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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참 살기가 싫습니다

구질구질 조회수 : 1,654
작성일 : 2011-05-31 15:21:14
날씨도 우울하고 참 살기가 싫네요.

두달만에 통화한 엄마한테 욕을 한바가지 듣고 나니

사는게 아무 의미가 없고 그렇습니다.

나만 혼자 뚝 떨어져서 사는게 나는 좀 혼자 소외감 느끼고 있는데

엄마는 그냥 나에게 위로만 받고 싶나봐요.

나도 위로가 필요한데..

엄마 말처럼 차갑고 냉정하고 싸가지 없는 딸인 저는..

오늘도 그냥 입 꾹 다물었습니다.

뭘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이렇게 사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고..

참 마음도 머릿속도 답답합니다.

울지 않으려 애쓰는데 순간순간 울컥하며 눈물 고이는 것도 너무 싫고

그냥 사는게 참 구차하구나.. 하는 생각만 드네요.

가족간의 문제가 나를 이렇게까지 힘들게 할 줄 몰랐고

제가 좀 심하게 말하긴 했지만 그게 이렇게 나만 나쁜년이 될 일인가 싶기도 하고

다섯식구중에 두 여자가 이렇게 서로 웬수가 되어가고 있는데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는 나머지 남자들이 원망스럽기만 하고

나이는 서른두살이나 먹었는데 자꾸만 점점 한심해져 가는 내가 초라하기도 하고

이렇게 좋은거 하나도 없이 부모에게 나쁜년 소리 들어가며 사는건 부질없는 일 같기만 합니다.

참.. 그렇습니다....
IP : 221.141.xxx.9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5.31 3:26 PM (121.174.xxx.181)

    모녀지간에 두달만이라면 너무 오랜만의 통화인거 아닌가요.
    제 딸이 두 달동안 전화가 없다면 저도 섭섭할 거 같아요.
    나이 들면 섭섭한게 많아요. 님도 우울하신데 더 사신 엄마야 오죽하시겠어요.
    저도 좋은 딸 아니지만 할말 없어도 엄마한데 의무적으로라도 안부인사드리고 있어요.

  • 2. funfunday
    '11.5.31 3:27 PM (1.241.xxx.94)

    여기에서 푸세요. 저도 나이든 엄마나 자기 살기 바쁜 언니에게 위로 받을 생각 이젠 못하네요. 친정이 전에는 맘놓고 쉽게 기댈 큰 안식처였는데 이젠 또하난의 고민꺼리가 되 가고 있어 친정만 생각하면 우울해져요..

  • 3. ..
    '11.5.31 3:28 PM (221.139.xxx.248)

    저는 결혼 7년차... 33살 아짐인데요..
    저도.. 요즘들어 친정엄마가 막 편하고..그렇지도 않고 그래요..
    그냥 내집, 내 식구나 잘 챙기면서 살아도 본전이다 싶고...

  • 4. 아들
    '11.5.31 3:35 PM (203.254.xxx.76)

    헉 저랑 동갑이네요 ^^

    힘내세요

  • 5. ...
    '11.5.31 3:43 PM (114.205.xxx.176)

    힘내세요...
    어렵고 힘든때 부모님이 위로가 못되어주면
    연락 뜸하게 되지요
    성인이 되어
    부모님께 연락이 뜸해지는건 좋을때보다 힘들때라는걸
    연세가 들어가면 자꾸 잊어버리고 자신위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지는것 같습니다
    제가 안고 토닥여줄께요
    힘내세요..
    저 50대 중반인데도 친정엄마께 2~3일에 한번씩 꼬박꼬박 전화해야되고
    또 전화해서 엄마 투정들어주며 살아야 하는 사람이라
    님 마음 너무 이해가 잘됩니다..
    그냥 그러려니 생각하시고 힘내세요!!!

