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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신랑이 집을 나갔다고 글쓴 원글이예요.
제가 쓴 글 링크입니다.
밤에 여기 글 올리고..
댓글 보고..
마음이 어느정도 가벼워 져서..
댓글 달았던 것 처럼
" 점심도못먹었다더니..오늘회사에서많이힘들었구나..아무생각말고푹쉬고내일전화줘"
라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안 들어올 줄 알았던 신랑이
문자 보낸 지 30분 만에 들어오더군요.
들어와서 멍하니 보고 있는 절 안아주더군요.
섭섭함과 미안함이 엉켜 신랑을 안고 계속 울었어요.
그리고 의자에 마주보고 앉아서 얘기를 했습니다.
1시간 동안.....
오늘 회사에서 있었던 얘기..
그동안 힘들었던 얘기.. 가슴에 담고 있던 얘기들..
전 울며 웃으며.. 그 얘기를 다 들었구요.
미안하다는 말은 한마디 없었지만..
충분히 미안함과.. 후회를 느낄 수 있었어요.
신랑 잘못에 대해선 한마디도 말 안 했어요.
글 쓰길 잘 한 것 같아요. 82에서 또 하나 배웠답니다 ^^
평소에 안 그러던 신랑이 그럴 땐.. 내 입장보단 신랑입장에서
걱정을 먼저 했어야 했는데..
하지만 다음에도 또 이런 똑같은 일이 일어나면
그 땐 집을 나가건 말건 전화도, 문자도 안 하려구요.
82님들.. 그래도 되겠죠?
그렇게 밤에 손 꼭 잡고 잤고..
다음날이 토욜이었는데 (어제)
아이랑도 더 많이 놀아주고.. (목욕도 직접 시켰어요^^)
원래 신랑의 모습으로 돌아갔어요.
82에 글을 쓰고 조언을 얻지 않았다면 전 아마
자는 아기를 보며 신랑이 들어올 때 까지 밤새도록 울었겠죠...
어쩌면 오늘까지도 우린 냉전중이었을 지도 모르겠네요.
감사합니다 ^^ 82님들께도 감사하고.. 반성하고 후회할 줄 아는
우리 신랑에게도 감사해요.
이번에 얻은 지혜.. 잊지 않을께요.
좀 더 현명한 아내가 되야겠어요 ^^
1. 6월
'11.6.12 9:13 AM (211.237.xxx.51)아주 참 잘했어요~ 저도 그 글에 답글 달았었는데요 ^^;
원글님이 현명하게 하신것 같아 기뻐요.
그리고 앞으로도 그런일이야 없겠지만, 혹시라도 비슷한 일 생기면
그때도 감싸안아주세요..
님이 힘들땐 아마 남편분이 도와주실거에요..2. 와
'11.6.12 9:15 AM (121.178.xxx.164)잘 하셨네요^^ 짝짝짝!!!
저 지금 나가야하는데 박수쳐드릴려고 로그인했어요.3. ..
'11.6.12 9:20 AM (112.149.xxx.241)남자입장에서 그 글 봤지만.. 글쓰신분도 남편분도.. 무슨 잘못있겠습니까.. 사는게 팍팍해서 그런거죠... 그렇게 집나갈때는 말이죠.. 지갑하고 핸드폰만 꼭 챙겨나가라고 말해주세요..
친구만나서 스트레스도 풀고오고 근교드라이브가려면 시원한거 한잔하고 화삭히고 다녀오라고도해주고요... 아마 담번에 비슷한일 있으면 금새 들어올겁니다..^^
저도 뭐 나가봐야 동네 공원이거든요 ㅋㅋㅋㅋ 첨엔 와이프가 무슨 해외로 도망간냥 난리치던데..
성격상도 있고..남자들 대부분 잠깐 놔두면 금새 차분해지니까요.ㅎ4. ~
'11.6.12 9:37 AM (175.195.xxx.184)글 읽고 난 제가 갑자기 가슴이 뭉클하니 눈물이 핑 도네요.
잘 하셨어요. 알콩달콩 행복하게 잘 사시길 바래요.5. 요약좀
'11.6.12 11:05 AM (121.189.xxx.125)그래요.서로 힘들어서 그래요....서로 보듬는 부부관계를 위해 우리 노력합시다..히히히.
(저도 눈물 핑)
저한테 말을 하는 거기도 함.
(문자내용 적은 이임)6. 짱!!!
'11.6.12 11:42 AM (119.70.xxx.84)잘 하셨어요.
지난 글도 읽었는데 문자 보냈다는 내용에서
참 현명하게 잘 처리되겠구나 싶었어요.
그리고 앞으로도 그런일이야 없겠지만, 혹시라도 비슷한 일 생기면
그때도 감싸안아주세요..2222227. &&
'11.6.12 11:48 AM (222.96.xxx.114)요약좀님..아주 멋있는 분이네요~^
8. ^^
'11.6.12 1:16 PM (118.220.xxx.241)기분 좋은 글이네요.^^
행복하게 사세요~~~9. 저는요
'11.6.12 1:33 PM (125.184.xxx.193)다음에도 감싸안는건 반대 ^^--버릇되거든요
이번일은 원글님이 아주 잘 처리 하셨구요
다음에 또 남편이 집 나간다면 그때 무관심한듯 한동안 냅두세요
먼저 알아서 들어올때까지요
남자들도 애들 수준이라 용서(?)해주면 자꾸 버릇(툭하면 집나가는거)되니깐
여튼 한번더 그러면 조용히 지켜만 보시길
에궁 원글님 사랑스럽네요 ㅎㅎ10. 아주
'11.6.12 6:19 PM (14.52.xxx.162)현명하신 분이네요,
저도 댓글 달까 하다가 다른분도 제 의견과 비슷해서 생략했는데,,
원글님이 너무 현명하시네요,전 그나이때 그렇게 못했거든요 ㅠ
행복하게 사시기 바랍니다,지나고나면 너무 좋은 시절인데,,그 시절이 또 힘들어서 아름다운 거지요11. 또
'11.6.12 10:15 PM (117.53.xxx.171)로그인하게 만드시는군요...^^
원글님처럼 조언 잘 받아 들이고 자신을 더 발전시키는 분.. 너무 예뻐요.
행복하게 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