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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가의 조건

나쁘네.. 조회수 : 2,097
작성일 : 2011-06-21 09:00:28

저는 3년터울 남매를 두고있는 직장맘입니다.
저희 시부모님은 저희 부부가 마련한 집에서 아이들을 키워주시고 있고요, 시모는 저희 집을 무척 좋아라 하십니다. 50평이 넘는 넓은 그리고 인근 공원도 있고..그래요. 게다가 조금만 걸어가면 공동으로 관리하는 텃밭도 있어서 소소한 채소들도 키워 드시지요. 그래서 그런지.. 저희가 한 2년전 마련한 이 집을 너무도 좋아라 하십니다.

최근 제가... 거짐 10년 다니는 이 직장에서 힘든일이 생겼어요. 그래서 회사 나오기가 겁이 나고, 우울증도 생겨버렸네요. 회사 재정도 말이 아니고 하는일이 회계일 방면도 있어서 그런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회사를 그만두고 싶은데 막상 나오려고하니 집에는 안그래도 내가 눈치보고 있는 시부모가 계시네요.

저희는 맞벌이이고 결혼한지 10년이나 되었지만 부동산 동산 다 모아보았자 6억 정도 인것 같네요.
처음 시작하기를 시부모님이 마련해주신 3천 방두개짜리 전세에서 시작했더랬지요. 아마도 버는대로 저축하기 급급했던 시절이었던것 같아요. 한달 생활비로 6만원 든적도 있었으니까요. (수도세,전기, 가스 식대까지..아마도 거의 회사에서 다 먹고 야근하고.. 그리 생활했던 시기 였던듯요)
지금 있는아파트도 부채가 있지요. 융자받아서 산 것이니까요. 그리고 시부모님이 삼천오백 들어오시면서 전세비조라고 주셔서 그나마 부채를 좀 줄일 수 있었긴해요. 여긴 경기도라..이 아파트 시세는 사억 초중반쯤 하나 봅니다.

저라고 그런 꿈 꾸면 안되는 것일까요.
아이들과 애아빠하고만 알콩달콩살아가는 것. ㅎㅎ
아무래도 회사가 잘 안돌아가니.. 제가 이러는 것이겠지만서도 사정이 이러저러 하다고 남편에게 이야기 했더만, 문자로.. 이럽니다. 그럼, 지금 살고있는 아파트는 부모님계속 살게 하고, 우리는 융자받아서 그리고 있는 재산 좀 팔아 멀리멀리 가자고 합니다. 융자.. ㅎㅎ 가뜩이나 내가 아이 보게되면 직장도 못나가게될터인데 300중초반 받는 남편 월급으로 지금 아파트 원금+이자 내는것과 융자도 받아서 나가게되면 살림이 될까요. 그리고 미래는..

눈물이 나더군요. 남편이.. 이제까지 거의 9년.. 우리 아이들을 키워주신 부모님을 저렇게 좋아라 하는 아파트에서 나가라고 할 만큼 자기는모질지 못하다. 그러니 우리가 나가야한다.

이것이..분가의 조건이란 말입니까..
삼천오백 보태고 오신 부모님. 싯가 사억오천 집에 살면서 비록 살림도 해주시고 아이도 키워주시지만
우리가 분가하는 조건이.. 이런 것이라면, 어떻게 분가를 하라는 것일까..

남편에게, 난 아파트 안살아도되고, 그냥 투룸짜리 칠천 전세도 괜찮다고 했지만
그역시 아이들이 있으니 안된다고 하고.. 욕심 부리지 말라고도리어 나에게 그러는데 그말은 그냥 분가하지 말란소리겠지요.
그럼 저는 이제 시부모님 세끼 차리고 매서운 시어머니 눈초리를 하루종일 받아가며 진정... 시집살이 하는 것이겠지요. 그것도 내가 산 집에서.. 융자 막아가며.

많이 우울하네요.
회사에서도 그리고 집에서도..
IP : 122.129.xxx.47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6.21 9:10 AM (203.247.xxx.210)

    합치기 전이라면 그러지 마시라 했겠지만......

  • 2. ..
    '11.6.21 9:10 AM (203.252.xxx.76)

    참 어렵네요.
    자식이라면 남편 처럼 말할 수 밖에 없을 듯합니다.
    시부모님 집에 들어가 산다면 몰라도(?)..(생략된 부분인가요?)
    내가 산 내집에서 눈치보고 사는 것이 억울하다는 심정이신게지요.
    기본 마인드가 서로 다르신데.. 참 어렵겠습니다.

