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랑 전 나이트클럽에서 만났어요
흔히 부킹이라고 하는...
알콩달콩 만나 온 지 3달을 향해 가고 있는데요..
주변에서는 나이트라는 장소 특성상 우려를 많이 했지만
어떠한 일말의 의심도 없이 상대방 생각하는 제 마음에만 충실하며 만나고 있어요.
상대방 또한 제 마음과 같으리라 생각하고 있구요.
어제는 데이트하는데
친구한테 전화가 왔더라구요.
친구 애인이 집에서 잔다 거짓말 하고 나이트 갔다가 들통났나봐요.
속상하다고 하더라구요.
뭐라뭐라 기분 풀라고 얘기를 해주고
자연스럽게 애인한테도 얘길 해줬어요. 내 친구 xx가 이런이런 일이 있어서 속상하단다..라고.
말 마온 김에 그냥 지나가는 말로, 특별한 의미 없이 제가 물었죠.
만약 내가 나 만나는 동안 나이트 출입 금지령을 내렸는데 친구들이 가자고 하면 어떻게 할 거냐고.
(전 애인이 나이트를 가도 전혀 신경 안 써요. 당연히 친구들과 어울리다 보면 가서 놀 수 있죠.
다만 전제조건이, 가게 되면 최소한 제게 통보는 하고 가겠다는 조건으로요)
했더니 자기는 성격상 친구들이 가자는데 애인이 가지 말랬단 이유로
"애인이 가지 말래서 난 못 가겠다" 이렇게 말 못한다는 거예요.
"아마 너가 나 나이트 가는거 반대하는 상황에 친구들이 가자고 한다면..널 속이고 가겠지"
저 솔직히 이 말 듣는데 기분이 썩 좋진 않았어요.
자기 성격이 그렇다는게..그게 절 속여도 되는 명분이 되는 건 아니잖아요.
지금 사랑하며 만나는 사람을 속이겠단 말을 정말 한치의 망설임 없이 술술 내뱉더라구요.
저를 위한 하얀 거짓말이라면 마음이라도 예쁘게 봐주겠는데
이건 그것도 아니고....애인은 가지말래지..친구들은 가자고 하지... 애인을 속이고 나이트를 간다..
이거 순전히 자기 편하자고 애인 기만하는 거 잖아요?
전 지금까지 저 사람 나이트에서 만났지만 조금의 선입견 없이 전적으로 믿으며 만나왔는데
저 말을 듣고 나니까
"아..저 사람은 상황여하에 따라서 나한테 늘 진실 만을 말할 사람은 아니구나.." 싶더라구요..
뭔가 양쪽의 의견이 일치하지 않고 대립되는 상황이라면
대화를 통해서 합의점을 도출하던가...내가 상대방을 설득하던가..설득을 당하던가..
전 이런 상황을 원하는데 애인은 그냥 절 속이고 친구들과 어울리겠단 얘기..
물론 제가 나이트 출입에 대해 괘념치 않는다 했으니 적어도 제 친구와 같은 다툼은 우리 사이에 발생하지 않겠죠..
하지만 중요한 건, 비단 나이트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이런 비슷한 상황에 놓였을 때도 마찬가지로 제게 거짓말을 할 잠재 가능성이 있단 얘기잖아요...
전 어떤 상황에서든 서로 솔직했으면 하는데...서로의 생각이 다른 건지..
그 자리에선 내색 안하고 흘려들었는데...
기분이 좀 그렇네요..
제가 말 한 마디에 너무 과민하게 반응을 하는 건지...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애인의 한 마디에 제가 너무 예민하게 생각하는 걸까요?
isac 조회수 : 415
작성일 : 2011-06-20 21:50:58
IP : 121.171.xxx.25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d
'11.6.20 10:04 PM (211.246.xxx.118)"속이고" 간다는 말을 그렇게 쉽게 하는 사람..
저는 절대 신뢰할 수 없을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