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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게 맛있는 저녁밥상 차려 준다고 일찍 오라고 했는데

요리는 어렵지만.. 조회수 : 872
작성일 : 2011-08-02 21:11:32
남편이 퇴근 전에 전화를 했더라구요.
"회사에서 저녁 먹고 모임에 바로 갈까 아님 집에 가서 저녁 먹고 갈까?"
바로 남편의 마음을 읽었지요. 이사람은 마누라가 차려준 저녁을 먹고 싶은 거예요.

직장에서 저도 만사 제쳐 두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별로 할 줄 아는 요리가 없어서리...(살림을 안합니다)
고민고민하다 냉장고를 뒤져 계란말이와 황태구이를 하기로 했습니다.
황태는 물에 불려 양념장을 만들어 재워 두고 계랸에 양파와 파를 넣어 계란말이를 만들었습니다. 근데 폭탄맞은 계란말이가 되었어요. 식당에서 보던 예쁜 계란말이가 아니고 울퉁불퉁 못생긴 계란 말이가 되었어요.
남편이 집에 오자마자 양념한 황태를 후라이팬에 구웠습니다.
김치와 밑반찬, 계란말이와 황태구이가 있는 밥상이었지요.

남편 잘 먹습니다. 다 먹고 맛있었다고 수고했다는 말까지 하네요.
아마 요리솜씨보다 오랬만에 가족과 먹는 저녁이라 기분이 좋았나 봅니다.

거기에 고무된 제가 물었지요. "다음에 계란말이와 황태구이 또 해줄까?"
남편 왈 " 아니, 됐어. 미안하지만 다음에는 다른 걸로!"

이거 제 요리가 별로였단 말 맞는 거지요?
역시 저는 요리를 잘 못하는가 봅니다. 잉잉~~
IP : 219.241.xxx.15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8.2 9:16 PM (59.19.xxx.196)

    저도 남편이 맛있다해서 맨날 그반찬만했더니 질린다하대요 ㅋ

  • 2. ㅋㅋ
    '11.8.2 9:24 PM (121.147.xxx.151)

    귀여우시네요...
    남편 맘을 잘 헤아려 퇴근 후 지쳤을텐데도 황태에 계란말이에~~
    남편분도 좋은 분이시군요...아내의 예쁜맘을 헤아릴 줄 아시는 분같구요.
    요리솜씨보다 서로의 맘으로 더 행복한 저녁이 된 듯하군요.

  • 3. ..
    '11.8.2 9:42 PM (1.225.xxx.79)

    별로란 말이 아니지요~~~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내아내만의 새롭고 독창적이고 기발한 음식이 먹고싶단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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