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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일 아가의 잠투정...시간이 가는 수 밖에 없나요?

팬더엄마 조회수 : 347
작성일 : 2011-06-14 21:09:15
점점 잠투정이 심해지더니
이번주 들어서...정말 죽겠습니다....ㅠㅠ
계속 젖물고 자겠다고 해서 기껏 만든 세시간 수유텀이 다 무너지구요....
공갈이는 물려주면 퉤~하고 뱉어내구요...
수면교육 시키려다 애 잡을 뻔하게 울어서 포기했어요....
안아도 울고, 달래도 울고, 아기띠에 넣어서 안고 있어도 울고
유일하게 잠드는게 바운서네요..........그것도 잠깐......

원래 먹기만 하면 잘 자는..조리원에서도 손꼽히는 순한애였는데
어찌 이리도 갑자기 바뀔까요....
애가 울면 영혼이 빠져나간 것 같이 멍...해져요...

가뜩이나 유선염에 젖몸살로 고생 심하게 하고...
젖량이 너무 많아서 먹기만 하면 젖으로 간다고...젖량 안줄이면 유선염 도진다고 해서
삼칠일 지나고 바로 미역국도 못먹고 몇주간 죽만 먹어서 간신히 젖량 줄이고
그 바람에 기력이 딸려서 아이 안고 어르는 것도 쉽지가 않네요...

모두들...백일의 기적을 말하는데...시간이 약이려니 하면서도...
나날이 지쳐가네요...
밥도 못먹고..잠도 못자고...화장실도 맘대로 못가고...
엄마는 팬더가 되어갑니다.......ㅠㅠ
IP : 121.140.xxx.1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애기엄마
    '11.6.14 11:38 PM (114.205.xxx.29)

    저도 백일까지는 인생의 암흑기였어요 ㅠㅠ 생각도 하기 싫은거 있죠..
    일단.. 전 전문가가 아니니깐.. 제말이 백프로 옳다는 못하는데요..
    애기 수면 교육은 적어도 100일이 지난 후에 하는게 좋다고 하네요..
    그전에는 애기가 울면 안아주고 달래주고 하는게 좋다고 하더라고요.. 손타는 개념은 요새 없데요.. 그리고 이건 저도 잘 못햇던건데요.. 애기가 울때 어떻게 우나요?
    저도 그맘때 애가 먹어도 울고 자다가도 울고 너무 그래서 정말 고생햇는데 알고 보니 영아 산통이었네요 ㅠㅠ 그것도 모르고.. 애 운다고 젖물려 달랬으니 애가 더 힘들었던거에요..
    일단 병원에 함 데려가 보시고요.. 제 주위를 봐도 그맘때 젤 힘들어 하더라고요..
    영아산통이 맞다면 병원에서 애기 운동법이나 약같은거 주실거고요..
    잠투정이라면 집에서만 달래보지 마시고.. 전 안고선 밖으로 많이 돌았네요.. 차타고도 다니고.. 베란다에서 창문 좀 열고 안고 다니고..
    휴.. 진짜 제일 힘들때네요.. 힘내세요.. 백일 정도만 지나도 많이 좋아지더라고요^^

  • 2. 팬더엄마
    '11.6.15 4:15 PM (121.140.xxx.18)

    두 분 너무 감사합니다. 이 덧글을 보실지 모르겠네요.
    전쟁같은 하루를 보내며...이 힘든 상황을 이해하고 위로해준 두 분의 따뜻함에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정말 고마워요...
    엄마는 강하다니...기운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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