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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슨 부인의 사랑 - 에드워드 8세

뒷 이야기 조회수 : 2,967
작성일 : 2011-04-21 00:00:47
뒤의 킹스 스피치란 영화에 대한 글을 읽었어요.
정말 재미있게 봤던 영화였고 개인적으로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하게 해 주었던 영화여서 인지
더 기억에 남았네요.

영화에서 죠지 6세의 형으로 왕위에 올랐다가 심슨 부인과의 결혼을 위해 왕위를 포기한
에드워드 8세가 나오지요.

우리에게는 그냥 너무 낭만적이고 사랑을 위해 모든것을 포기한 것으로 나오는데
실제로 세자의 시절 국민들에게 인기 절정의 남자였어요.

죠지 6세가 결혼한 그 여자 역시 처음에는 에드워드 8세를 짝사랑 했으나 죠지6세의 적극적인 공세와
왕실에서 말 더듬고 내성적인 둘째로 미는 바람에 결국 두번째 왕자랑 결혼을 하게되었죠.

그 당시에는 러시아의 황제가 처형을 당한 상태라 유럽의 모든 왕실들이 민란을 겁을 먹고 있었는데
죠지 5세는 그점을 극복하기위해 국민들에게 좀 더 다가가기 위해 노력을 했어요.
그래서 그 영화에 나오는 대중앞에서의 연설이라든지 라이도 방송에서의 연설, 죠지 6세의 왕자 시절
결혼등이 거의 공개로 하다 싶히 하게 되었죠.

다행히 세자였던 에드워드는 외향적인 성격과 잘 맞고 잘 생긴 외모덕에 많은 인기를 끌었어나
두번째 왕자의 경우 사람들 앞에서 연설을 해야 한다는 강박감에 엄청 스트레스를 받아야 했어요.

에드워드가 왕위를 물려 받은뒤 공개 석상에 서지 않아도 되었기에 기뻐한것도 잠시 뭐든지 자기뜻대로
해오던 에드워드가 퇴위라는 카드를 던진뒤 왕위를 물러난뒤 죠지 6세가 모후의 어깨에 기대어 한시간
이상을 울었다고 하더군요.

퇴위뒤 에드워드는 식민지의 총통으로 잠시 근무를 했으나 인기가 죠지 6세를 능가하자 왕실에서
더 이상 대중의 눈에 나오는 일을 못하게 합니다. 왕실을 지키기 위해서죠.

또한 에드워드가 파리로 갈 당시 개인 재산을 들고 갔었는데 - 그때 당시 유럽 최고의 부자였다 하더군요-
왕실의 입장에서는 왕실의 재산을 들고간것으로 봐서 완전히 왕실로 부터 배척을 당하게 되어요.

자기의 의무를 버리고 간것, 왕실의 재산을 들고간 것, 또한 죠지 6세의 왕비와 심슨 부인이 서로 엄청
싫어하기도 했구요.

영화에서 보듯이 심슨 부인이 요크 공작부인 (왕위 오르기 전 작위)에게 어서오라 인사 할때 싹 무시하고
지나쳤던 그 일은 너무 나도 유명한 일화이고 심슨 부인은 공작부인이 통통하고 촌스럽다고
스코티시 요리사라 불렀죠.

왕실에서 배척받으니 사교계에서도 자연히 밀려나고 돈은 무지하게 많은 두 중년의 남녀가
할일이 없게 된거죠. 비비시의 다큐멘터리에 따르면 심슨 부인이 에드워드의 퇴위를 무척 반대를
했는데 그 여자는 힘 있는 후궁이 되고 싶었지 힘없는 공작부인이 되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다고
하더군요.

에드워드경이 죽기 전 까지 파리의 노천 까페에서 두사람이 앉아 있는 모습이 자주 보였는데
가끔은 심슨 부인의 기갈에 눌려 우는 모습도 보였다 하더군요.

영화를 보면서 든 생각은 누구에게나 짊어지고 가야만 하는 짐이 있구나...하는 점 이었네요.

왕이 되었으되, 그짐의 무게를 이겨내지 못해 52살인가의 젊은 나이에 죽은 죠지6세랑,
원하는 여자를 위해 모든것은 내 팽겨쳤으나 그 댓가를 죽을때 까지 혹독히 치른 에드워드,
권력을 원했다가 어쩔수 없이 잊혀진 여인으로 고독히 죽은 심슨 부인.......

