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기억이 나네요.
2년전 오늘 토요일
아침부터 일이 있어서 뉴스를 못봤어요
점심때 버스를탔는데 사람들이 모두 웅성웅성.
뭐? 진짜야? 이러면서 뭐라뭐라들 하는데 저는 믿기지도않고
너무 나쁜 농담이다 왜 저런 소문들이 날까 그런데 불안하고 걱정되고
그날 친구들이랑 모여서 생일파티을 하기로 돼있었는데
모인친구들 망연자실...왜 이런일이났을까?
너무 짜증나고열받으니 아예 정치에 관심을 꺼버리고,
욕하는사람들보다 우리처럼 차갑게 굴었던 사람들 탓이 더 큰게 아닐까
처음으로 내 손으로 뽑았던 대통령
정치인도 좋아질 수 있구나 느끼게 한 단한사람
생일이 다가오기 며칠전부터 조금 우울해지고
해가 갈수록 많이 잊고지내겠죠
그래도 안되는 시간 억지로 짜내서 시청앞에 갔던건 정말 잘한일같아요
가서 눈앞에 지나가시는거보고
양복입은 아저씨들 소리내서 우는 사이에
저랑친구도 엉엉 울었죠
그냥 계셔만 주셔도 힘이 나고 웃음이 날텐데
가끔씩 노간지 사진 올라오고 그러면 얼마나좋을까
생각해보고 그러네요.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 아픈마음도 누그러들면서
좋았던 것만 기억할수있게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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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제 생일인데요
to 조회수 : 167
작성일 : 2011-05-23 14:06:47
IP : 1.98.xxx.23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그날
'11.5.23 2:12 PM (121.130.xxx.228)저도 국민장 기간동안 시청앞 덕수궁에 갔었더랬죠..시청역이 꽉 인파로 죄다 막혀서
빠져나갈 구멍도 없이 많은 사람들..인파..또 인파..끊임없는 줄...벽에 가득 붙여놓은 고통의 쪽지와 메세지들..사람들은 소리없이 흐느껴 울고 있었습니다..저도 그 줄 한켠에 섰었죠..
정말 그 모든 순간이 꿈인거 같더군요..촛불이 켜지고..사람들은 근방 곳곳에 주저앉아있었어요
근 방송차 몇대가 와서 노통님의 연설과 과거모습을 계속 스크린으로 보여주고 있었어요
덕수궁 가로수엔 죄다 노란깃발과 겁은깃발이 같이 걸려있었죠..
그속에서 저는 한장의 흑백사진을 발견했어요
바로 귀여운 손녀 서은이를 자전거 뒤에 태우고 논길을 달리는 그 사진 한장이였죠
나무에 꽂힌 그 사진을 올려다보는데..정말 너무나 눈물이 났습니다
눈물 범벅으로 그분의 사진앞에서 절을 했습니다
그날 어떻게 집에 돌아왔는지도 모르겠더군요
정말 너무너무 가슴이 찢어졌어요..그날이 어제같이 생생합니다
도저히 그날을 지우지 못할것 같아요 평생.2. 유지니맘
'11.5.23 2:18 PM (222.99.xxx.121)저랑 비슷하시네요
저는 오늘 결혼기념일입니다 ㅠ
언제쯤 오늘이면 마음이 조금 편해질까요 ......3. 그립습니다.
'11.5.23 4:13 PM (121.162.xxx.91)전 내일이 생일입니다. 노통이 가신 그해 미역국이고 뭐고 필요 없다고 하고 제생일날 친구랑 대한문에서 문상드렸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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