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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덧+출산의고통이 무서워서 둘째 망설이시는 분 계신가요?

애기엄마 조회수 : 1,372
작성일 : 2011-07-18 02:20:27
첫아이가 두돌 갓 지났고요..
제 주위에선 대부분 둘째 임신 상태네요..
남들 따라 하는건 아니고..
결혼초부터.. 아들아들, 딸딸 동성으로 둘 낳고 싶었거든요..
신랑도 그렇고요..

근데, 첫아이때 정말정말 입덧이 너무 심했답니다.
만 두달을 꼬박 정말 죽다 살아났는데요..
전 배가 고파도 토하고, 냄새를 맡아도 토하고, 자다가도 토하고, 먹어도 토하고..
진짜 하루종일 변기 붙들고 살았고..
어찌나 두통이 심하던지..
두달동안 매일매일 울었답니다..
매일 울면서 엄마한테 전화해서..
엄마.. 나 이렇게 힘들게 낳아준지도 모르고 속썪여 죄송하다 하며 대성통곡하고..
두달동안 6키로가 빠졌거든요..
그나마 다행인지 불행인지 회사를 다니고 있어서..
진짜 정신력으로 버틴게 아니었을까 싶었는데요..

또. 출산도 자연분만을 하긴 했는데..
출산시 상처가 너무 심해서 진짜 한달동안을 엄살이 아닌 진짜로 기어다녔어요..
앉아 있지도 못하고..
아.. 사람의 직립보행은 정말 축복이구나 할 정도로 엉금엉금 기어다니고..
젖량도 극히 적었는데도 젖몸살에 시달리고..

아.. 지금도 그때만 생각하면 끔찍해요..

근데.. 애기가 두돌이 지나가니..
나이 터울도 걱정되고.. 신생아만 보면 너무너무 이쁜거 있죠..
지금도 신랑이 너무 바빠 주말부부나 마찬가지거든요..
경제적인 이유로 도우미 쓸 여유도 안되어서..
시댁친정 모두 멀리 있고.. 여긴 연고지도 아니라 아는 사람도 없고..
암턴,.. 첫애 하나만으로도 벅차긴 한데..
자꾸 둘째 생각이 나네요..
둘째는 낳고 싶은데...
제일 무서운건 또다시 찾아올 입덧..
그다음 무서운건 출산의 고통..
그다음 무서운건 육아..

휴...
입덧도 무섭다, 출산도 무섭다..
저같은 분 계신가요?
진짜.. 친정 엄마는 둘째 낳지 말아라 하시는데..
제생각 해서요..
정작.. 전 둘째 생각이 간절하긴 한데..
막상 입덧이랑 산고가 두려워 망설여 지네요..

저같은 분 계신가요?
IP : 211.207.xxx.83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7.18 2:34 AM (182.210.xxx.14)

    제동생이 첫째가 21개월인데, 둘째 마음으론 갖고싶은데
    첫째때 엄청 입덧때매 고생해서(여러차례 입원, 학교에서 수업하다 실려간적도...)
    그리고 근종통때문에도 입원하고 그래서
    엄두가 안난다고 님처럼 망설이고 있어요.
    그냥 생기면 모르지만, 일부러 계획해서 가질 생각은 못하는거 같아요...그때 너무 고생해서..
    근데 어른들이 둘째때는 입덧은 덜하다고들 하시더라구요

  • 2. ...
    '11.7.18 2:38 AM (121.138.xxx.38)

    님하고 비슷하네요 둘째 가졌는데 입덧은 80프로 거의 동일하게 재현이 되었구요 출산은 수월했어요. 첫째도 수월했는데 둘째는 더 수월했구요 첫째는 저두 낳고 나서 앉지도 못하고 고통이 너무 심했는데요 둘째는 좀 좋은 여자 선생님이 세심하게 잘 해주었는지 훨씬 고통이 없고 금방 아물었어요. 결론은 둘째는 쉽다는거죠.

  • 3.
    '11.7.18 2:44 AM (119.70.xxx.169)

    입덧 심하면 둘째도 그렇더라구요. 전 원글님보다 더했어요. 큰애때 1달간 8키로가 빠질정도로 심했어요.
    물도 한모금을 몇번에 나눠마셔야했고 씹는건 냄새때문에 한달간 먹지도 못했어요. 그러니 한달만에 8키로가 빠지죠. 물만 마시고 토하니 위도 많이 상하고..
    저역시 그때 일했었는데 큰애 낳으면서 전업주부거든요. 연년생으로 어쩌다보니 둘째가 생겼는데 역시 입덧때문에 큰애 이유식도 못해주고 밥은 당연히 못해 남편은 사먹구요.
    둘째 초기땐 기억나는게 잠자는거밖에 없어요. 큰애도 당연히 방치 수준이고 분유도 코막고 숨참고 타주고.. 입으로도 냄새가 느껴지니.. 양가 역시 도움 받을 처지도 아니었고..
    어쨋든 이젠 애들이 다 커서 아련한 옛기억이긴한데... 다시 돌이키는건 정말 싫어요.

