실 같은 사내공공장소... 대개 2~3달 지나면 다들 알아서 관두고... 가끔 1년 가까이 버티는 사람도 있고.... 그냥 관둘데까지 놔둡니다.

  • 54. 휴,,
    '11.8.4 4:29 AM (125.239.xxx.101)

    저희 오빠도 사십대후반 대기업 부장급인데....회사에서 쪼는 분위기라 심각하게 은퇴를 고려하더라구요. 너무 스트레스 받고 심적으로 힘들어서 매일 술먹고...
    에효.....가족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모습이 너무 안되보였어요...

  • 55. ...
    '11.8.4 8:45 AM (75.83.xxx.68)

    아들둘...나중에 우리 애들 취업은 차라리 나라의 자식은 만들어도 기업의 자식은 안 만들랍니다...

  • 56. 눈물..
    '11.8.4 9:59 AM (123.142.xxx.98)

    저희집도 자영업 해요. 직원 둘에 남편. 제가 나가서 경리일 같은고 돕고 있구요.
    거의 터널 끝에 온 것 처럼 저 앞에 빛이 보이니 그만둘 수도 없고.. 하루하루 버티고 있어요.
    남편은 저랑 결혼해서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실제로 그때부터 일이 조금씩 잘 풀리기 시작했어요.)
    그래도 저도 참 힘들어요.
    취직, 공부, 취직 공부를 번갈아 하며 가지고 있는 돈 다 쓰고...
    경력도 다 단절되어 들고있는 석사학위는 아무 쓸데도 없고...


    4월달 부터는 제 카드 현금서비스 받아서 직원들 월급 주고 있었답니다.
    들어올 돈을 보고 미리 뽑아서 쓴건데... 그 들어올 돈이 꼬였어요.
    결국 지난주에 카드사에서 독촉전화 오고, 마무리 방법은 대환대출밖에 없다는 말에
    주룩주룩 비오는날 남편하고 사무실 옥상에 올라가서 한참을 울었습니다.

    저희 남편도 그래요. 월급날이 돌아오면 하루하루 얼굴빛이 달라지고
    머리만 대면 잠드는 사람이 두 세시간 뒤척이고... 월말이 되면 밥도 잘 못먹습니다.

    남자들 너무 불쌍해요.

  • 57.
    '11.8.4 10:25 AM (114.201.xxx.94)

    어휴....이글보고 안그래도 오늘 새벽같이 일어나서 2년만에 아침밥을 차려줬다는..ㅋ

  • 58. -
    '11.8.4 10:41 AM (112.146.xxx.182)

    글보니 놀랍네요. 그래도 40대엔 안그런다고 예전에 82에서 주장하시던데...살길 다 알아봐주고 퇴직시킨다 그러더니...아닌가보네요
    최근에 아버지께저 정년퇴직하셨는데...아버지께 정말 감사드리는 마음 가지게 됩니다. (늘 감사했지만 다시 한번 ㅜ)

  • 59. 맞아요
    '11.8.4 11:40 AM (220.90.xxx.161)

    저도 예전에 제가 자주 다니는 사이트에 s기업 40대 초반 연구원이 글올린거 보고 현실을 깨달았어요. 이 남자분이 구내식당에서 밥을 드시다가 어느날 갑자기 고개를 들어 식당내 직원들 얼굴을 보니 죄다 30대들 자기 같은 40대는 2-3밖에 남아있지 않다는걸 깨닫고 소름이 돋았다고 썼더라구요. 그래서 자기네 연구소 쪽은 국가연구소나 학위 더 해서 학교로 빠진다고...자기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라고 고민상담 올린거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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