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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히 돈쓰고 호구된 것인지 마음이 괴로워요 친구관계이야기예요

바부탱이 조회수 : 2,125
작성일 : 2011-08-03 10:55:01
제 친구가 외국에 유학을 가있어요

그 친구와 통화중 친구가 지금 갖고있는 한국책 몇권을 여러번씩 읽을정도로 한국책이 그립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마침 제가 두달전에 아이리버 이북 10만원짜리 세일하는 것을 두개 샀어요

원래 하나는 다른데 쓰려고 했지만 친구의 외국살이가 안쓰러워 이북하나를 주마 했어요 (이때는 택배비가 그렇게 비싼지 몰랐어요)

그랬더니 그거 부칠때 참크래커를 넣어달라고 먹고싶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마트가서 장을 봐왔어요 이것저것 신경써서 무게 안나가면서 외국에서 구하기 힘들것 같은 것들을

사니 물가가 비싸서 그런지 5만원어치나되더라구요

그런데 막상 포장해서 부치려 하니 외국택배비가 상상외더라구요

그래서 안되겠다 했는데 더 알아보니 2키로까지는 싸게 18000원에 보내는 방법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포장해서 고른 물건중 정말 가벼운것들만 넣어서 2키로를 채워서 보냈어요

(이것도 굉장히 복잡했어요 막상 포장무게들때문에무게가 훨씬 더나가더라구요 우체국 혼잡한데서 넣다뺏다..)

어떻게 해서 부치고 친구에게 문자를 보내놨더니 나중에 전화가 오더라구요

그래서 이러저러해서 참크래커 김 파래 뭐 이런것들은 보내고 된장 젓갈 이런것들은 못보냈다 했어요

그랬더니 대뜸 하는 말이 "다시 부쳐"

이때 살짝 울컥 하더라구요

저 일주일 용돈 5만원인 사람인데 이북이랑 먹거리값18000원 택배비18000원

아무일 없이 주고받을 수 있을 만큼 여유롭지 않고 굉장히 무리해서 보낸거예요

그러더니 "뭐 딴 건 못보냈지만 이북있으니까" 하는데

전 부족하지만 이북이 있으니 봐주마 이런 뉘앙스로 들렸어요

그래서 제가 톡 쏘았더니

친구는 이북이 있으니까 괜찮다는 거였다고 해명을 하더라구요

그렇게 전화를 끊고나니 기분이 참 바보된것같기도 하고 저 스스로한테 화가나요

그런데 또 곰곰히 생각하니 별말 아닌데 과민한 건가 하는 생각도 들기도 하고 갈팡질팡하네요

벌써 몇일 된 일인데 기분이 풀리지 않아서 하소연하고싶네요

IP : 14.42.xxx.26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싸가지
    '11.8.3 11:01 AM (112.168.xxx.63)

    없는 친구네요.
    전 그런 친구한텐 과감히 쓴소리 해요.
    돈 주고 보내달라고 해도 귀찮을판에
    공짜로 받아 먹으면서 무슨 말이 그리 많대요?

  • 2. 돈없어서
    '11.8.3 11:04 AM (203.142.xxx.231)

    못부친다고 하세요. 보아하니 학생이신것 같은데. 친구 참 못됐네요. 어디 돈 맡겨놨나요??

  • 3. ...
    '11.8.3 11:04 AM (174.91.xxx.57)

    친구가 어디에 사세요?
    혹시 아프리카 오지에라도 사나요?
    그래서 그렇게 사주는 건가요?

    저도 외국 사는데 참크래커 김 파래... 그딴거 다 있어요.
    돈만 있으면 다 살수 있어요.

    택배비 너무 아깝네요...

  • 4. 바부탱이
    '11.8.3 11:14 AM (14.42.xxx.26)

    네 댓글들 달아주셔서 감사해요 막 털어놓고싶었거든요

    학생은 아니고 집에서 공무원준비하는 30초반 주부예요

    친구는 프랑스 사는데 전 외국을 안나가봐서 몰랏네요

  • 5. .
    '11.8.3 11:38 AM (112.104.xxx.61)

    친구가 참 생각이 없네요.
    외국에서 혼자 오래 있다보니 사회성이 완전히 사라진건가?싶기도 하고요.
    원글님 기분나쁜거 정상이예요.

  • 6. 윤괭
    '11.8.3 11:45 AM (118.103.xxx.67)

    외국에는 한국수퍼없나요?
    왠만한데 다 있다던데?
    프랑스에도 있을꺼에요.
    기분나쁜거 정상이세요.
    고마워 하지는 못할망정 ㅉㅉㅉ.

  • 7. 다시부쳐..
    '11.8.3 11:57 AM (112.150.xxx.233)

    "다시 부쳐" 이 말은 그냥 농담삼아 던진말 같아요.
    그래도 듣는이 입장에선 기분나쁘죠.
    그러니 님도 농담삼아 "싸가지 없는년"이라 보내주세요.

