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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딸 때문에 허무해요

지쳐요 조회수 : 2,477
작성일 : 2011-07-17 15:45:42
아무리 잘해줘도...다 소용없네요.

결국 돌아오는 말은 엄마가 나에게 뭘 해 줬냐는 거에요.

제가 애를 잘 못 키운건지...솔직히 제가 아파 누워 있을때도 밥 안 준다고 소리치는 앤데, 자기 아플때는 약 안갖다 주냐고 또 소리치죠 =_=

너무 지쳐서...내가 무슨 영광을 보겠다고 매일 애에 대해서 생각하고 사나 그런 생각이 또 들어서...

2주전부터 헬스클럽에 다니고 있어요. 참, 남편도 자식도 다 소용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내가 아무리 아파도 다들 자기들만 생각하고...

내 몸은 이제부터 내가 챙기자는 생각에 헬스클럽에 다니는데, 솔직히 그동안 가정에 충실하느라 제가 친구도 하나 없습니다.

그런데 제 딸애가 저 보고 하는 말이 엄마 혼자 놀러 다니냐는 군요 =_= 엄마 혼자 스트레스 풀러 다니냐고.

기가 막혀요. 그럼 엄마는 맨날 집에 묶여서 밥 차려 내고 청소하고, 지들 등학교 시키고 학원 태우러 왔다 갔다...그런 것만 해야 한다는 건가요?

내가 자기 보고 학원을 다니라고 뭐라고 그런 것도 아니고... 공부하라고 뭐라 그런 것도 아니고...

인생 헛 살았네요. 자식 교육도 엉망이고...제가 인성이 덜 되어서 이런 결과가 나온 건지도 모르겠고...다 모르겠어요.
IP : 125.186.xxx.131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7.17 3:49 PM (119.192.xxx.98)

    무조건 오냐오냐 뭐든 다 들어주고 키우셔서 그래요. 엄마가아니라 노예라고 생각하는거죠. 아이탓이라기보다 님이 너무 과잉보호해서 조금만 소홀해도 서운해하고 불만갖는거에요. 앞으론 님이 나도 내 인생 살고 싶다 글구 뭐 해줬냐고 하면 이러이러한거 다 해주지 않았느냐 그래보세요. 며칠동안 여행이라도 혼자 다녀오심 어떨까요..그래야 엄마 귀중한것도 알거 같은데요.

  • 2.
    '11.7.17 4:23 PM (124.55.xxx.133)

    어무리 사춘기라도 미안하지만 님이 딸을 잘못 키운거 같아요..
    제 딸아이 고3이고 예민할 때지만 제가 좀만 아프면 엄마 머 필요한거 없냐고 요즘 저녁에 강의나가느라 너무 힘들어서 그렇다고 쉬라고 하고 제가 딸내미 요즘 새벽에 학교 가는것때문에 회사를 일찍 나간다고 아침 헬쓰 그만두었거든요...
    그랬더니 엄마 살쪄서 옷 매무시가 안 산다고 아침에 그냥 택시타고 간다고 합니다.
    저 딸아이에게 어릴때 부터 엄하게 키웠어요...
    아주 어릴때도 식당같은데서 절대 뛰어다니고 소리지르지 못하게 공중도덕 잘 가르쳤구요..다른 아이들이랑 놀때 장난감같은 거 양보하도록 가르쳤고
    무엇보다 엄마는 소중한 사람이고 엄마의 인생도 중요하다 이렇게 가르쳤고....
    맛있는 거 있으면 일단 제일 먼저 아빠가 먹고 그 다음이 엄마..마지막이 딸 이렇게 가르쳤어요..
    잘못하면 솔직히 때리기도 했구요...단 하나 마음대로 해준건 제게 학교일이건 친구일이건 다 얘기하도록 하고 함께 고민들어주고요
    다 큰 지금 보면 내 딸이라도 정말 착하고 엄마를 이해해줍니다..
    님 글보니 너무 오냐 오냐 키운거 네요..
    아무리 사춘기라도 엄마를 하녀처럼 생각하는 태도는 이해 안가는데요

  • 3. ..
    '11.7.17 4:45 PM (110.14.xxx.164)

    저도 초등 딸 비슷해요
    그나마 엄마라면 최고로 생각하긴 하는데..
    이젠 님 우한 시간 가지시고.
    딸은 적당히. 놔주세요

  • 4. ...
    '11.7.17 4:50 PM (123.109.xxx.203)

    토닥토닥...이제라도 원글님 자신에 집중하시면됩니다
    아이가 엄마 시험하는거에요 의연하게 견디시고 아이말에 상처받지마세요
    그런 모습 보여주는것도 아이에겐 더 큰 공붑니다
    좋은딸, 엄한교육 다 좋았겠죠 하지만 그건 그사람 운이지 공 아닙니다
    내가 이렇게 했더니 지금 이렇다 ...자식두고는 그런말 하는거 ..글쎄요
    언제 어떻게 바뀔지, 나를 겸손하게 만들지 아무도 모르는거에요
    따라서 지금 너무 속상하고 힘들어도 그 자녀때문에 웃을날이 꼭 옵니다
    헛살았다..생각떨쳐내시고 어떤모습을 보여줄까 ..에 집중해보세요
    전 아이가 저렇게 용감하게 엄마를 공격해보는것, 엄마를 절대적을 믿지않으면 (잘 견뎌줄거라고)
    못하는거라고 봅니다 사랑을 많이주신거죠 세상에 나가기전에 거치는과정이라고합니다
    힘내세요 원글님

  • 5. ....
    '11.7.17 5:04 PM (124.54.xxx.43)

    저도 사춘기딸을 겪어봤지만
    병으로 생각하고 마음을 다스리면서 사는 수밖에 없어요
    그 순간이 지나가면 평화가 찾아오더군요
    딸들은 나이 먹을수록 엄마와의 관계가 더 돈독 해지구요
    그렇다고 관심의 끈을 놓치말고 대화도 많이 하시구요

  • 6.
    '11.7.17 5:15 PM (211.110.xxx.41)

    딸이 주는 말에 상처 받지 마세요.
    남은 (딸포함 아들 남편 시댁식구)모두 지맘에 안들면 상처 줍니다.
    운동 잘 시작했구요.
    힘있게 신나게 즐겁게 사세요.

