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년전 친척집에서 일년정도 살았었지요.
지갑에서 천원,이천원씩 항상 빠지길래 첫 몇달간은
깜빡깜빡 하는가보다 하다가 이상해서 예의주시하고 있었는데. 집에서 없어지더군요. 친척동생이 두명이었습니다.
중등, 초등 이렇게.
친척어른이 너무 검소하셔서 아이들한테 제기준에 약간
가혹하다싶을 정도로 경제적으로 아끼길 강요하셨죠.
심지어 애들이 학생인 나에게 샤프,과자사게 천원만을 입에 달고 살정도로. 엄마한테 받어 라고 말하면 엄마는 돈 안줘..
못사는 집도 아닙니다. 오히려 잘사는 축에 낌.
한창 크는 아이들에게 우유량을 정해놓고 먹였고, 비싸다고 유산균요구르트 대신 그 설탕만 들어있는 살색 요구르트만 잔뜩 쌓아놓고 다른 간식거리는 전무, 좀 그렇다..싶었죠.
돈이 집에서 없어진다는 걸 확신하고 어린아이들이라
버릇되는게 무서우니 그냥 넘어가지않고 어른께 말했습니다.
아이들을 잡아 추궁하고 뒤져도 증거가 나오지 않아 껄끄럽게
넘어갔죠. 그러곤 전 독립하게되어 그집을 나오고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런데 올해 구정때 세뱃돈을 주고 남은 가방에 넣어놓은 신사임당 두장중 한장이 없어졌더군요.
그 문제의 친척집 식구들이 집에 남은채 다른 모든 가족이 떠날때 제가 마지막으로 세뱃돈을 주고 남은 잔액을 확인하고
가방에 넣었거든요. 그걸 또 옆에서 걔네들이 보고.
누가 집에서 가방 단속하나요. 가만히 두고 있다가 걔네들이
집에가고 나서 한참있다가 확인했는데 없어졌더라구요.
아무리 생각해도 100프로 확실합니다.
놀란게 그렇게 나이가 들고서도 여전히 그런다는게
가족으로서 걱정이 되네요. 둘이서 같이 훔치는건지
한명이 그러는건지..
엄마는 조용히 있어라 그러시는데
가만히 있는게 상책인건지..
정말 동생들 사춘기도 없이 속안썩이고 잘컸어요.
부모한테 굉장히 순종적.
앞으론 그집가서 지갑단속만 잘하고
가만히 있으라는 엄마말씀. 어쩔수 없는 건가요
가족으로서 걱정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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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척동생의 도벽..
음 조회수 : 791
작성일 : 2011-05-16 01:17:39
IP : 218.53.xxx.15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1.5.16 1:44 AM (211.199.xxx.161)가만히 있으셔야죠..증거가 없잖아요...심증만으로는 터트리기 부족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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