  • 3. ..
    '11.6.21 9:15 AM (121.160.xxx.196)

    내가 산 집 < 10년 시부모 살림, 자식 키우기, 전세금조 현찰납입
    앞날은 모르겠고 과거 가치로 치자면 시부모 희생이 더 크다고 생각듭니다

  • 4. .
    '11.6.21 9:20 AM (175.113.xxx.7)

    그동안 편하게 사셨네요(아이들 걱정 집걱정 안한 거)
    원글님 계속 직장생활 하셔야 겠어요.
    원글님을 위해서도..
    진짜 육아가 가장 힘들시기에 부모님들이 전적으로 다 책임져 주셨는데 원글님 상황이 바뀌었다고 이리 생각이 드니...

  • 5. vb
    '11.6.21 9:22 AM (1.227.xxx.155)

    분가해서 사는 사람들 말이 알콩달콩이지 시댁에 친정에 자주 불려다니면 분가한 것도 아니에요.
    그냥 공간의 분리에 불가한 겁니다.ㅎㅎㅎ
    어쨌든 시어른들과 지내면 옷차림도 편하지는 않잖아요.
    대신에 아이들 양육은 안정적으로 될 수도 있다는 장점이 있지요...

  • 6. ......
    '11.6.21 9:35 AM (211.45.xxx.1)

    애 키워준 공은 없다고 하더니 그 말이 생각나네요.

    저희 언니도 어릴떄 전업주부임에도 불구하고 애 둘 정말 거의 다 친정에서 키웠어요. 교육땜에 자주 오지 못할때까지요..

    심지어 한달이상 집에 안 돌아가고 친정에서 살았지요...애들 어느정도 앞가림할때까지는 별 말이 없다가 왠만큼 크고 친정 부모님 나이드니 이제는 귀찮아 합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손자 예뻐서 봐준거지 뭐 언니 본인 편하라고 해준거냐구 부모님 공을 깍아내리는데 급급하더라구요...

    부모님은 애기 어릴때 돈 모아야한다면 물심양면 도와줬는데도 말이죠..그 공은 어디가고 누구네 부모는 재산을 얼마 떼어줬다 이런 말만 하더라구요...

    만약 나가서 애기봐주고 돈 벌어 10년간 일하면 못 벌어도 5000 만원은 모았겠죠? 저희 친정 먹고사는데 아무 지장없으니..그거 딱 안겨줬으면 더 좋아했을것 같아요..

    저희 언니 보니 애 키워 줄 필요없고 냉정하게 자르고 그 돈 모아 딱 안겨주면 그게 최고같아요...

    원글님도 만약 애기가 더 어려서 엄마 손이 더 많이 필요한 상황이면 이런 생각 못하실꺼에요. 애도 왠마큼 컷겠다 회사는 이제 점점 힘들겟다 집에서 애들 건사할 만하겠다 싶으니 이런저런 생각나는거겟죠...

    저도 직장맘이지만 혼자 동동거리며 사는 사람으로써 글고 저희 언니 경우보더라도 사람 마음이...참 그래요..

  • 7.
    '11.6.21 9:49 AM (175.117.xxx.75)

    집을 팔 시기는 아니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집 팔아서 부채갚고
    그 아파트에 부모님 전세 드리고 남는 돈으로 님들이 전세를 가는 방법입니다.

    근데 그렇게 분가하면 생활비 안드려도 되나요?

  • 8. 에휴
    '11.6.21 9:49 AM (211.237.xxx.51)

    이젠 어쩔수 없어요..정말...
    이해는 하지만 이 경우 시부모님의 공로가 더 크므로...
    이 상황에서 처신 잘못하시면...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소리 듣기 십상입니다...

  • 9. 에휴
    '11.6.21 9:53 AM (211.237.xxx.51)

    참 맨 첫줄에 저희부부가 마련한 이집 그리고 몇줄 밑에 저희가 2년전에 마련한 이집
    이라고 쓰신것 보니 뭐... 님의 부부가 산 집에 부모님을 모시고 살았다 이런 의미로
    강조하신듯 한데...
    어느분 말씀대로 님의 부부가 마련한것 아닙니다.
    님의 부부가 육아와 살림에서 어느정도 해방될수 있도록 부모님이 도와주셨기에
    시부모님과 님의 부부가 같이 마련한 집입니다.

