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전에 다운받아서 보는데...
마지막쯤.. 한 얼굴이 참 밝은듯한, 마치 수녀님 느낌이 나는 짧은머리 아주머니가 나오세요.
54살이신 분인데, 표정이 참 맑다는 느낌과 왠지 모를 이질감이 드는데
말씀을 하시는데...
15년전 떠난 아들이 있는데, 아들잃고 고통속에 있을때 만남이라는 노래를 알게 되었고
그 노래 가사가 아들에 대한 마음과 비슷한 구절이 있어
계속 부르셨데요.
피아노에 맞춰본적이 없어서 무반주로 하시겠다고 말씀하시는데
참 예의바르시고, 피아노 반주하시는 분에게도 반주 못하게 해서 미안하시다면서 말씀하시면서
무반주로 만남을 부르는데
아무런 기교도 없고, 반주도 없는
그 만남이 왜 이리 마음을 울릴까요?
보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고, 지금도 목이 메이네요.
아... 만남이라는 노래가 이리 목메이게 하는 노래인지 몰랐네요.
그 분은 목소리가 떨리지도, 얼굴 표정이 슬프지도 않게
초연한 목소리와 얼굴로 부르시는데...
듣는 사람은 시종일관 목이 메이네요.
아들아이때문에 짜증냈던 하루가 부끄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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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합창단 오디션.. 만남...
남자의자격 조회수 : 1,529
작성일 : 2011-07-04 00:53:45
IP : 221.164.xxx.22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무심코
'11.7.4 1:22 AM (183.98.xxx.123)저도 봤는데...
거기 나오신 분들 모두 ...감동.
시집보낼 딸생각하며.눈물보이신분..저 결혼할때 엄마맘이 저랬나 하면서.. 눈물 마구마구 났어요2. a
'11.7.4 2:19 AM (175.124.xxx.28)울다가 웃다가를 한참했습니다.
다음주 기대됩니다.3. 합창단
'11.7.4 9:19 AM (118.221.xxx.122)사별하여 먼저 간 아내에게 들려 주고 싶다는 할아버님의 노래도,
15년전 먼저 보낸 아들 생각하면서 부르는 어머님의 노래도,
결혼할 딸에게 혼자 남은 엄마도 잘 살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는 어머님의 노래도,
나오신 분들 모두다 감동이었습니다.
잘 부르는 노래만이 감동적인 것이 아니었어요.
저도 담주 기대 됩니다.4. 인생이란..
'11.7.4 11:34 AM (116.34.xxx.21)인생이란 역시 연륜이 묻어나는 세월이란 걸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어쩜 저렇게들 하나하나씩 사연들이 절절한지... 우느라 혼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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