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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남자보다 더 빨리 나이드는 것 같아요
제 나이는 40대 후반
남편이 저보다 4살 많아요
남편이 지방대학 나왔거든요
제가 다니는 회사에서 몇 년 전에 프로젝터랑 컴퓨터를 구입할 때
남편 친구에게 사게되었어요
저는 남편 친구를 처음 만났는데
너무 젠틀하고 잘 생기고 무엇보다 젊은 거에요
일처리도 잘 되어서 아무 문제 없었어요
집에 와서 남편이 내 친구 잘 생겼지? 하면서 자랑해서
그렇더라구 하면서 서로 바빠 지나갔어요 밥도 같이 못먹고
한 오 년전이군요
그런데 올해 한 여자분을 알게되었어요
저는 50대 후반 완전 아주머니라고 생각했어요
무슨 말끝에 우리 남편이랑 같은 대학 같은 학번인 거에요
제가 핸드폰에 저장된 남편 사진을 보여주게 되었는데
우리 남편 만나보고 싶다고... 완전 잘 생겼다고...
아닌데-_-
제가 느낀 점은요
제 남편, 제 남편친구, 그 아주머니
같은 학번인데도 남자 여자가 그렇게 나이 차이가 나게 보이는 건 뭘까요
확실히 여자가 남자보다 빨리 늙는 것 같아요
결론, 여자는 늙을수록 나이들수록 많이 가꾸고 옷도 사입고
요즘 젊은 사람들 사고도 이해해야 하고 노력해야 된다는...
혼자 상상으로 젊어보였던 남편친구(프로젝터 구입했던)와
이 아주머니가 같이 걸어간다면
엄마와 아들이라고 했겠다.... 싶었어요
내가 그 얘길 하니 남편이 그 아줌마 만나기 싫대요.
외모가 올드한 사람...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사고방식도 고루하다고 전 생각하거든요
나이들수록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가꾸어야 하는 것 같아요
자기자신 희생하고 알뜰살뜰 자랑하는 사람일수록
자기 자신의 생각과 자랑은 없고
남편과 자식자랑만 하는 것 같아서요
요즘 부쩍,
여자의 중년의 삶... 생각하게 됩니다
횡설수설, 일요일 아침
1. 나이
'11.6.12 8:20 AM (220.118.xxx.241)지방대학이라고 쓴 건, 서울에선 아무래도 동문 만나기가 쉽지 않았다는 의미로
2. 보통남자
'11.6.12 8:36 AM (210.106.xxx.37)여자는 20대 초중반, 남자는 30대 초중반이 전성기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죠.
하지만 나이들면 여자나 남자나 모두 적어도 외모면에서는 그냥 그렇죠.
다만 남자 중에서 극소수는 나이가 들수록 멋져지기도 하는데 정말 극소수니까 패쓰.3. 아프리카
'11.6.12 10:17 AM (121.131.xxx.150)그런건 좀 있죠
동갑부부가 나이들면 여자가 누나처럼 보이고 나이차 한참 나도 동년배처럼 늙어가는..
근데 남자나 여자나 외모 전성기는 20 초중반 같던데요
남자 30 넘으면 대부분이 머리 빠지고 배 나오고 완전 아저씨예요
세월가는데는 장사 없어요
일부 남자배우들이 나이들고도 중후하게 늙어간다고 일반인들도 그런건 아니죠4. 블랙
'11.6.12 10:21 AM (68.193.xxx.42)동갑인 부부를 보면 그런 느낌이 드는 경우가 많긴 해요.
그런데 나이 들어서만 그런 게 아니라 10대때도 그렇지 않나요?
고등학생 여자아이들 보면 사복입고 파마하고 화장만하면(안해도) 성인처럼 보이는 아이들도 많은데
남자아이들은 뭐랄까... 아직 좀 덜 큰 티가 나고.. 좀 그런 거 같던데요..5. anonimo
'11.6.12 10:38 AM (122.35.xxx.80)한국에 와서 길거리에서 우리 아줌들 보고 딱 느끼는것이
얼굴이 올드한게 아니라 옷차림이나 화장 등등등이 너무 올드하단 인상이었어요.6. 고생
'11.6.12 11:04 AM (124.54.xxx.19)남편이 속썩이고, 특히 시집식구들의 이상한 정신마인드에 속썩고,,
자식들 속썩이고...집안구석구석 여자들 손길 안미치는 곳 없이 일거리, 치닥거리,,
내몸 돌볼 여력이 없으니 팍 쉴수밖에요. 남자들은 돈벌어다 주면 편안하게 세상살아가잖아요.
세상천지에 이런 결혼이 있을까? 싶네요. 당연 남자는 결혼 오래될 수록 신수훤합디다.
고민도 여자들 보다 안합니다. 자식일이나 그밖의 일때문에 밤잠 설치며 고민하고 아파해도
남자는 별고민 없이 드렁드렁 코골면서 밤잠 넉넉히 자요.7. 펜
'11.6.12 12:40 PM (175.196.xxx.107)글쎄요... 제가 본 경험으론 백이면 백 모두 남자들이 폭삭 더 늙었던데요--;;
요즘 여자들은 아짐들이라도 나름 꾸미고 외모에 신경 많이 써서인지
예전처럼 촌스럽다 그런 느낌보단 세련되고 젊어 보인다는 느낌이 드는데,
남자들은 일도 일인데다 술이다 뭐다 해서 심하게 아저씨 느낌들이 많이 나던데.....
전 울 아이 친구들 부모님들 뵈면 깜짝깜짝 놀란답니다.
엄마들이야 자주 마주치고 또 나름 꾸미고들 나오시니까
그냥 내 또래, 혹은 조금 많거나 적거나 그렇게 생각하고 마는데, 남편들은... 헐....
고작 몇살 차이인데도 어찌 그리 다들 늙어 보이는지..
무슨 부녀같아 보이기도 하고..
엄마들 중엔 삐까번쩍 잘 꾸미고 화려하게 하고 다니는 분들 많은데
반면 남편은 더더욱 초라하고 없어 보이는 경우가 많았네요.
울 남편 또래인데도 어쩜 그리들 다 늙었을까 싶은게..
단순히 주름 더 있고 흰머리 더 있다 차원이 아니라... 그냥 좀... 심하게 아저씨 느낌..? ㅋㅋ
양복입건 캐쥬얼이건 꾸몄건 어쨌건 상관없이 말이에요.
화장도 안하고 미용실도 안가고 몸매관리도 덜하고 하니깐.
암튼 여자가 먼저 늙는다.. 뭐 이런 말들도 다 옛말인 거 같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