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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잘못한건지 봐주세요

조카18색크레파스 조회수 : 2,573
작성일 : 2011-07-15 00:05:00
아이둘을 키우고 있는 전업주부입니다.
둘째가 코알라껌딱지인데다 순했던 첫째도 속을썩이고있는 요즘이라 많이 힘들어요.
체력이 저질이라 운동좀 해볼까 벼르던차에 얼마전 단유를 했어요.
아파트헬스클럽에 등록을했고 남편도 아이들 봐주마 협조하겠다했구요.

오늘 첫날이라서 트레이너한테 이런저런 조언받고 운동을 한시간 반정도하고왔어요.
중간에 집에서 전화가 왔던모양인데 데스크에 맡겨둔상태라 나중에 알았고요.
지친몸으로 엘레베이터를 기다리는데 주차장에서 누가 엘레베이터를 잡아놓고 뭘하는지
올라올 생각을 안하는거에요.
겨우 왔는데 부녀로 추정되는 두사람이 완전 가득 물건을 실어서 다른이가 탈공간이 없었어요.
그대로 문닫히고 올라갔고 진짜 10분정도를 자기네층에서 체류를하는데,,
10층까지 올라갈 힘도없고 욕나올뻔..;;

우여곡절끝에 집에들어갔더니 거실은 완전 어질러져있고
둘째는 날보자마자 울고..후..

제가 너무 화가났던게
집에 간시각이 8시 40분 정도였는데 애들목욕도 안시켜놓고 잘준비도 안되어있고..
내가 여지껏 애들봐줬으니 이제 니가 다해..이거잖아요.
그래서 짜증을 냈어요.
봐주기로했으면 눈으로만 보는게 아니라 목욕도시켜주고 잘준비도해줘야지
이게뭐냐, 나 탈진할것같은데 난 씻을틈도 없이 애들 씻기고 재워야되겠냐.

그랬더니 자기가 놀았냡니다.
뻔해요. 애들 티브이 틀어주고 휴대폰 동영상보여주고 블록 잠깐 해주고
첫애한테 물어보니 심지어 소파에서 잠깐 자기도 했다네요.

고작 한시간반 그거, 내가 운동안갔어도 그정도도 애들이랑 안놀아주나요?
생색이 대단하네요.
그래서 싸웠어요.
제가 왜 화가 났는지 이해되시는분있나요?
다른분같으면 어땠을까요?
제가 화를내도 되는 상황이었는지 뒤늦게 궁금해요.
IP : 112.150.xxx.92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7.15 12:06 AM (112.170.xxx.186)

    남편분이 잘못했죠 ㅠㅠ
    아이를 한번도 돌봐준적이 없나봐요 ㅠㅠ
    슬프네요 ㅠㅠ

  • 2.
    '11.7.15 12:08 AM (121.136.xxx.139)

    제가 이상한 것인지....
    일찍 남편분 회사에서 퇴근해서 애들 봐준것도 협조해주신것 아닌가요?
    꼭 목욕은 밤에 시켜야 하는지....
    목욕 시켜놓고 다녀오시면 되쟎아요.

  • 3. 남자한텐
    '11.7.15 12:10 AM (175.202.xxx.27)

    하나하나 지시해주는게 남자도 편하고 여자도 편하대요 ㅠㅠ
    담부턴 가시기 전에 뭘 어떻게 해야할지 하나하나 다 알려주세요...
    안타깝네요ㅠㅠ

  • 4. ㅇㅇ
    '11.7.15 12:10 AM (123.254.xxx.222)

    운동가면서 미리 목욕시키고 잘 준비 좀 해달라고 남편분께 말해두셨나요?
    그냥 애만 보라고 하면 남자들은 그런거 잘 모를거 같긴 해요.
    그리고 남자들이 애를 좋아하는 스탈아니면 잘 볼줄도 모르고...
    울 신랑은 퇴근후에 어린 아기 까꿍 몇번만 해줘도 체력이 바닥이 난다나... 보니깐 진짜 그런듯.

  • 5. 전 이해해요
    '11.7.15 12:11 AM (36.39.xxx.240)

    앞으론 헬스가기전에 아이들 목욕부터 시키시고 가세요
    헬스처음가면 너무힘들어서 집에와서 집안일 못해요
    원글님이 힘든데 집안일 마무리하려니 짜증나지요
    남자들 그마음 몰라요

  • 6. 조카18색크레파스
    '11.7.15 12:14 AM (112.150.xxx.92)

    애 처음보는게 아니고 목욕을 매일 시키는걸 아는데도 모르쇠하고있으니화가 난거에요.
    아마 제가 뭘 원하는지 알고 있을거에요.
    근데 귀찮아서 안했겠죠. 그게 화가나요.