    일단 마음을 좀 비우셔야 할듯 ....

  • 10. ..
    '11.6.21 9:55 AM (112.185.xxx.182)

    뒤집어서 한번 생각해 보세요.
    친정부모님께서 집 정리하고 9년전에 3천5백 들고 들어오셔서 살림하고 애들 다 키워주셨는데
    애들 다 크고나니 이제와서 남편이 [우리도 우리끼리 한번 살고 싶다. 장인장모 조그만 집하나 얻어서 나가시라고 하자] 라고 하면 어떤 생각이 들지.
    아마도 여기다 눈물바람 글을 올렸겠죠?

  • 11. ..
    '11.6.21 9:58 AM (112.185.xxx.182)

    그리고 원글님 쓴소리 한마디 할게요.
    님은 님네 부부가 마련한 집에 시부모님 모시고 사는 것 같겠지만
    사실은 헌신적인 무료 도우미 + 무료 보모 9년동안 쓰신겁니다.
    도우미 + 보모 인건비 9년동안 계산해서 시부모님 드리고 분가하는게 합당하실거 같네요.

    님네부부가 맞벌이해서 돈 모아서 집 마련했다고 두번이나 강조하셨는데
    그거 시부모님께서 살림해주고 애들 키워주지 않았다면 가능했다고 생각하세요? 진심으로?

  • 12. 일단은
    '11.6.21 9:59 AM (211.210.xxx.62)

    육아를 책임져 주셨다면
    사정이 어찌 되었든 갚아가며 사셔야 하는게 답이 아닐까 싶어요.
    분가 하는것도 의리 없는 일 일것 같구요. 직장을 나와 조금 쉬다가 다시 다른 직장 알아보심이 최선 아닐까요.

  • 13.
    '11.6.21 10:01 AM (125.131.xxx.102)

    저도 원글님이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래서 직장생활한 며느리는 애 둘 키운 공 모른다고 하는 것인지...
    저도 9년 전의 3500에, 결혼할 때 주신 3000에, 지금 현재 가치하고는 다르다고 생각 들고
    더구나 애 둘 만약에 시부모님이 안봐주셨을 경우라면 한 달에 150은 너끈히 나갔을 거고
    아이들도 안정적으로 자라지 못했을 겁니다.
    원글님 지금 내가 벌어 산 집이라고 생각하고 계시지만
    시부모님 안 계셨으면 그만큼 못 버셨을 수 있어요.
    직장 그만두고 애들 봐야 했을 수도 있고 직장 다니면서도 애들 남의 손에 맡기면서
    돈 쓰고 좋은 사람 못 구하면 마음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아이들도 고생하고.. 했겠지요.

    시부모하고 살기 싫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필요할 때는 모시고 살다가 이제 필요 없어지니 분가했으면 한다는 거
    인간 도리 아닙니다. 같은 지역에 평수를 줄이고 두 채 전세를 얻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어렵네요.

  • 14. 융자받은 집
    '11.6.21 10:04 AM (121.88.xxx.196)

    남편분은 시부모님한테 집 넘기고 그 빚과 이자도에 생활비를 드린다는 건가요? 거기다가 ㄷ다른집을 장만하려고 융자를 또 얻자는 거지요?
    남편분은 분가하지 말자는 얘기군요.
    만약에 원글님이 정히 쉬고싶다면, 시부모님이 계시는 상태에서 쉬시는게 맞을거 같아요.
    몸이 아프다고 하시고 아이도 봐달라고 하시면서 마음의 안정을 취하시는 방법 밖에 없을듯해요.
    저희는 한푼도 없이 들어와 계시는 시부모님하고 어찌하닥 한번 같이 살게되니 17년동안 용돈 경조사, 병원비까지 내야합니다.
    게다가 시보모님은 젊은 시절에 저희돈을 운용하신다고 통장째 맡겼더니 2억이나되는 전재산을 까먹으시고 두분 다 경제 무능력자로 사시는데 말이죠. 경험상 시부모님랑 같이 사는 순간 분가는 물건너가는 거 같아요. 남편은 부모와 와이프 자식을 다 가족으로 여기게 되더군요.
    원글님 마음 이해됩니다. 시부모와 함께 사시면 알콩달콩 사는거 힘들어요. 피곤하다고 맘대로 잠을 자나, 외출 맘대로 하나, 요리를 내식대로 하나, 물건을 취향대로 살 수 있나..물건 함부로 버리다가는 난리납니다.
    게다가 저도 징장다니다가 프리로 돌렸는데요, 살림하시는 시어미니밑에서는 이웃사촌도 없게되어 외롭죠. 님글 읽다보니 마음이 아프네요. 저도 어쩌지 못하는 현실인지라..

