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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에
몇년 전 친했던 동생이 지난 봄에 결혼한다고 하길래,
근데 꽤 오랫동안 연락 안한 사이이고 마지막으로 얼굴본게
2007년 봄? 이럴 듯...
메신져로 살갑게 아는 척 하길래 "결혼하니?"했더니 딱 맞은...;;
그 아이가 연락도 없이 결혼한다고 하려니까 좀 그랬다고 하길래,
외려 야 네가 나한테 연락도 없이 결혼했으면 내가 서운했지, 축하해 막 그래줬고,
사실 몇년전엔 정말 친했고, 제가 이뻐했던 동생이라 결혼식에 가서 5만원 봉투하고 밥도 안먹고 왔어요,
차를 길가에 세워둔 터라, 진짜 신부얼굴도 못보고 봉투만 간신히...
두번째는 대학원 같이 다닌 동기인데 몇 년간 소원했던 뭐 이런 사이였는데
이 아이도 역시 지난 봄에 결혼한다고 연락이 와서,
얘는 저랑 동갑이니 나이도 많은데 와 식장에 친구없음 진짜 그렇겠다 싶어서
부득불 갔었어요, 지방이었는데도;;;
근데 둘 다 저한테 그 뒤 피드백이 없어요,
와줘서 고맙다, 잘 갔냐, 어쨌냐, 뭐 가타부타 말이 없어요,
첫번째 동생은 얼굴을 못봐서 내가 안왔다고 생각하나? 그럼 봉투는? 착오인가?
맨날 맨날 메신져 들어오고 항상 로그인이 되어 있는데 말 한마디를 안하네요~;;;
두번째 대학원 동기는 가서 얼굴까지 봤는데, 여기까지 올 줄 몰랐는데 와서 고맙다고 했는데,
그 뒤 아무런 연락도 없고...
저 둘은 왜 연락이 없는 걸까요?
바쁠까요?
요즘은 결혼식 와줘서 고맙다고 카드도 보내더구만, 카드는 고사하고
그냥 메신져로 문자로도 한 마디 하면 안될까요?
자기 결혼식 알리는 에너지의 10분의 1만 쓰면 되겠고만;;
참고로, 전 30대 중반 싱글, 결혼은 안하기도 했고 못하기도 했죠...
결혼에 큰 뜻이 없는 편이에요~ 제 결혼식에 그들이 오길 바라는 맘에서 간 건 아니랍니다~
현재 남친도 없고 결혼계획도 없고 정말 언제 있을지도, 없을지도 모를 일에 혹시? 라는 가정하면서 살진 않거든요...
1. -_-
'11.8.3 10:44 AM (110.9.xxx.195)저두요. 항상 난 그러지 말아야지 하는 맘 가지고 사는데,
결혼한 분들 얘기 듣고 싶어요..그렇게 바쁜가요?2. 인생이...
'11.8.3 10:47 AM (220.86.xxx.23)불쌍하다 여기세요.
친구가 얼마나 없었으면 그렇게 급조를 해야하는지...
그리 사니 결혼식장 채워줄 친구조차 없나보죠.
그나저나 님... 현명하시네요.
제가 30대 중반에 결혼했는데
저는 결혼에 목메느라 아무것도 제대로 벌려보지 못하고 살았거든요.
20대 중반부터...
그 시절로 되돌릴수 있다면 결혼에 구애받지 않고
해보고 싶은 일은 다 해보고 살고 싶어요....3. .
'11.8.3 10:56 AM (211.196.xxx.39)저는요, 사회생활 하면서 만난 저 보다 10년 이상 나이 어린 친구들에게 결혼식은 물론 나중에 돌잔치 한다고 연락 오는게 싫어요.
부르는데 안 갈 수도 없고 다녀와서 고맙다는 인사도 없고
내 집 잔치는 아직도 20년 이나 남았는데 다시 돌려 받는 다는 기약이 없거든요.4. 푸~
'11.8.3 11:02 AM (112.221.xxx.76)아 윗님들 댓글 감사해요~
그냥 소소하게, 속에 있는 얘기 좀 해봤는데, 공감해줘서 감사!!^^5. 감사전화
'11.8.3 11:56 PM (222.238.xxx.247)다 드렸는데......
딸아이 혼사치르고 일일이 고맙다고 감사전화 다 드렸어요.
뭘 새삼스럽게 전화했냐고 하시는분들이 많으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오시라 연락했으니 감사하다고 잘 치뤘다고" 전화드린다하고 행여라도 제가 인사할일있으시면 꼭 연락주시라고 말씀드렸는데...
딸아이에게도 일일이 다 감사인사 전하라했는데 행여 실수나안했는지 걱정이앞서네요.
원글님 섭섭한마음 푸시고 늘 좋은일만 있으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