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삼남매중 맏이예요
저희 부모님은 특별히 차별해서 키우진않았지만
알게모르게 맏이에게 거는 많이 기대가 있었습니다
저는 기대에 못미치는 자식이었고, 그래서 지금까지도 왠지 주눅들어 있습니다.
저는 대학들어가고 12시넘어 들어오면 아빠가 문잠궈버려서 계단에서 새벽까지 앉아있던적도 있고
어릴적에 거짓말하면(아이들이 흔히 하는 약간 과장하는것들 종류) 아빠에게 엄청 혼났어요
거의 범죄자취급..그래서 방에 들어가서 나오지말라고 해서 밤새도록 울면서 갇혀있었던
이런일들이 잘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반면 제 동생들한테는 그러지않았어요, 일단,아버지도 나이드셨고 저한테만큼 엄하게 하지않았어요
제동생들은 활달하고 밝은편인데 저는 그에 비하면 좀 무겁고 내성적인 성격이구요
이게 다 어릴적에 너무 주눅들어서 그런영향도 있는것같습니다.
제가 어릴때 새학기되면 반장뽑잖아요? 그런날이면 아빠부터 할머니까지 다 전화해서 누구반장됐냐 안됐냐
그러면서 안됐다 그러면 왜 너는 그런것도 못하냐고 맨날 혼나고 그랬어요
물론 제동생들한테는 그런거 묻지도 않았구요
제가 하고싶은말은요, 다들 예뻐하는건 둘째,셋째를 더 예뻐하면서 첫째한테는 과도한 기대를 하고
기대에 못미치면 실망을 하고..내가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이런말들이 다 상처가 되고.
그래서 많이 지원받은덕분에 첫째들이 잘되는 경우도 많지만
동생들에 비해서 밝지못한 첫째들도 많습니다.
부모라면..이런 첫째들의 맘을 좀 잘 헤아려주세요. 동생이 태어남과 동시에 어리광도 투정도 다 물건너가거든요 제 남동생은 다 큰 어른이 되서도 엄마한테 이거해줘 저거해줘 이건 맛이 왜이래..이런말 잘하는데
저는 그런말 해본기억이 없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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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도 좀 귀여워해주세요
. 조회수 : 610
작성일 : 2011-06-16 13:20:51
IP : 114.205.xxx.25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저도...
'11.6.16 1:29 PM (175.198.xxx.195)맏딸입니다.
그래서 그 심정 잘 알지요.
우리 큰 딸에게는 그렇게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데
사람은 다 시행착오를 겪는 것 같아요.
엄마 노릇이 처음이라...아이가 아기인 줄 몰랐다고나 할까...
너무 어른 취급하고 기대 많이하고...
저는 맏이라 그래도 맏이 입장에서 작은 애를 대합니다.
그런데 막내인 엄마들은
막내편을 좀 더 많이 드는 것 같더라구요.
님의 아버님은 맏이셨을까요? 아니면 막내셨을까요....2. 저도
'11.6.16 1:30 PM (147.46.xxx.47)첫째인데,,그정도로 엄하진않으셨는데...흐미
부모님이 차별이 심하셨나봐요.
원글님만은 나중에 자녀분 키우실때 어린시절 경험삼아,
부모님들처럼 안하시면 되는거죠~3. ....
'11.6.16 1:37 PM (72.213.xxx.138)저두 삼남매에요. 아빠가 남매 중에서 첫째시구요,
어릴때 오빠가 저희들 대신 더 혼났습니다. 오빠보다 잘 해서 미안한 마음도 컸고
사실, 전 어렸을 때에도 차라리 내가 첫째 였더라면 누나 노릇 잘 했을텐데 라는 생각도 했어요.
오빠가 가끔 형이나 누나가 있었음 좋겠다고 그랬거든요... 그 맘 이해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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