  • 6. 원글..
    '11.5.31 4:03 PM (221.141.xxx.94)

    위로들 해주셔서 감사해요 ㅠㅠ

    엄마랑 두달만에 통화를 하게 된건.. 3월 중순쯤에 부모님께서 부부싸움을 하셨어요.
    근데 그게 반복적으로 되풀이 되던 일이고 자식들 입장에서 어찌할 수 없으니까
    그냥 좀 남일인 것처럼 방관 했어요.
    그 과정에서 엄마가 저에게 좀 실망, 서운함 이렇게 되신거 같은데..
    저도 마음이 복잡해서 엄마에게 바로 전화를 하지 않았거든요.
    일주일쯤 뒤에 전화 했는데 안받으시더라구요 -_-;;
    그래서 다음날 다시 전화, 안받음.. 아.. 나한테 좀 삐졌나보다.. 생각하고
    일주일 뒤 다시 전화.. 역시 안받음.. 한달 뒤 다시 전화.. 안 받음..
    이렇게 된거지요.. -_-;;;

    제가 잘못 한 건 알아요..
    그 과정에서 제가 엄마에게 문자도 하고 전화 안받아도 더 많이 해보고
    집에도 내려가 보고 했어야 한다는거..
    근데 저도 좀 짜증이 나고 아니 내가 뭘 그리 잘못했길래 내 전화를 안받나?
    나도 자식인데.. 무슨 부모가 자식이 아무리 잘못했다 하더라도 이렇게까지 하나?
    하는 생각에 연락 딱 끊었구요.
    오늘 다른분이 전화하셔서 집에좀 오라 하길래 안간다고 그냥 각자 살자고 했거든요;;

    그렇게 얘기한게 엄마한테 들어간 거지요-_-;
    엄마 두달만에 전화 했어요. 인연 끊고 살자고~ 하하하하;;;
    너는 내가 죽었다고 해도 눈하나 깜짝 안할년이라고..

    엄마는 그냥 자기 인생이 허무하신가봐요.
    자식도 남편도 소용없고 자기 마음 알아주는 사람,
    위로해 주는 사람 하나도 없다고 생각 하시는데
    그건 모두다 마찬가지 인데..
    아.. 정말 눈물만 나네요.. 엄마와 딸 사이가 왜 이렇게까지 된건가 싶어요

  • 7. 위로
    '11.5.31 5:16 PM (183.99.xxx.120)

    넘 속상해 하지 마세요,,,
    그나마도 통화할려고 전화도 하셨는데?,,
    요즘 아이들 더 싸가지 없는 애들 더많습니다요,, 몇달간 통화 안하는 사람도 많고요,,
    이럴때 좀 된 노래지만,, 쿵따라 샤바라~~ 노래 들으시고 잊어버리셔요~~

  • 8.
    '11.5.31 6:25 PM (218.39.xxx.220)

    나도 님보다 조금 어린 딸이 있어서 몇번 큰소리나게 싸우기도 했지만 돌아서면 언제싸웠나 싶게
    금방 풀어져버린 관계인것 같아요. 미울때야 말도 못하게 미웁고 별별소리 다 쏟아내지만
    오래 가지 않는게 엄마하고 딸사이 인것 같아요.
    지금 님도 엄마랑 같이 살면서 이런일을 겪었으면 진즉 화해하고 가까워져 있었을텐데
    떨어져 있고 마음속 깊은 대화들을 얼굴을 마주하지 못한채 하다보니 서로에게 서운한맘만 쌓여졌나봐요. 지금 엄마도 속이 많이 안좋을것 같아요
    그래도 자식을 위해 뭐든 양보하고 베풀어주고 싶은게 엄마의 마음일진데 ,,,,
    문자로 엄마에게 따뜻한 마음을 먼저 전해보세요
    그래도 이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사람,님을위한 사람은 엄마밖에는 없다는걸 아시구요

  • 9. 역지사지
    '11.5.31 7:10 PM (122.36.xxx.220)

    엄마의 입장에서 한번 생각해보시길....
    사회생활하는딸이라면 엄마의 입장을 헤아릴 정도는 되엇을거라 생각되는데 나도 20대후반 딸이 있어요 부모님 부부싸움이라고 무심했다는 것,전화안받는다고 일주일 ,한달... 시일이 너무 많이흐른뒤 전화.. 이 모두 엄마입장에선 섭섭함을 느끼는건 당연하죠. 아마 엄마도 딸에게 하소연 하고 싶엇을걸요?? 마음상했을 엄마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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