삶이 누구에게나 쉬운것만은 아니란 생각을 했네요.
IP : 94.196.xxx.16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뒷 이야기
    '11.4.21 12:19 AM (94.196.xxx.166)

    윗님, 사랑에 심드렁 해지면 중년인가 봐요.
    저도 그랬는데 ㅎㅎㅎ
    사랑보다는 삶의 무게에 대한 생각이 먼저 드는 나인가 봐요 ^^;;

  • 2. ..
    '11.4.21 12:23 AM (123.212.xxx.162)

    세기의 사랑은 개뿔~~
    에드워드는 그랬는지 모르나 심프슨 부인은 아니었다고 봐요,
    철저하게 물욕과 권력욕을 신봉하던 사람이고
    황태자와 사귐으로서 그 둘을 다 가지려 했는데
    어느 정도는 실현 되었으나 기대만큼은 아니엇을듯..
    까르티에 트리니티링도 그렇고 유명한 보석이니 패션이니
    심프슨 부인의 소장품이었다거나 그 주문에 의해 만들어 졌다거나
    아직까지도 크리스티 경매에 그 소장품이 출품도 왕왕 되고
    하여튼 그녀의 낭비벽을 보면 그냥 황태자를 돈줄로 본건 아닌가 생각마저..

  • 3. .
    '11.4.21 12:29 AM (221.140.xxx.150)

    심슨 부인이 권력욕이 굉장했다고 하더라구요...

    세기의 로맨스라 불리지만, 뒷얘기는 씁쓸하죠...

  • 4.
    '11.4.21 12:43 AM (121.130.xxx.42)

    원글님 글 읽고 나니 킹스 스피치 보고 싶네요.
    재미있게 잘봤습니다

  • 5. espoir
    '11.4.21 12:47 AM (117.55.xxx.13)

    이 훌륭한 글에는 맞지 않는 댓글이지만
    곧 윌리엄 케이트 커플 결혼하는데
    4.29일 온스타일에서 5시간 동안 생중계 한다네요 홀 ~

  • 6. 뒷 이야기
    '11.4.21 12:56 AM (94.196.xxx.166)

    심슨 부인 죽을때 까지 디저트로 사과 반쪽만 먹었다고도 하더군요.
    체중 유지를 위해서.....돈이 너무 많아도, 너무 없어도 제대로 못 먹나봐요.
    돈 많은 사람은 예쁜 모습을 간직하기 위해 ㅎㅎ
    심슨 부인 역시 제대로 댓가를 치르고 간 것 같애요.

    킹스 스피치 강추에요. 저는 너무 재미있게 봤거든요. 잔잔하고 감동있게..

    요즘 영국에 나온 티 셔츠 중에 4월 29일을 공휴일로 해 줘서 고맙다고 적힌 셔츠가 있어요.
    결혼식 때문에 많이 들떠 있는 분위기에요 ^^
    이번주는 부활절로 다음주는 왕실의 결혼및 노동절로 연휴가 이어지네요 ^^

  • 7. 저도
    '11.4.21 7:42 AM (113.199.xxx.109)

    전에 어느 심야 라디오에서 들었어요.
    왕위를 버린 후, 나중에 지인이 찾아왔을 때
    에드워드가 울면서 내가 이 결혼을 왜 했는지 모르겠다면서 후회했다고.
    그때 들으면서 충격이 컸어요.
    왕위를 버릴 만큼 지독한 사랑, 세기의 사랑이니 뭐니 해서
    끝까지 아름다울줄 알았었는데 말이죠.

  • 8. 그는
    '11.4.21 9:57 AM (124.48.xxx.211)

    그부인을 위한 스타킹을 사기위해 거리에 줄까지 섰다고해요...
    무지 애처가인가 했는데
    후회도 있었군요...

  • 9.
    '11.4.21 10:57 AM (61.82.xxx.136)

    근데 문득 드는 생각이 무슨 남자라 저리 눈물이 많을까.....
    울고 있었다는 목격담이 너무도 많네요...
    킹즈 스피치 저도 봐야겠어요 ^^

  • 10. ...
    '11.4.21 11:10 AM (121.129.xxx.98)

    심슨의 매력이 뭘까..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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