  • 15.
    '11.6.21 10:08 AM (121.167.xxx.244)

    님이 전업주부로 10년간 애를 키웠는데
    남편이 자기가 번 돈으로 애들 키우고 집 샀으니 나가라고 한다면??
    님 생각대로라면 만약 지금 이혼하면 한푼도 못 받고 나가시겠네요. 불평도 없으시겠죠.

  • 16. 나쁘네..
    '11.6.21 10:18 AM (122.129.xxx.47)

    원글입니다. 위에 글쓰신 융자받은집 님 말이 맞아요. 남편처럼 사람할 도리를 다 챙기고.. 그다음에 모든 비용을 감수해가며 (용돈, 이자, 또 융자얻기) 분가해야 한다는 말이겠지요.
    제가 죽어야 이 모든것이 해결되겠지요.. 몹시 우울합니다. 집에서도 회사에서도 내가 서있을 곳이 없군요. 하루종일 운다는말이.. 요새와서 새삼 이해가 됩니다.
    제가 자고싶어도 뭔가 할 수 없을만큼 멍한데..시어머니는 계속 이것해라 저것해라.. 그러시니 평시 집에있는날에도 결코 쉴 수가 없더군요.
    게다가 집에 형제들은 또 얼마나 찾아오는지.. 평수가 있다보니 매주 형제들이 끊이질 않네요.
    큰집은 아니지만.. 감수해야 할사항이 너무많아서 분가하고 싶었더랬어요.
    돈 없는것이 죄지요. 뭐가 죄겠습니까.

  • 17.
    '11.6.21 10:26 AM (121.167.xxx.244)

    원글님. 너무 우울해하지 마세요..
    사실 감사한 일이 많잖아요.
    시어머니가 이것해라 저것해라 하시면 저도 하루종일 일해서 힘들어요 잠깐만 쉴게요~~
    해보시구요..남편은 집에 와서 이거저거 안 하는데..남편도 좀 볶으시구요..

    회사가 형편이 어려우면 전직은 어떠세요..
    정말 분가하시고 싶으면 남편분 말대로 큰집 줘버리시고 작은 데로 홀가분하게 가셔요.
    20평대에도 네 식구 살 수 있어요.
    양 손에 떡을 한번에 다 먹을 수 없고,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지 못해요..
    하나를 택하면 하나는 미련없이 버리세요. 버리는 패예요.

    기운 내시길..

  • 18. 내사랑 몽이
    '11.6.21 10:32 AM (190.48.xxx.192)

    지금 있는 집을 팔고 작은 집으로 옮기는 것이 답이라고 생각해요. 원글님 답글보니 답답할 거 같긴 해요. 세상에 공짜없다는 생각도 들구요. 그 아파트가 굉장히 살기 좋고 넓긴 하지만 원글님도 사실 살아아죠.

  • 19. 원글님..
    '11.6.21 10:37 AM (163.152.xxx.40)

    지금 너무 힘드신 거 같네요
    집에도 회사에도 온전히 나만의 공간이 없는 듯 하여
    나만의 공간, 나만의 시간이란 게 그리우셔서 잠시 억울하신 듯 한가 보네요
    이런 말씀 드려도 될 지 모르겠지만요..
    이직을 생각해 보시는 게 어떨까요?
    업종이 이직이 조금이라도 가능하다면 도전해 보시는 게..

  • 20. .
    '11.6.21 10:43 AM (121.186.xxx.175)

    원글님 관두고
    시부모님 나가면
    주변에서 애기 키워주고 살림했더니
    이제 필요 없다고 나가라 했다는 소리 나옵니다

    집 팔아서 나누시든지
    꾹 참고 사시든지 ..
    애기 봐주는거 보통일 아니거든요

  • 21. ````남편말이 하
    '11.6.21 10:53 AM (125.143.xxx.223)

    남편말이 하나 틀린 것 없습니다.
    님은 철처한 이기주의자 입니다.
    실컷 부려먹고 내치고 싶은 마음아닌가요.
    그럼 애당초 혼자 모두 감당하셨어야죠..
    힘든 시간 다지나고 나니 부모님이 거추장스러워 지나본데..
    그럼 남편 말대로 하시는게 옳다고 봅니다. 마음 곱게 쓰세요ㅜ ㅜㅜ

