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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신랑이 집을 나갔다고 글쓴 원글이예요.

.. 조회수 : 2,406
작성일 : 2011-06-12 09:04:21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free2&page=1&sn1=&divpage=132&sn=off...

제가 쓴 글 링크입니다.

밤에 여기 글 올리고..

댓글 보고..

마음이 어느정도 가벼워 져서..

댓글 달았던 것 처럼

" 점심도못먹었다더니..오늘회사에서많이힘들었구나..아무생각말고푹쉬고내일전화줘"

라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안 들어올 줄 알았던 신랑이

문자 보낸 지 30분 만에 들어오더군요.

들어와서 멍하니 보고 있는 절 안아주더군요.

섭섭함과 미안함이 엉켜 신랑을 안고 계속 울었어요.

그리고 의자에 마주보고 앉아서 얘기를 했습니다.

1시간 동안.....

오늘 회사에서 있었던 얘기..

그동안 힘들었던 얘기.. 가슴에 담고 있던 얘기들..

전 울며 웃으며.. 그 얘기를 다 들었구요.

미안하다는 말은 한마디 없었지만..

충분히 미안함과.. 후회를 느낄 수 있었어요.

신랑 잘못에 대해선 한마디도 말 안 했어요.

글 쓰길 잘 한 것 같아요. 82에서 또 하나 배웠답니다 ^^

평소에 안 그러던 신랑이 그럴 땐.. 내 입장보단 신랑입장에서

걱정을 먼저 했어야 했는데..

하지만 다음에도 또 이런 똑같은 일이 일어나면

그 땐 집을 나가건 말건 전화도, 문자도 안 하려구요.

82님들.. 그래도 되겠죠?

그렇게 밤에 손 꼭 잡고 잤고..

다음날이 토욜이었는데 (어제)

아이랑도 더 많이 놀아주고.. (목욕도 직접 시켰어요^^)

원래 신랑의 모습으로 돌아갔어요.

82에 글을 쓰고 조언을 얻지 않았다면 전 아마

자는 아기를 보며 신랑이 들어올 때 까지 밤새도록 울었겠죠...

어쩌면 오늘까지도 우린 냉전중이었을 지도 모르겠네요.

감사합니다 ^^ 82님들께도 감사하고.. 반성하고 후회할 줄 아는

우리 신랑에게도 감사해요.

이번에 얻은 지혜.. 잊지 않을께요.

좀 더 현명한 아내가 되야겠어요 ^^
IP : 175.200.xxx.80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6월
    '11.6.12 9:13 AM (211.237.xxx.51)

    아주 참 잘했어요~ 저도 그 글에 답글 달았었는데요 ^^;
    원글님이 현명하게 하신것 같아 기뻐요.
    그리고 앞으로도 그런일이야 없겠지만, 혹시라도 비슷한 일 생기면
    그때도 감싸안아주세요..
    님이 힘들땐 아마 남편분이 도와주실거에요..

  • 2.
    '11.6.12 9:15 AM (121.178.xxx.164)

    잘 하셨네요^^ 짝짝짝!!!
    저 지금 나가야하는데 박수쳐드릴려고 로그인했어요.

  • 3. ..
    '11.6.12 9:20 AM (112.149.xxx.241)

    남자입장에서 그 글 봤지만.. 글쓰신분도 남편분도.. 무슨 잘못있겠습니까.. 사는게 팍팍해서 그런거죠... 그렇게 집나갈때는 말이죠.. 지갑하고 핸드폰만 꼭 챙겨나가라고 말해주세요..
    친구만나서 스트레스도 풀고오고 근교드라이브가려면 시원한거 한잔하고 화삭히고 다녀오라고도해주고요... 아마 담번에 비슷한일 있으면 금새 들어올겁니다..^^
    저도 뭐 나가봐야 동네 공원이거든요 ㅋㅋㅋㅋ 첨엔 와이프가 무슨 해외로 도망간냥 난리치던데..
    성격상도 있고..남자들 대부분 잠깐 놔두면 금새 차분해지니까요.ㅎ

  • 4. ~
    '11.6.12 9:37 AM (175.195.xxx.184)

    글 읽고 난 제가 갑자기 가슴이 뭉클하니 눈물이 핑 도네요.
    잘 하셨어요. 알콩달콩 행복하게 잘 사시길 바래요.

  • 5. 요약좀
    '11.6.12 11:05 AM (121.189.xxx.125)

    그래요.서로 힘들어서 그래요....서로 보듬는 부부관계를 위해 우리 노력합시다..히히히.
    (저도 눈물 핑)
    저한테 말을 하는 거기도 함.
    (문자내용 적은 이임)

  • 6. 짱!!!
    '11.6.12 11:42 AM (119.70.xxx.84)

    잘 하셨어요.
    지난 글도 읽었는데 문자 보냈다는 내용에서
    참 현명하게 잘 처리되겠구나 싶었어요.

    그리고 앞으로도 그런일이야 없겠지만, 혹시라도 비슷한 일 생기면
    그때도 감싸안아주세요..222222

  • 7. &&
    '11.6.12 11:48 AM (222.96.xxx.114)

    요약좀님..아주 멋있는 분이네요~^

  • 8. ^^
    '11.6.12 1:16 PM (118.220.xxx.241)

    기분 좋은 글이네요.^^
    행복하게 사세요~~~

  • 9. 저는요
    '11.6.12 1:33 PM (125.184.xxx.193)

    다음에도 감싸안는건 반대 ^^--버릇되거든요
    이번일은 원글님이 아주 잘 처리 하셨구요

    다음에 또 남편이 집 나간다면 그때 무관심한듯 한동안 냅두세요
    먼저 알아서 들어올때까지요
    남자들도 애들 수준이라 용서(?)해주면 자꾸 버릇(툭하면 집나가는거)되니깐
    여튼 한번더 그러면 조용히 지켜만 보시길
    에궁 원글님 사랑스럽네요 ㅎㅎ

  • 10. 아주
    '11.6.12 6:19 PM (14.52.xxx.162)

    현명하신 분이네요,
    저도 댓글 달까 하다가 다른분도 제 의견과 비슷해서 생략했는데,,
    원글님이 너무 현명하시네요,전 그나이때 그렇게 못했거든요 ㅠ
    행복하게 사시기 바랍니다,지나고나면 너무 좋은 시절인데,,그 시절이 또 힘들어서 아름다운 거지요

  • 11.
    '11.6.12 10:15 PM (117.53.xxx.171)

    로그인하게 만드시는군요...^^

    원글님처럼 조언 잘 받아 들이고 자신을 더 발전시키는 분.. 너무 예뻐요.

    행복하게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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