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자매의 둘 째입니다
셋 다 같은 학교 출신입니다
결혼할 때는 제가 가장 여유롭게 시작했어요 (강남의 30평대 후반 )
그런데 결혼하고 20년이 되니 제가 가장 어렵게 사네요
집안은 어려웠지만 능력있는 남편을 만난 언니는 지금 대기업 사모님이 되어 강남의 주상복합에서
남 부럽지 않고 아이들 모두 좋은 대학 가서 걱정근심이 없다네요
동생은 전문직 인 제부와 직장서 만나 결혼해서 지금 잘 사네요
전 형편도 학벌도 괜찮은 남편 만나서 초반엔 남들 보다 잘 사는 듯 싶었는데
지금은 남편의 거듭된 이직 사업실패로 외국에 이민 와서 작은 가게 하나 하면서 사네요
힘들게 일해도 돈은 별로 모이질 않고
가끔 엄마를 통해 듣는 형제들 소식이 남소식처럼도 들리고
너무들 잘 사니까 이질감도 느껴지고
전화도 잘 안하게 되네요
힘들 때 마다 남편 원망도 하고 싶지만 그런다고 현실이 달라질 것도 아니고
그러는 넌 뭘 했니 하며 자신을 다그쳐 봤자고
어차피 나이 먹어 어떤 기적이 일어 나지 않는 한 이 생활이 계속일 테니
빨리 나이나 들어 이 시간들이 끝났으면 하는 생각이 드네요
내야 할 세금은 많고 (여기 세금 왜 이리 많나요ㅜㅠ) 벌이는 시원찮고
그냥 좀 속상해서 글 써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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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글픔
ㅜㅡㅜ 조회수 : 622
작성일 : 2011-08-03 06:38:50
IP : 174.115.xxx.7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ㅜㅡㅜ
'11.8.3 6:47 AM (174.115.xxx.78)어제 문득 바닥에 누워 소파에 앉아 있는 남편 얼굴을 보았는데
너무 까칠하고 못나졌네요 결혼할 댄 부잣집 아들 포스를 풍겼는데...
형부랑 제부는 얼굴이 아주 좋아 보이던데 ...
참 인생 새옹지마예요2. ㅓㅓ
'11.8.3 8:02 AM (125.133.xxx.227)그런사람 많아요.
저도 포함이고요.
살다보면 좋은날 있겠지요.
up & down 아닙니까.
엎 할때도 있었으니 다운도 있어야겠지요.
그다음은 엎이니까 기다리며 살아요. 토닥토닥3. 의샤의샤..
'11.8.3 8:32 AM (116.121.xxx.196)힘내요 님..
그러는 형제들도 다 속으로는 고민이 있는 겁니다..
경제적으로 힘든 부분때문에 힘드시지요?
마음을 한바퀴 돌려서 크게 생각하세요..
몸 건강하니 뭐든 할 수 있다.. 이렇게요..4. 맞아요.
'11.8.3 8:42 AM (220.86.xxx.215)원글님도 장점만 생각하세요. 원글님아이들도 잘 컸을거고 해외나와있으면 시집살이와는 멀거구요. 잘 사시는 분이라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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