  • 22. .
    '11.6.21 11:59 AM (116.127.xxx.170)

    원글님 지치신 맘도 이해가 되구요 남편분 그러시는 것도 일리는 있네요. 방법은 딱 하나네요.
    그 집 파시고 그 근처에 작은집 전세내어 부모님 사시라 하고 원글님네도 전세로 이사가세요.
    작은 집으로요. 그 방법밖에는 없네요. 남편분 잘 설득하셔서 분가하세요.
    저도 잠깐이지만 부모님 모시고 살다가 너무 힘들어서 그 심정 이해가 갑니다.
    특히나 좀 쉬고 싶어도 손님도 자주 오시고 눈치보여서 내 집이 집같지 않던거 정말
    눈물나는 일이죠.

  • 23. ...
    '11.6.21 12:11 PM (59.3.xxx.56)

    어떤 스님이 절대 부모에게 아기 맡기지 말라고 하던 말씀이 생각나네요.
    부모가 손주 봐주면 안되고
    자식도 부모에게 아이 봐달라고 하면 안된다고 봅니다. 독립적으로 살고 싶다면요.
    부모님 집까지 처분하고 살림을 합치는 것은 무모했어요.
    9년간 시부모님이 살림해주고 아이들을 봐주었는데 합치기는 쉬어도 다시 나가기는 어려운일이죠...
    82에서도 가끔 올라오는 이야기 아닌가요..형제자매중 누군가 합가해서 부모님이 아이 봐줬는데 아이 크니까 내쳤다고...
    어쨌든 하나를 선택하면 하나를 잃게 되니 최선의 결정 내리시길 바랍니다.

  • 24.
    '11.6.21 2:16 PM (57.73.xxx.180)

    님 ..전 님하고 같은 상황이에요..비슷하죠..
    그런데요..
    남들은 어머님이 애 키워주신 걸로만도 우리에게 돌을 던질거에요..
    그러니 이런 데 글도 올리지 마세요..
    우리만 나쁜 며늘 되는 거구요..
    전 님의 힘든 마음 정말 잘 알아요..
    님하고 친구하고 싶을 정도에요..ㅜㅜ
    죽도록 몸이 아플 때도 누울 곳이 없고... 울고 싶을 때도..
    울 곳이 없고...내 아이 내가 키우고 싶어도..
    우린 그럴 수 없죠..
    그것도 모르는 다른 사람들은 우리만 이기적이라 몰아 붙이고요..
    한순간에...아이들을 위해 내란다고내린 결정이
    우리의 인생을 이렇게 망쳐놓은 거죠...누굴 탓하겠어요..
    어리석게 아이들을 위한답시고 합가결정을 내렸던...
    이런 미래를 내다보지 못했던.어리석은 우리를 탓할수 앆에요..
    그런...기운내세요..
    저도 돈 없지만 내년에 그냥 월세로라도 분가할 예정이에요..
    남들이 던지는 돌이 무서워서..참고 참기를 몇년째에요..
    이젠 그냥 내 인생 내가 살려구요..
    아이들과 행복하게 살다가 죽고싶어요..
    이대로 남편과 시어른들 속에서 말라죽고 싶진 않아요..
    님도 힘내시고..우리도 사람답게 살아봐요...
    남 눈치 보며 살기엔..인생이 너무 짧네요...

  • 25. 반대
    '11.6.21 3:27 PM (59.10.xxx.172)

    시부모님이 9년간 아이 키어 주시고 살림 해 주셨지만...
    시부모님도 자식내외 손주들 보며 얻으신 건 없나요?
    고생만 하셨나요? 생활비,용돈 드리지 않았나요?
    그 10년 세월때문에 남은 인생 같이 반드시 같이 살아야 한다는 것도
    아니라고 봐요 물론 공로는 보상해 드려야지요
    시부모님이 그 아파트를 그리 좋아 하신다면 작은 평수로 전세 얻어 드리시고
    님네도 20평대로 전세 옮겨서 사시면 어떨까요?
    저라면 그리 할 거 같아요
    합가했다가 분가하면 어짜피 욕 먹는 거 각오해야 합니다
    하지만 참고 살다가 화병나는 것보담 재산 떼어 드리고 분가해 사는 게
    백 번 낫습니다 원글님도 쉬면서 원기회복하시면 다시 일 하시면 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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