  • 7. 조카18색크레파스
    '11.7.15 12:21 AM (112.150.xxx.92)

    아, 그런가요?
    남편이 힘들고 쉬고싶은건 당연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한번쯤은 그시간을 부인에게 양보해도되지않을까요?
    남자들은 쉬는 날도있고 퇴근시간도 있지만 주부들은 그게 안되니까요.
    꼬맹이 키우면서 무언갈 하고싶다라는것은 사치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행했을때는 그만큼 남편의 협조와 이해가 필요한거겠죠.
    게다가 육아는 공동의몫이라고생각해요.
    물론 주양육자가 저인만큼 제 일이 더많겠지만
    니가더 많이 하냐 내가더 많이하느냐를 떠나서
    엄연히 아빠역할이란게 있는거잖아요.
    이때까지 봐오고 해온게 얼만데 하나하나얘길해줘야 하느냐구요.
    몰라서 못한게 아니라, 내가 할일은 딱 여기까지!라고 무언의 시위를하는거죠.
    말하자면 신경전이에요. 아,,여기다 스트레스를 풀고있네요ㅜ_ㅜ

  • 8. 이해해요.
    '11.7.15 12:24 AM (112.187.xxx.237)

    원글님도 이해되고 남편도 이해되요.
    남자들은 화내면 역효과가 나요.
    다음에 헬스 갈때는 갔다와서 남편이 좀 못마땅하더라도 꾹 참고 칭찬을 해주세요.
    당신이 애들 봐줘서 운동할 수 있으니 참 고마워.
    이렇게 칭찬을 해주세요. 남자들은 화내면 잘 안해요. 사실 여자도 마찬가지죠.
    뭘 한다고 했는데 잘 못했다고 화내면 남자던 여자던 화가 나기 마련이에요.
    칭찬을 해주면 자기가 한 일이 인정받았다는 느낌이 들어서 정말 기운이 나잖아요.
    꼭 칭찬을 해주시고 목욕같은건 나가실때 웃으면서 말하고 나가보세요.
    구체적으로 지정을 안하면 자기가 뭘 해야할 지 잘 모르니까요.
    원하는걸 구체적으로 말해보세요.

  • 9. 몰라
    '11.7.15 12:26 AM (220.70.xxx.199)

    남자들 보면서도 몰라요
    꼭 해놔야 할 일이 있으면 이거이거 하라고 적어놓고 가세요
    그나마도 순서까지 1번 &$^&* 2번은 ^%$# 이렇게 적어놓고 이건 꼭 해놔야 돼 하고 단단히 당부하고 가야 겨우 한두개 해놓을까 말까일거에요

  • 10. 이해해요
    '11.7.15 12:26 AM (222.106.xxx.67)

    너무 이해가요, 어떤 심정일지...
    그러나 기대할걸 하세요...
    내 명만 단측될 뿐이에요.
    뻗치는 열로 화낼게 아니라 빛의 속도로 목욕 시키는게 내 심신의 건강과 가정의 평화에 도움이 됩니다.
    화 내면 나만 늙어요...
    남편은 기껏 애 봐줘봤자 아무 소용 없다 요렇게 생각할걸요....
    그래도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운동하세요.
    몸이 건강해지고 체력이 좋아지면 짜증도 덜 나요.

  • 11. 하나하나
    '11.7.15 12:28 AM (117.53.xxx.167)

    얘길 해 줘야 한다니깐요,글쎄..

    너무 진지하게 해석해서 받아들여 안받아도 될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무언의 시위가 아니라 일하고 집에 들어가면 푹~ 퍼지게 되는게 정상입니다.
    안그런 남자들은 칭찬받아 마땅하고요.

  • 12. .
    '11.7.15 12:36 AM (125.152.xxx.103)

    남편분도....회사에서 일하시고....

    피곤하실 것 같아요.

    원글님 그렇게 피곤하시고....짜증내실 거면 운동 다니지 마세요~

    아님 아침에 애들 유치원 갈 때 다니시던지요.

  • 13. .
    '11.7.15 12:46 AM (117.55.xxx.13)

    첫 기대감 상실로
    화 나시는 건 당연한 거에요 ,,,,

    남편분 센스있게 첫날에는
    기분좋게 다 해 주셨으면 좋았을 것을 ..

  • 14.
    '11.7.15 12:58 AM (116.37.xxx.143)

    원글님 심정 백번 천번 이해해요
    근데 진짜 남자들은 다 얘길해야 알아듣더라구요 ㅜㅜ

  • 15. ........
    '11.7.15 1:18 AM (114.206.xxx.138)

    주부로서 주부의 티나지 않는 집안일 공감합니다 그런데 밖에서 일하고 오면 일단 집에서 육체적 정신적으로 쉬고 싶다는 겁니다. 아내가 모처럼 운동하는데 그것 못해주나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바꾸어 생각해보면 답이 나오지요..아이 먼저 씻겨놓고 운동 다녀 오시고 아니면 낮에 아이 유치원 갔을때 가세요..... 안하던일 하면 원래 누구나 첨에는 힘드니 서로 피곤할듯 .....아이 돌보는 남편이나 운동가는 아내나...

  • 16. 아이가 달라졌어여.
    '11.7.15 9:27 AM (121.162.xxx.143)

    양육은......눈으로 보고 배를 체우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가......성장 할 수 있도록 육체적 정신적으로 돌봐주는 겁니다.

    아이 아빠는....양육을 하신게 아닙니다.

    라고 그 여자 선생님이 훈계 하실 듯..

    이봐요 남편분....
    당신도 엄마 손에 그렇게 자랐구료...
    애들 놀이감 풀어주고...밥이나 체워주고....

    못할 수 있고..잘 안할 수 있는데
    첫날...그렇게 해놓고 화낼정도로 당당할꺼면 당신이 모자란거 같소

    바보도 아니고 돌봄과 보다 의 차이를 정녕 모르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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