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왜 이렇게 눈물이 날까요

.. 조회수 : 432
작성일 : 2011-06-15 23:45:59
다음 주에 이사라서.. (개인사정으로 친정으로 들어가는 거라 버릴 건 다 버리고 짐을 최소화 해야해요)

오늘 하루종일 이삿짐 싼 것 같네요.

이삿짐 싸다 중간중간 82하고...

아들 어린이집에서 온 후론 아들 간식 먹이고..

어마어마한 분리수거들 몇번 왔다갔다 하면서 같이 버리고...

뱃속에서 자기한테 관심 가져 달라고 꼬물대는 우리 딸 한테 오늘은 태담 한마디 못 해줬네요.

신랑 밖에서 회식 있어 늦게 온대서...

아들 밥 먹이고.. 좀 놀아주다가 씻기고 재우려고 눕혔어요.

전 오늘 하루죙일 땀을 흘린 고로.. 못 누워서 앉아서 아들 보고 있었고..

이놈 언제 자나.. 언제자나.. 하다가 막 잠들려는 찰나

타이밍 좋게 신랑이 들어워서.. 이눔.. 아빠 보고 좋아서 또 방방 뛰고......

신랑 샤워하러 간 사이 재우려는데..

또 살 잠 들려 할 때 신랑 다 씻고 방에 들어와서 방방 뛰고......

술냄새 풀풀 풍기며 신랑은 오늘따라 피곤했는 지 코까지 골면서 자고...

전 너무 힘들어서 빨리 자고 싶은데.. 아기가 안 자니까

왜 그리 밉고.. 마음 속에 악마가 생기는 지......

결국 죄없는 아기한테 신경질.....

아이 기침소리에도 짜증이 나고.....

빨리 자라고!!!!! 엄마 힘들다고!!!!!!

평소 같으면 누은 지 10분이면 잘 녀석인데....

재우다 화딱지 나서 너 자던지 말던지 마음대로 하라고..

안방 문 쾅 닫고 나가는 나쁜 엄마 때문에 놀랐는 지 우는 아들...

다시 들어가서 안아주고.. 토닥토닥 해 주고....

에휴........

이 돌콩새야..........

대체 몇달만에 하는 구토를 왜 하필 오늘 하는거니 ㅠ.ㅠ



그렇게.. 힘들게 먹인 밥 다 토하고.......

평소 같으면 놀라서 아이 상태부터 살피고.. 괜찮다고 토닥여 줬겠지만..

오늘은 나도 모르게 소리를 꽥...

대강 씻기고.. 요랑 이불 갈고..

다시 눕혀서 재우는데...

왜 갑자기 눈물이 왈칵 쏟아지는 건지....

엉엉 소리 내서 울어버렸네요.

엄마가 우니까 아이도 안 자고 보고 있고...

울면서 아이 겨우 재우고... 우리 신랑님은 여전히 코 골면서 자고 있고....

지금도 눈물이 그치질 않네요.

아이한테 너무 미안하고.. 또 미안해요... 4살짜리가 무슨 죄가 있다고...

이왕 터진 거.. 울고 싶은 만큼 시원하게 울고..

샤워하러 갈랍니다....






뱃속 아가야.. 미안해.. 엄마 오늘만 울께.....

IP : 175.200.xxx.8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음편히
    '11.6.15 11:53 PM (125.189.xxx.99)

    눈에 선하게 그려지네요..
    옛어른들 말이 틀리지 않네요..
    40에 들어서고 아이들이 중학생이 되니
    오히려 그 시절이 그립기도 해요..
    이젠 아이들과 서로 안아 살냄새 맡는 것도 쉽지가 않네요....

    지금 힘드실 시기에요..
    임신한 몸에 이사까지...
    힘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59803 아파트 20층 중 19층.........너무 높아요??????????? 24 고층 2011/06/16 2,242
659802 스포츠댄스학원 좀 알려주세요!!! 1 케이 2011/06/16 382
659801 실시간 독일기상청 시뮬레이션 입니다... 6 동혁마마미 2011/06/16 1,428
659800 조성하 씨 넘 좋아요 ㅎㅎ 8 짝사랑 2011/06/16 1,620
659799 컷트 하면 후회할까요? 4 케로로 2011/06/16 882
659798 방사능) 아이데리고 등산하는거 관둬야할까요? 9 꼬모 2011/06/16 1,077
659797 엄마랑 데이트, 종로 맛집 추천해주세요 5 ^^ 2011/06/16 613
659796 애정촌 . 짝 7 오늘 2011/06/16 2,023
659795 껨톡이 뭔가요??? 2 궁금한 이 2011/06/16 255
659794 이런일이 생기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2 홧병 2011/06/16 633
659793 아이의 엄마가 된다는 것... 12 두려움 2011/06/16 1,524
659792 초딩아이 수영한달동안 매일 가면 수영가능할까요? 10 수영 2011/06/16 867
659791 구애정이 정말 부러운 이유 딱 한가지!! 3 부러워 2011/06/16 1,721
659790 ......저 오늘 생선...우유....다 먹었어요...정말 미치겠어요 42 에휴 2011/06/16 8,616
659789 에스티로더 화장품 사용순서 알고싶어요. 3 .. 2011/06/15 1,319
659788 핫요가시작했는데요..모공수축화장품으로뭐가괜찮을까요? 6 핫요가 2011/06/15 1,293
659787 저는 상당히 공평한사람이라고 자평하고 있습니다 ㅎㅎ 6 인세인 2011/06/15 595
659786 푸드 프로세서 어떻게들 쓰시나요? 어떻게 써야.. 2011/06/15 211
659785 술기운에 넋두리해요......쓸쓸해서... 4 하이네켄 2011/06/15 953
659784 “박근혜가 민주주의 신념 보여준 적 있나” 4 샬랄라 2011/06/15 315
659783 초등 저학년 여자아이들 수영장 보내시는 엄마들.. 10 평영시작.... 2011/06/15 1,873
659782 서울 근교 분위기도 맛도 괜찮은 한정식집 추천부탁드려요~~ 3 독수리오남매.. 2011/06/15 527
659781 엄마의 자격 5 자격미달 2011/06/15 701
659780 시티헌터 보셨어요? 3 윤성이 2011/06/15 945
659779 지금 나오는 용감한 형제 강동철씨.. 7 황금어장 2011/06/15 2,281
659778 왜 이렇게 눈물이 날까요 1 .. 2011/06/15 432
659777 임신중기에 하는 초음파말이에요. 11 임산부 2011/06/15 802
659776 집에 오는길에 강아지... 5 아구 예쁜것.. 2011/06/15 769
659775 오늘 최고사는 한편의 사회드라마네요. 16 악플에 경종.. 2011/06/15 6,239
659774 공부하기 싫으면 대학가지 마라 2 고릴라뽕 2011/06/15 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