  • 7. 에휴~
    '11.7.17 5:25 PM (180.66.xxx.63)

    우리집은 딸들이 아니라 남푠이 잘하는게 뭐냐? 이런식으로 대못을 박네요
    아껴가며 열심히 애들키우고 파트로 일까지 하는데
    시댁식구 여행가는데 같이 안갔다고 실컷 한시까지 자고 일어나길래 갈비탕 끓여 먹여 놨더니 한다는 소리가 ㅠㅠ

  • 8. 댓글에
    '11.7.17 5:26 PM (180.224.xxx.136)

    마음이 움직여 로그인하네요.
    위의 점 세 개 님...
    참 마음에 와닿는 글입니다.
    공감하고 또 공감합니다 ^^

  • 9. **
    '11.7.17 6:10 PM (180.231.xxx.125)

    ㅎㅎ 진짜 그래요
    저도 사춘기 딸땜에 힘들어서 상담 주제였는데,
    지금은 고3인데도 천사가 됐어요
    저를 너무 위해 주고, 둘도 없는 친구 사이예요
    다 지나가는 병이더라구요^^

  • 10. 저위에헉님
    '11.7.17 6:12 PM (121.161.xxx.172)

    사춘기 딸 땜에 지치고 속상해서 글 올린 사람한테
    자식 잘못 키워서 그렇다니...참...
    자식 일부러 잘못 키우는 사람 있나요?
    아파서 비실거리는 사람을 밀어서 넘어뜨리는 사람 같군요.

  • 11. 무개념
    '11.7.17 6:52 PM (119.71.xxx.63)

    저위에 헉님...
    제가 딸아이 교육 시키는 것과 어쩜 판박이 처럼 똑같으네요..ㅡ.ㅡ
    제 딸아이는 심지어 존댓말까지 한답니다...
    그렇게 엄하고 바르게 키운 제 딸아이는
    이글을 쓰신 원글님의 딸하고 한치도 틀리지 않아요... 왜 그럴까요???
    자식이 이렇게 키워서 이렇게 되고, 저렇게 키워서 저렇게 된다면
    잘 못키워낼 부모가 어디 있답니까!!!!!!!!!
    자식 키우는 사람이 그렇게 말씀하시는거 아닙니다...
    남의 가슴에 염장을 지르고 그 위에 불을 지르는 말이란거 아셔야 합니다.
    지금의 내 자식이 이담에 같은 자식이라고 장담할수 없는 겁니다.

    원글님...... 얼마나 속상하고 힘드실지 그 맘 너무나 이해하고 공감합니다.
    제가 딱 원글님 맘이고, 원글님 딸이 고3인 제 딸과 똑같네요...
    사람들이 고등학교 올라가면 달라진다...고3되면 달라진다... 계속 기다렸지만
    점점 더 심해지네요... 이젠 희망을 버렸습니다.
    그냥, 올해만 꾹 참고 넘어 가면 정말 희생 따윈 안드로메다로 날려 버리려구요..
    우리, 힘내십시다~
    자식은 자식이고, 우리는 우리 인생 살아요~
    운동도 열심히 하시고, 친구도 만나시고 이제 덜 잘해 주시고
    원글님 자신을 위해서 사세요~
    원글님~ 홧팅~!!!

  • 12. 지쳐요
    '11.7.17 7:22 PM (125.186.xxx.131)

    다들 너무 고맙습니다. 정말 많이 위로가 되었어요. 가슴이 찡해지고...몇 번씩 다시 읽어보고 있습니다. 언젠가 저희 애도...제발 다시 좋아지는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이렇게 속상하다가도 다시 희망을 갖게 되는 건 어쩔 수 없어요. 또 실망하고 그러지만...정말 고맙습니다. 힘낼게요!

  • 13. 해준게..
    '11.7.17 8:09 PM (114.200.xxx.81)

    해준게 뭐있냐는 소리는 한번씩 다할 겁니다.
    자식 낳았으면 책임져야지, 내가 좋아서 나왔냐 라고 하기도 하고요...
    철이 없으니까 그런 거죠. 사춘기 때는 어느 정도 좋아질 거라 생각하지만,
    20, 30 넘어서도 그런 소릴 입밖에 내면 그건 진짜 따님 문제가 아니라 원글님이 잘못하신 거에요.

    그리고 성인들끼리 관계에서도..
    항상 양보만 하는 사람은, 으레 지가 좋아서 저러는 거겠지 하고 무시당합니다.
    가족 상에서 왜 엄마는 맨날 사과 속만, 생선 머리만 먹으면
    가족들은 그냥 그러나 보다 해요. (지가 좋아서 그런 거겠지,
    누가 자기한테 그거 먹으라 그랬나..그래요.)

    그러지 말고 내 몫 따로 당당히 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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