  • 8. ffff
    '11.8.3 11:58 AM (121.130.xxx.249)

    제가 다 화가 나네요. 그 친구 미친거 아니에요?????????? 그걸 우체국에 들고가고 장보는것도 겁나게 힘든데 다시 붙여. -_- 아우 보낸물건 다시 보내라고 하고 싶네요. 아우 아까워

  • 9. m.m
    '11.8.3 12:52 PM (119.192.xxx.203)

    싸가지... ㅡ.ㅡ;;;; 오지도 아니고 프랑스;;;; 거기 먹을 거 많습니다. 외국생활에 아쉬운 건 얼큰한 고추장 된장 김치 이런 종류인데 보내줘도 저런 식입니까????????????????????? 저라면 대판 화냈을 거에요. 글구 프랑스에 한국인 많아요. 알려고 하면 정보 수집은 쉽다는 말이에요. 그리고 한국과 비슷한 물가의 싼 대형 슈퍼도 곳곳에 널렸고요. 원글님한테 뭐 보내주긴 하나요? 올리브영에서 비싸게 파는 프랑스 약국 화장품(프랑스 현지에서는 쌉니다.)등등 보내주는 거 아니면 일절 보내지 마세요. 받는 사람은 꼭 받기만 하더라고요.

  • 10.
    '11.8.3 1:26 PM (124.61.xxx.39)

    외국에 한인들 사는곳이라면 어디든 한국음식, 과자... 다 팔아요.
    자기 몇푼 아끼자고 배송료 비싼거 알면서 그걸 부쳐달라고 하다니 양심실종입니다.

  • 11. 원글이
    '11.8.3 1:31 PM (14.42.xxx.26)

    아,, 외국에서도 비슷한 가격으로 구할 수 있는 건가요? 그렇다면 정말 왜 굳이 부치라고 했는지 모르겠네요

    친구도 외국에서 빠듯하게 살고있어서 물건 같은건 보내줄 수 없을 것 같구요 택배비알게되니 부친다해도 말려야겠드라구요

  • 12. 어투가..
    '11.8.3 1:37 PM (121.127.xxx.97)

    어투가 어땠어요?
    장난으로 "다시 부쳐줘이이이이이이~~."라고 했다면 장난일테고
    정색하며 "다시 부쳐."라고 했다면 친구관계 다시 생각해보시고요.

    음. 잠시 딴글이지만 프랑스라면 참크래커보다 더 맛난 참크래커스러운 스낵 많은데요....

  • 13. 원글이
    '11.8.3 1:43 PM (14.42.xxx.26)

    진지하게 부쳤으면 한 것같아요

    그래서 마음이 괴롭네요 저 혼자만 친구라고 생각한거 아닌지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 14. 속상해서
    '11.8.3 2:26 PM (223.134.xxx.238)

    올리신 글 답글로 위로를 하고 싶지만, 원글님 돈쓰시고 호구된 것 맞습니다.
    저는 일본에 살고 있고, 친구들이 미국에 많이 살고있는데요, 저도 뭔가를 보내주는 게 참 기뻐서 자잘한 것들이나, 필요하다는 것들 많이 보내고 참 사람들마다 반응도 가지각색이라는 것을 깨달았지만, 저런 최악의 반응은 또 처음봅니다.
    제가 가장 황당했던 반응이, 포장할 때 깜빡하고 안넣은 것이 있어서, 통화하면서 아, 그걸 안넣었네~하니까, ‘뭐야, 올때 가져와’이랬던 거랑,-이건 한국친구
    선물이 도착해서 메일이 왔는데, ‘와..이것밖에 없는데 우편요금이 뭐이렇게 비싸.’ 이런 반응이었어요. 뭘 주문받거나 그런 것이 아닌 그냥 순수한 (친구들이, 이거 좋겠다~ 뭐 이런식으로 말했던 걸 기억해 두었다가 보내는 )선물이었는데말이에요..

    아무튼, 앞으로는 그냥 아무것도 안보내시면 되겠습니다. 남은 물건을 다시 부치는 것은 절대로 하지 마시고요. 다시 부쳐봤자, 땡큐~~! 뭐 이정도의 반응밖에 안올겁니다.

  • 15. m.m
    '11.8.3 5:58 PM (119.192.xxx.203)

    그곳 물가가 비싸고 싸고의 문제가 아닌듯해요. 이북 하나만 보내줬어도 감사하게 받고 좋아하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요? 전 너무 고마워서 뭐라도 보내주고 싶겠어요. 이북 하나값만도 얼만데 그거 공짜로 받고서 그런 소리가 나오나요? 뻔뻔합니다. 그런 심성인 친구라면 전 더는 노땡큐일 것 같아요. 꼭 자기만 어려운 줄 알아요. 자기가 어려우면 남도 어려울 수 있다는 생각이 안 되는 건지. 그 친구분이 얼마나 원글님을 배려해주었나 곰곰히 생각해 보시면 어떤 친구인가 답이 나올 것 같아요. 저도 좀 뻔뻔한 사람을 10년 넘게 친구로 유지했는데 결국엔 제가 손 놨어요... 지금은 편해요. 매번 내가 배려해야 하는 입장이 되어 끌려다니지 않아도 되어서.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친구라는 사람도 제 코가 석자되면 변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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