  • 4. --;
    '11.7.18 2:59 AM (211.44.xxx.91)

    그런데 다르기도 해요 저는 첫째땐 5개월까지 심했지만 둘째는 거의 안했어요
    첫째는 뭐든지 조심스러워 미리 예민해서인지 자초한 것도 있고
    둘째는 뭔가에 몰두해 있어서 인지 잘 넘어갔어요
    다만 노산이라 그게 힘들었어요
    노산 되기 전에 결심하세요 검사도 많고 체력도 딸리고,,,에혀,,,,
    원글님 이내 둘째 가지실듯

  • 5. 둘째
    '11.7.18 3:06 AM (218.238.xxx.186)

    저도 첫애 28개월인데 둘째 고민 많아요
    전 입덧 시작하고 일주일만에 6킬로 빠졌어요
    물도 못마셔서 얼음 빨아먹고, 침도 못삼켜서 침받이 들고다니고 늘 토하고 음식cf만 봐도 화장실을 가야하니 살 수가 없더라구요
    너무 못먹으니 어지러워서 잘 서있지도 못하고 병원서 링거맞다가도 토하고 그랬네요
    위액같은 액체도 자주 토했는데 차라리 음식물보다 나중엔 그게 더 견딜만하더라구요
    무려 4개월을 그렇게 아무 것도 못하고 살았는데 다시 겪을 엄두가 안나네요
    전 진통 열시간 넘게 하다 갑자기 양수없단 의사말에 빼까지 쨌구요
    진통은 기억이 무뎌지는데 수술공포는 사라지질 않더라구요
    애는 너무 이쁘고 좋아서 또 가지고 싶은데 용기가 안나네요
    신랑한테 차라리 얼결에 생기면 어떻게든 견디지 싶으니까 내 배려 너무 안해줘도 된다구요
    입덧할 때 입만 열어도 구역질이 나서 신랑 퇴근하면 문자로 대화하고 그럴 정도였거든요
    출근준비하면서 하루 먹을 과일들 통에 담아주고 그랬었는데..
    그런 고마운 모습때문에 겨우겨우 견뎠어요
    저같은 분 만나서 너무 반가워요

  • 6. 둘째
    '11.7.18 3:10 AM (218.238.xxx.186)

    저도 최근 신랑 회사때문에 연고없는 곳으로 이사왔거든요
    입덧하면 아무 것도 못할텐데 싶어서 더 걱정이예요
    아직 어린이집도 안보내고 있는데

  • 7. 애기엄마
    '11.7.18 3:13 AM (211.207.xxx.83)

    (원글이)저같은 분이 생각보다 많으시네요..
    제 주위 둘째 임신한 분들 말씀이.. 첫애때문에라도 어떻게든 견딘다고 하시더라고요..
    근데 거의 친정 가깝거나.. 신랑이 가정적이거나.. ㅠㅠ
    저도 아직 생기진 않은 둘째에겐 미안하지만 얼결에 생기지 않는 이상 쉽게 결심이 안설거 같아요.. 정말 토하는것까진 참겠지만 그 두통 ㅠㅠ 휴..
    참.. 전 둘째는 그냥 수술하려고요.. 첫애때 회음부 상처와 30평생 없던 치질이 생겨서..
    2년이 넘었는데도 아직 고생이거든요..
    머 이런걸로 위안 삼긴 그렇지만.. 저같은 분들도 많으시고.. 힘들었지만 둘째 낳고 잘 사시는거 보고 정말 맘의 위안삼고 가요^^

  • 8. ...
    '11.7.18 4:47 AM (124.52.xxx.143)

    입덧에 몸 고생해도 좋으니
    둘째 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돈이 웬수 중에 웬수입니다.

  • 9. ...
    '11.7.18 7:52 AM (115.86.xxx.24)

    저는 출산은 까먹은것 같은데
    육아의 고통이 잊혀지질 않네요..

  • 10.
    '11.7.18 10:20 AM (14.50.xxx.75)

    하나이긴 한데, 경제적인 이유로 하나만 낳기로 했지만, 출산의 고통, 입덧 등등이 아직까지도 생생합니다. 하나만 낳길 정말 잘한 것 같아요.

  • 11. 저 지인의 올케는
    '11.7.18 10:52 AM (110.12.xxx.137)

    입덧 정말 심해서 입덧을 한 5개월 하는데 병원에 입원해서 했어요.
    살이 11킬로 정도빠지고... 그런데 아이를 너무 좋아해서 큰 아이 10개월때 둘째 임신하더라구요.
    그래서 또 병원에 입원해서 몇 개월 입덧하면서 아이 낳았어요.

  • 12. ..
    '11.7.18 3:55 PM (121.164.xxx.235)

    전 임신한 그순간부터 입덧해서
    낳을때까지 입덧하는 사람인데요

    주위분들 모두가 그래도 뱃속에 있을때가
    편하다고 하는데도 전 그렇지가 않았어요

    애도 자연분만도 못하고 제왕절개 했는데도
    수술후 고통은 입덧에 비하면 가벼운 감기정도밖에 안될정도로
    참을만 하더라구요
    그래서 첫애 낳고 두번 다시 내가 아이 가지면
    사람이 아니라고 선언 했는데...................

    왠걸 아이낳고 나니까
    아이가 너무너무 이쁜거예요


    그래서 셋이나 낳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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